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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프렌치 라벤다 ​관악산 산자락 화원에 봄꽃들이 한창이다.화초들이 늘어서 있​는 좌판에서 라벤다를 발견!생김새로 봐서는 바로 내가 찾는 바로 그 라벤다다.나는 프랑스에서 키웠던 '일글리쉬 라벤다'를 찾고 있었다.잎이 뾰족하면서 꽃이 길게 총총 피어나는, 라벤다 중 대표적인 품종인 것을 원하는데, 쉬이 발견할 수가 없었다.게다가 어린 라벤다 묘목들은 서로 너무 비슷해, 내가 찾는 잉글리쉬 라벤다로 착각하고 해마다 장만한 라벤다만 벌써 네 종류였다.내가 찾는 라벤다라고 확신하고 사와, 막상 조금 자라면 그 라벤다가 아니었다.그래도 약간씩 모양이 달라도 모두 같은 라벤다니까 괜찮다고 애써 위로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비슷한 라벤다를 발견한 것이다.게다가 크기도 크고 꽃망울까지 크게 맺혀, 곧 꽃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더보기
봄꽃이 한꺼번에 모두 피었어요! ​​이건 며칠전 관악산에 가기 위해 막~ 집을 나왔을 때, 우리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본 개나리꽃이다.어느새 개나리가 노랗게 활짝 피었다.햇빛 아래서 환하게 빛나는 개나리를 보니, 봄기분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불과 며칠 전에도 보지 못한 꽃이었다.그러다가 산자락에 있는 아파트 옆을 지나가는데, 우와 여기는 산수유꽃이 한창이다.그리고 관악산, 초입에 꽃망울을 막~ 터뜨리려고 하는 진달래도 만났다.진달래까지 피었다면, 봄이 온 것이 확실하다. '진달래꽃이 곧 피겠네!' 생각하면서 몇발짝 걸음을 떼었는데, 활짝 핀 진달래들이 나타났다.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진달래 꽃이이다.완연한 봄이다.꽃구경에 정신이 팔려, 산을 오르는 길이 하염없다.​그러다가 자연학습장을 지나는데, 생강나무에도 꽃들이 한창이다.사실, 생강.. 더보기
은사시나무 ​우리 아파트 단지에 있는 나무들 가운데는 '은사시나무'가 있다.나는 은사시나무는 물론, 몸통에서부터 가지 끝까지 환한 은빛으로 빛나는 나무들을 다 좋아한다.​은사시나무와 더불어 자작나무, 사스레나무도 은색의 수피를 가진 나무들이다.​그들 가운데 하얀빛이 가장 강한 나무가 은사시나무가 아닌가 싶다.자작나무는 붉은 색 몸통이 얇은 은빛 수피 사이로 비치거나 드러나 은사시나무처럼 빛나지 않는다.물론,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니다.또 사스레나무 역시 아주 높은 산의 정상에서나 볼 수 있어서 주변에서는 거의 볼 수가 없다.그러나 은사시나무는 흔하게 동네에서 볼 수 있으니 친근하기까지 하다. ​우리 동네에 은사시나무는 주변에 키가 엄청 큰 메타세콰이들이 위치해 있어서자라고 햇볕이 충분하지 않은 것.. 더보기
3월 매화꽃, 매실과 매화 ​​3월, 우리 동네엔 요즘 매화가 한창이다.동네 산책로를 걷다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매화들을 발견했다.흰 매화가 너무 곱기도 하고 화려하다.​길을 멈추고 활짝 핀 매화들을 찍었다.​나는 사진을 찍으며, "여름에 매실이 열린 것도 볼 수 있겠다!"했더니, 옆에서 내 말을 듣고 있던 하늘풀님이 "매실이 매화 열매야?" 한다.헐~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매화나무에 매실이 열리는 걸 몰랐다는 말이야?" 반문을 했다.하늘풀님은 매화꽃과 매실이 관련이 있는 줄, 지금껏 몰랐다고 한다.내 덕분에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즐거워하는 하늘풀님~어이가 없다!@@​볕이 잘 드는 곳에서 찍은 매화꽃들은 눈이 부시다.다행히 가까운 작은 가지에 매화꽃이 몇 송이를 카메라에 담았다.찬바람이 아직 멈추지 않은 3월, 그러나.. 더보기
민트 포푸리 만들기 ​베란다에서 ​추운 겨울을 난 스피아민트 모습이다.혹독하게 추운 겨울 내내 베란다에서 계속 있었다.파랗던 잎들과 줄기가 모두 시들어 덤불이 되고, 화분 안에는 생명의 흔적이라고는 없어서, '혹시 죽었나?' 생각했다.그런데 날이 풀리기 시작하자, 덤불 사이사이에서 작은 미트 잎들이 고개를 내미는 것이다.민트의 생명력은 정말 대단하다.푸른 잎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어지럽게 덮혀 있는 덤불들을 가위를 이용해 뚜벅뚜벅 잘라 주었다.​화분 두 개에서 걷어낸 ​스피아민트 마른 잎과 줄기들이 수북하게 쌓였다.향기가 아주 좋다.나는 이걸 버리지 않고 못쓰게 된 스타킹을 잘라, 그 안에 넣어 포푸리를 만들었다.민트의 시원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포푸리가 만들어졌다.그리고 이것을 베갯잇 속에 넣고 어제는 이걸 베고 잤.. 더보기
식물원의 고산식물들 에딘버러 왕립식물원 온실 앞에는 고산식물을 전시해놓은 구역이 있다.내가 에딘버러 왕립 식물원에서 가장 신기하고 마음에 들었던 아이들은 바로 고산식물들이었다.히말라야나 알프스에서 서식한다는 식물들이 이름표를 달고 촘촘하게 자라고 있었다. 고산식물들의 서식조건을 맞춰주기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는 듯 했다.이렇게 유리창이 달려있는 틀 안에는 꽃들이 활짝 핀 식물들이 가득 담겨 있다. 바위 틈에 마치 이끼처럼 바닥에 꽉 붙어서 자라는 이 식물들은 나도 키우고 싶다. 처음 보는 신기한 것들이 너무 많다. 물확을 닮은 돌화분에 가득 심겨져 있는 이 식물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신기하기는 하다. 이런 아이들도 마음에 든다.다육이를 닮았지만, 아주 작고 역시 바닥에 꼭 붙어서 자란다. 난초나 붓꽃을 닮은 이 아이들.. 더보기
에딘버러 왕립 식물원 온실 나는 도시를 여행할 때마다 그곳에 있는 식물원을 빼놓지 않고 간다.도시 안에 식물원은 마치 도시의 허파처럼 숨을 트이게 하는 시원함이 있다.게다가 신기한 식물들까지 구경할 수 있으니, 구경삼아 휴식삼아 식물원을 거니는 것은 좋다.그런 식물원들 가운데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왕립 식물원'을 빼놓을 수는 없다.에딘버러 왕립식물원 안의 온실은 내가 지금까지 본 식물원의 어떤 온실들보다 관리가 잘되어 있고 신기한 식물이 많은 곳이다.식물원을 들어올 때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는데, 온실만은 특별히 돈을 내야 한다.얼마였는지 정확한 금액은 생각이 나지 않는데, 싸지 않은 가격이었던 것 같다.그래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 왕립식물원 안, 야외에도 구경할 것이 많고, 온실에도 제법 시간을 들여 둘러볼 만한 것이 많으니, .. 더보기
오레가노(Oregano) 허브 합천의 깊은 산골에 사는 나비님으로부터 선물받은 잘 마른 오레가노(Oregano) 허브이다.이건 그녀가 직접 뜰에서 키워 수확한 것으로, 이렇게 곱게 말려서 선물로 주었다.오레가노는 향이 정말 좋다.서양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향신료로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가 힘들어 오레가노는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는데,귀한 걸 이렇게 많이 보내왔다. 게다가 이렇게 싱싱한 건 유럽에서도 구하기는 힘들다.거의 대부분 병에 담긴 말린 가루뿐이고, 나도 그런 걸 사서 썼다. 줄기 채 싱싱하게 잘 마른 오레가노는 나도 처음 봐서 신기했다. 게다가 오레가노에 보라빛 예쁜 꽃이 달리는 것도 이번에야 알았다. 오레가노는 토마토와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사실 토마토라면 바질이 최고이고...나는 오레가노는 서양요리를 할 때, 다른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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