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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꽃을 심은 특별한 화분들 재치있고 감수성있게 멋을 낸 재밌는 물건들을 보게 될 때가 있다.그중, 기존의 평범한 화분이 아니라 특별한 물건이 화분으로 변신한 것을 발견하는 건 즐겁다.이 사진속 화분은 물뿌리리개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이 화분은 한 대형빌딩 옥상에 만든 텃밭에서 본 것이다.물뿌리개가 망가져서 쓸모 없어졌을 때, 이런 식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 화분은 더 재밌다.여행용 가방을 이용해, 호박을 심었다. 여행가방이 화분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건 너무 창의적인 발상이다. 플라스틱 파이프가 이렇게 멋진 화분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옥상을 꾸미는 화분으로 이것만큼 실용적이고 잘 어울리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이 화분들은 흉내도 내볼 수 있을 것 같다.비닐로 만든 자루와 커피원두자루 같아보이는 마대자루가 화분.. 더보기
매실나무, 매실이 익는 5월 풍경 ​경주 지인의 뜰에서 자라고 있는 매실나무이다.​매화꽃은 이마 다 떨어지고 가지마다 매실이 탐스럽게 달렸다.​열매가 이렇게 많이 매달려 있는 매실나무는 처음 본다.비가 내리는 아침, 비에 젖은 매실들이 아름다워 우산속에서 카메라를 꺼냈다.비가 내린 뒤엔 열매가 더 통통해지겠다.매실이 익어가는 평화로운 5월, 아침이다. 더보기
나무수국 ​​​​경주의 한 찻집 뜰에서 본 '나무수국'이다. 나는 이 꽃을 보면서 "불두화다!" 했다. 그런데 옆에 계시던 지인들의 말씀이 이건 불두화가 아니라, '나무수국'이라신다. 그러고보니, 나뭇잎이 불두화랑 전혀 다르다. 게다가 수국이랑 잎이 많이 닮았다. ​ 소담스러운 흰꽃송이가 불두화를 닮았지만, 꽃송이도 불두화랑은 조금 다른 것도 같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나무수국을 연구한 하늘풀님의 말씀이 나무수국의 꽃도 '장식화'란다. 그리고 이런 장식화 꽃송이를 가진 꽃나무를 통칭 '불두화'라고 부른다고! 그러니 이 꽃나무는 나무수국이면서 불두화이기도 한 것이다. 하늘풀님의 말씀이 수국처럼 장식화와 함께 진짜꽃(양성화)이 달린 수국을 닮은 나무로는 '백당나무'가 있단다. 백당나무는 본 적이 없어서 너무 궁금하.. 더보기
기와에 화초(다육이) 키우기 ​경주의 한 고택 마당에 꾸며져 있는 화단에서 본 화분이다. 우리나라 전통 숫기와에 다육이를 키우고 있다. ​움푹 패인 숫기와는 화분으로 무척 잘 어울린다.​그 옆에서 암기와에서 자라는 다육이도 보았다. 기와에 심은 화초가 이렇게 멋진 줄은 잘 몰랐다. 특히, 다육이들이 너무 잘 어울린다. ​이건 지난 4월 공주의 천선원 뜰에서 본 것으로, 화초를 심었던 흔적을 간직한 기와이다. 여기에 다시 꽃을 심었을까?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든다. 앞의 기와들은 모두 화분으로 변신한 것들인데, 이건 여전히 기와로 존재하는 담장 위에서 발견한 것이다. 공주 공산성 안에 있는 야트막한 기와담장 위에 풀씨가 내려앉아 싹을 틔운 것이다. 한줌도 안되는 기와 흙위에 아슬하게 자라는 제비꽃이 꽃까지 피웠다.​이 애기똥풀 어린 .. 더보기
둥굴레 ​경주의 지인댁 뜰에 자라고 있는 둥굴레이다. 둥굴레를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꽃이 활짝 핀 둥굴레는 처음 본다.​꽃이 줄기에 총총 종처럼 매달려 핀다. 귀엽다~ 둥굴레는 그 뿌리는 끓여 차로 마시는데, 강장작용을 돕고 비만과 당뇨에도 좋다고 한다. 우리집에서도 둥굴레를 음료로 자주 끓여 마시는데, 둥굴레의 효능 때문보다도 구수하고 부드러운 둥굴레 물맛이 좋기 때문이다.​둥굴레와 비슷한 풀은 산자락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꽃을 보면 둥굴레와 바로 구분할 수 있다. 비내리는 봄날 아침, 젖은 둥굴레 잎과 꽃이 너무 예쁘다. 더보기
산딸나무 ​​아침 운동을 마치고 오전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길가에 면해 있는 시청 화단에 하얀 꽃들이 총총 매달린 나무가 눈부시다.저 꽃이 뭘까?가까이 다가가 보니, 산딸나무다! ​이렇게 큰 산딸나무를 동네에서 보기는 처음이다.우리 동네 공원에 작은 산딸나무가 한 그루 있기는 하다.그 나무에도 꽃이 피었는데, 이만큼 소담스럽지 않아, 별로 관심이 가지 않던 나무였다.그런데 활짝 꽃 핀 모습을 보니, 산딸나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갔다. ​놀랍게도 산딸나무의 하얀꽃은 '진짜 꽃잎'이 아니다.​하얀잎은 '장식화'로, '가짜꽃'이다.하얀잎 중앙에 몽글몽글 튀어나온 작은 것이 바로 진짜 꽃이다. 그러고 보면, 산딸나무의 진짜 꽃은 별로 예쁘지 않다.산딸나무처럼 장식화를 가지고 있는 꽃들이 의외로 많다.수국과 불두화.. 더보기
5월은 장미의 계절 ​​역시 5월은 장미의 계절이 분명하다.​각종 꽃으로 만발한 5월, 꽃들 중 아름답기로 빼놓을 수 없는 장미도 피었다.우리 아파트 화단에서 자라고 있는 장미도 꽃을 피웠다.매혹적인 장미꽃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ㅋㅋ ​가까이에서도 한장 찍자!이 장미가 흑장미일까?그 옆에 분홍장미도 활짝 꽃을 피웠다.분홍장미는 어찌나 꽃송이를 많이 달았는지, 받침목을 해 놓았는데도 줄기가 꺾일 지경이다.장미꽃들이 활짝 피니까, 진정으로 5월이 무르익어간다는 느낌이다.장미가 '꽃중의 여왕'이라는 칭호가 왜 붙여졌는지, 장미꽃을 보면 실감하게 된다.활짝 핀 장미꽃을 보면서 왔다갔다하는 것이 즐겁다. 더보기
항아리뚜껑에 다육이 키우기 ​​경주의 한 고택 마당에서 본 다육이다.항아리뚜껑에서 햇볕을 잘 쬐며 예쁘게 자라고 있는 다육이가 반갑다.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전통 항아리뚜껑은 다육이를 키우는 화분으로 좋아보인다.​납작하면서도 넓은 항아리뚜껑이 다육이 화분으로 아주 잘 어울린다.항아리뚜껑 화분(?) 옆에는 깨진 접시에도 화초를 심어놓으셨다.주인되시는 분의 멋스러움이 뜰 곳곳에 잘 담겨 있었다.나도 키가 작은 다육이들이 생기면, 항아리 뚜껑에 키워보고 싶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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