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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의 고산식물들 에딘버러 왕립식물원 온실 앞에는 고산식물을 전시해놓은 구역이 있다.내가 에딘버러 왕립 식물원에서 가장 신기하고 마음에 들었던 아이들은 바로 고산식물들이었다.히말라야나 알프스에서 서식한다는 식물들이 이름표를 달고 촘촘하게 자라고 있었다. 고산식물들의 서식조건을 맞춰주기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는 듯 했다.이렇게 유리창이 달려있는 틀 안에는 꽃들이 활짝 핀 식물들이 가득 담겨 있다. 바위 틈에 마치 이끼처럼 바닥에 꽉 붙어서 자라는 이 식물들은 나도 키우고 싶다. 처음 보는 신기한 것들이 너무 많다. 물확을 닮은 돌화분에 가득 심겨져 있는 이 식물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신기하기는 하다. 이런 아이들도 마음에 든다.다육이를 닮았지만, 아주 작고 역시 바닥에 꼭 붙어서 자란다. 난초나 붓꽃을 닮은 이 아이들.. 더보기
에딘버러 왕립 식물원 온실 나는 도시를 여행할 때마다 그곳에 있는 식물원을 빼놓지 않고 간다.도시 안에 식물원은 마치 도시의 허파처럼 숨을 트이게 하는 시원함이 있다.게다가 신기한 식물들까지 구경할 수 있으니, 구경삼아 휴식삼아 식물원을 거니는 것은 좋다.그런 식물원들 가운데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왕립 식물원'을 빼놓을 수는 없다.에딘버러 왕립식물원 안의 온실은 내가 지금까지 본 식물원의 어떤 온실들보다 관리가 잘되어 있고 신기한 식물이 많은 곳이다.식물원을 들어올 때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는데, 온실만은 특별히 돈을 내야 한다.얼마였는지 정확한 금액은 생각이 나지 않는데, 싸지 않은 가격이었던 것 같다.그래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 왕립식물원 안, 야외에도 구경할 것이 많고, 온실에도 제법 시간을 들여 둘러볼 만한 것이 많으니, .. 더보기
봄동 된장무침 봄이 오는 2월에는 봄동요리를 자주 한다.싱그러운 봄동으로 겉절이도 해먹고 무침도 해먹고, 또 된장국도 끓이면, 아직 추운데도 성큼 봄이 올 것만 같다.봄동을 잘 손질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너무 오래 삶을 필요는 없다.살캉하니 덜 익었을 때 더 맛있으니, 약 1분 가량 삶아준다. 데쳐서 체반에 건져 찬물에 헹군 모습! 꼭 짜서 물기를 뺀 데친 봄동을 뚜벅뚜벅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된장과 참기름,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양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파나 마늘을 넣어도 좋겠다.또 된장에 고추장을 조금 섞어 무쳐도 맛나다. 접시에 담긴, 완성된 모습!요즘같은 철에 밥반찬으로 너무 좋다. 더보기
관양동 호떡나라, 엄청 맛있는 호떡과 계란빵 안양의 관양동, 관양중학교 버스 정류장에서 관양시장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호떡나라라는 호떡집이 있다.이 앞을 자주 지나다니지만, 호떡을 사먹어 본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그런데...호떡이 너무 맛있다!@@간판에는 15년 동안 호떡을 만들었다는 것도 큼지막하게 써붙여 놓았다.며칠전 관악산에 갔다가 굳이 관양시장을 들른 것은 순전히 호떡나라에서 호떡을 사먹기 위해서였다.하나에 700원이지만, 세개를 사면 2,000원에 주신다. 호떡집 앞에는 이미 여러 명이 줄을 서서 호떡이 굽히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이 집에서 호떡맛을 보려면 줄을 서야 한다.이렇게 굽고 있는 호떡들이 많지만, 모두 임자가 있는 것들이었고 나를 위한 호떡은 아직 먼 상태...ㅠㅠ호떡이 익기를 기다리며, 사진이나 찍어야겠다고 생각하고 .. 더보기
정월대보름, 맛있는 말린 나물요리 '정월 대보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어릴 때부터 어머니는 마른 나물을 맛있게 볶고 오곡밥을 해서 꼭 정월 대보름을 챙기셨다.가을에 말려놓은 나물들이 모두 등장하는 것은 이때이다. 위 사진은 몇 년 전에 내가 차린 '대보름 밥상'이다.한번 기분을 내 본 것일 뿐, 대보름이라고 해서 특별한 요리를 하지는 않는다.이때 준비한 나물 반찬은 취나물 빼고, 시래기볶음과 말린 가지, 말린 호박 나물은 모두 어머니가 가을에 준비해 놓은 걸로 만들었다. 오곡밥 대신 감자와 은행, 대추 등을 넣고 영양밥을 지었다. 올해는 몇 가지 나물을 해서 정월 대보름을 챙겨볼까?그러고 보니, 냉동실에 한살림에서 주문해 놓은 말린 호박이 한봉지 있다.^^말린 호박나물과 함께 시금치라도 데치고, 잡곡을 잔뜩 넣고 밥을 지어야겠다.이런.. 더보기
스트라스부르의 '라 쁘띠뜨 프랑스'(La petite France) 스트라스부르 도심 한가운데, '라 쁘띠뜨 프랑스'(La petite France)라는 작은 마을이 운하에 둘러싸여 있다.이 작은 골목에서 저만치 보이는 낯선 중세풍 건물에 끌려 발을 옮기면, '라 쁘띠뜨 프랑스'가 시작된다. 라 쁘띠뜨 프랑스는 너무 아름다워 마치 동화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스트라스부르를 여행갔을 때는 추운 겨울이라 날씨가 늘 흐렸다. 그런 중에도 눈부신 이 마을을 보면서 '햇볕 좋은 여름이라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생각했다. 운하를 끼고 양옆으로는 모두 꼴롱바주(colombage)형태의 나무대들보들로 지은 아름다운 집들이 줄지어 서있다. 브르타뉴에서 많이 보았던 꼴롱바주들과는 형태와 구조면에서 차이가 많다.라 쁘띠뜨 프랑스에 있는 꼴롱바주들이 건물의 규모가 훨씬 .. 더보기
너희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단다 ​엘리자베트 브라미 글, 안 나침베너 그림, 이효숙 옮김, 너희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단다 (서울: 보물창고,2006) 이 책은 노인들이 처한 매우 다양한 상황을 아이들에게 알기 쉽고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직 노년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하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생각할 거리를 줄 것이다.무엇보다 우리는 태어나 자라고, 결국 모두 노인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잔잔하면서도 호소력있게 말해주고 있다.노인이 일상 속에서 겪는 문제들을 읽으면서, 노인이 처한 현실이 더욱 구체적으로 와닿았다. 그러나 책 말미에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 노인을 사랑해야 해~ 너희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될 거니까'라는 말은 사족처럼 느껴진다.교훈을 주려고 애쓰다보니, 너무 과한 결론에 이른 듯해 아쉬움이.. 더보기
에밀, 집에 가자! ​​한스 트락슬러 글, 그림/이은주 옮김/ 에밀, 집에 가자! (파주: 느림보, 2007)알프스 산자락에 사는 가난한 마르타 할머니와 할머니가 키우는 돼지 이야기이다.마르타 할머니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돼지를 잡을 결심을 한다.그러나 가축들이 잔인하게 도살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에밀, 집에 가자!"하고는 돌아온다.에밀은 인심좋은 주인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또 마르타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이 먹을 것들을 가져다 주고 장작도 마련해 주어 할머니는 에밀을 잡아먹지 않고도 겨울을 잘 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듣기만 해도 훈훈하다. 그러나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축들의 현실은 에밀같지는 않다.꼼짝도 할 수 없는 창살안에서 사료에 의지해 집중적으로 살을 찌워 태어나 겨우 몇 년을 살다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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