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

레트로 스타일의 퀼트쿠션 만들기 ​​요즘은 레트로 스타일이 인기라고 한다.그런 유행을 생각하면서 나도 복고풍 천을 가지고 쿠션을 만들어 보았다.1950~6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무늬가 인쇄된 커트지를 싹둑싹둑 잘라서 쿠션으로 마름질을 했다.무늬가 돋보이게 하려면, 보더는 하얀색 면이 좋겠다.보더로 쓴 천은 어머니께서 결혼하실 때 필로 끊어온 옥양목이다. ​어머니한테 얻어온 것만도 20년이 넘었고, 그 사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에 쓰려고 아끼고 아꼈던 것을 이번에 사용했다.무늬들 속에 곁들인 흰색이 이 옥양목과 똑같은 톤이라는 것이 보더로 이 천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그래서 이 쿠션은' 레트로 스타일'을 너머 완벽한 '레트로 퀼트쿠션'이 되었다. ​퀼팅을 하는 건 별로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다.무늬를 따라 핸드로 퀼팅을 했다.​복잡.. 더보기
안쓰는 테이블 서랍 재활용 ​​이 자개와 대리석으로 멋을 낸 옷칠한 서랍은 부모님께서 오랫동안 써오신 테이블의 서랍이다.부모님댁 거실에서 수십년 사용해 온 테이블이 남동생네 집과 살림을 합치면서 버려졌다.부모님이 가지고 계신 가구들 중 내가 유일하게 탐을 냈던 가구였다.두꺼운 유리로 덮혀 있는 상판은 자개와 색색깔의 대리석으로 서랍보다 더 화려한 조각이 되어 있었다.그러나 우리집에는 너무 큰 테이블을 갖고 싶다고 한번도 말씀을 드리지 않았고, 가져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나는 이 테이블이 가구 쓰레기로 버려졌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며칠 전 어머니의 이사를 도운 막내 동생이 차 트렁크에서 테이블 서랍을 꺼내 내게 보여주면서 말했다.​"너무 아까워서 서랍만 챙겼어!"이 테이블에는 네 개의 서랍이 있었다.두 개씩 나눠 쓰.. 더보기
방아꽃을 보셨나요? ​​이렇게 멋진 보라색 꽃밭은 지난 가을 관악산 산자락에 있는 울타리도 없는 외딴집에서 본 것이다.출렁이는 보라색 꽃들에 이끌려 나는 망설이지도 않고 성큼성큼 남의 집 마당으로 들어섰다.​햇볕이 너무 좋아서 꽃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고, 마침 관악산에 와서 이 꽃을 본다고! 나는 호둘갑을 떨면서 남의 집 마당을 쉬이 떠나지 못했다.너무 예쁘다.​우웽?그런데 많이 본 이파리다.자세히 살펴보니, '방아'가 분명하다.나는 이 아름다운 꽃이 방아꽃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방아에 이렇게 예쁜 꽃이 피는 줄 처음 알았다.나는 실제로 방아꽃은 처음 본다.방아는 경상도 지방에서는 부엌 곁에 심어 놓고 몇 잎씩 뜯어서 된장찌개에 넣어 먹는다.방아가 들어간 된장찌개는 방아의 향 덕분에 독특한 맛을 내는데, 처음에는 .. 더보기
프랑스 상점의 영업중 표시 ​프랑스의 한 골동품 가게 앞에서 찍은 이것은 오래된 자전거이다.이렇게 오래된 자전거를 사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의심스럽지만, 영업중 표시 간판을 달아놓은 건 좋아보인다.이런 오래된 자전거는 성능은 어떤지 몰라도 장식품으로는 늘 멋스럽다.​팔레트에 쓰여 있는 'OUVERT'란 이 글자는 프랑스에서 '영업중'을 알리는 단어이다.'OUVERT'는 불어로 '우베흐'라고 읽고 '열려있음'이란 뜻이다.이런 단어가 상점앞에 걸려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들어가면 된다.​이 상점도 영업중 표지판이 걸려 있다.그런데 OUVERT 밑에는 방문을 환영한다는 말도 덧붙여 있다.이런 말이 있으면, 더 들어가고 싶다.​OUVERT가 '영업중'이란 뜻이라면, 위 사진속 'fermé'란 단어는 '닫혔음'이란 뜻이다.'A Bient.. 더보기
겨우살이의 번식방법과 겨우살이차 만드는법 ​​이 사진은 지난 가을 프랑스 여행 중에 찍은 겨우살이 모습이다.프랑스 들판에는 겨우살이가 정말 많다.​옛날부터 프랑스에서도 겨우살이는 만병통치약으로 인기가 높았다.요즘도 효능이 좋다는 참나무 같은 데에 사는 겨우살이는 볼 수가 없다.대부분은 미류나무, 아카시아 등, 먹을 수 없는 나무들에 달려 있는 겨우살이가 대부분이다.​그래도 눈이 닿는 가까운 데에 열린 겨우살이를 발견하는 건 즐겁다.몇년 전, 프랑스에 살 때는 사과나무에 열린 겨우살이를 따다가 직접 겨우살이차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내가 먹을 수 있는 겨우살이와 못 먹는 겨우살이를 판단하는 근거는 열린 나무의 열매를 먹을 있나없나이다.내 판단이 틀리지 않기라도 하듯, 사과나무에 열린 겨우살이를 먹고 아무 일이 없었다.사과나무의 겨우살이는 먹을 수 .. 더보기
초콜릿크림, 프랑스의 맛좋은 디저트 ​​이 사진은 프랑스 한 대형 슈퍼마켓의 디저트 코너에서 찍은 것이다.내가 좋아하는 프랑스 디저트 중 하나인 Crème dessert Chocolat, '초콜릿 디저트 크림'의 모습이다.이것은 초콜릿 크림을 디저트용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으로,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디저트 중 하나이다. ​프랑스에 갔다면, 초콜릿크림을 맛보는 걸 빼놓을 수는 없다.​프랑스에는 초콜릿을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디저트들이 존재한다.그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초콜릿 디저트가 바로 이 '초콜릿 디저트 크림'이다.이 크림은 평범한 크림타입의 초콜릿으로 가장 전통적인 형태와 맛을 지닌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 사이 프랑스 슈퍼마켓에는 유기농 제품이 많이 늘어서 유기농 초콜릿 디저트 크림을 쉽게 살 수 있어서 더 좋다.포장에 AB라.. 더보기
프랑스의 이름이 적힌 그릇과 성인이름달력 ​이 그릇들은 ​프랑스의 한 기념품 가게 앞에서 찍은 것이다.지역과 도시를 소개하는 기념품과 특산품들을 살 수 있는 가게이다.이런 기념품 가게에서는 이름이 적힌 그릇도 살 수 있다.​이 가게는 '라 트리니텐느'(La Trinitaine)라는 체인점인데, 1955년부터 존재하는 역사깊은 상점이다.트리니텐느는 '트리니테(Trinité)의 여인'이란 뜻이다.아마도 트리니테라는 도시에서 처음 본점이 생긴 가게가 아닌가 추측된다.이 그릇은 마치 우리의 밥공기​ 크기로, 프랑스 사람들이 이 그릇으로 뭘 담아 먹는지는 잘 모르겠다.아기들의 개인 그릇이나 콘프레이크를 먹을 때 쓸 것 같기도 하고...나는 그렇게 오래 프랑스에 살면서도 이 그릇을 파는 가게는 많이 보았는데, 실제로 이 그릇을 사용하는 가정은 한번도 본 .. 더보기
프랑스 기차역의 쓰레기통 ​5년만에 프랑스를 다시 가니, 여러 가지가 변해 있었다.그 중 하나가 기차역의 쓰레기통이다.프랑스에서는 벌써 오래 전부터 테러를 걱정해 공공장소의 쓰레기통은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봉지를 이용해 왔다.대부분 투명한 비닐봉지를 볼품없이 걸어놓는 식이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맵시있는 철로 된 틀에 쓰레기봉지가 걸려 있다.게다가 분리수거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어떤 것은 이렇게 파랑과 흰 봉투가 구분되어 걸려 있어서 다가가 보았다.​파란 봉지에는 뚜껑까지 달려 있다.'JOURNAUX"라고 큰 글씨로 쓰여 있는 이 쓰레기통은 신문지를 담는 쓰레기통이다.물론, 불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신문지로 추측되는 그림까지 곁들여 놓았다.​그뿐만이 아니다.어떤 역에서 봉지는 흰색이었지만, 노란색 뚜껑이 달린 쓰레기통을 ..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