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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파르동(Pardon), 여름마다 열리는 특별한 종교행사 브르타뉴 지방에는 파르동(Pardon, 참회)이라는 특별한 종교행사가 있다.성당의 성물들과 휘장들을 들거나 이고 길게 줄을 지어 행진을 하는 것으로, 여름이면 브르타뉴 전 지역에 마치 들불처럼 파르동 축제 행렬이 벌어진다. 그중 나는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베슈렐(Bécherel)에서 성모승천일(8월 15일)에 열렸던 파르동 축제를 구경하러 갔다.다른 유명한 파르동 축제가 많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구경을 갈 수 없었다.베슈렐에서나마 파르동 행렬을 뒤쫓을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 이날 베슈렐의 파르동 축제를 보러 온 관광객들이 우리 말고도 제법 있었다.평소라면 더 방문객이 없었을 이 마을이 다른 때보다 북적이며, 활기를 띠었다.성당안에서는 먼저 미사가 행해졌다.당연히 나는 미사가 진행될 동안에는 마을을 .. 더보기
트로메니(Troménie), 로크로낭(Locronan)의 종교행렬 프랑스에서 고풍스럽기로 명성이 자자한 로크로낭(Locronan)에 갔을 때는 마침 유명한 종교행렬인 '라 그랑드 트로메니'(La Grande Troménie, 큰 행렬)라고 불리는 종교행사를 며칠 앞 둔 어느날이었다.로크로낭에서는 다른 브르타뉴의 많은 도시에서 여름마다 행하는 '파르동'(Pardon, 참회)이라는 종교행사가 열린다.파르동 종교 축제에서는 사람들이 성당의 성물들과 휘장들을 들고 줄을 지어 행진하는 것이 하일라이트이다.그런데 이런 파르동 축제 중에서도 로크로낭에서 벌이는 트로메니는 프랑스 안에서도 유명한 행사이다. 로크로낭에서는 6년에 한번씩은 '라 그랑드 트로메니'라는, 12km에 달하는 거리를 성물들을 들고 행진을 한다.그 사이에는 '라 쁘띠뜨 트로메니'(La Petite Troménie.. 더보기
북부 프랑스 바다, 홍합 양식장 풍경 이 바다는 프랑스 최북단, 노르(Nord) 지방의 바다 풍경이다.저 너머에 영국이 있다.북부 프랑스의 바다는 남부의 지중해나 서쪽 브르타뉴에서 보는 바다와는 너무 다르다.깊고, 파랗고 무엇보다 차다.나는 한여름에 수없이 이 북부 프랑스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냈지만, 물속에 들어가 해수욕을 즐길 엄두를 낸 적이 없다.물이 너~무 차다.ㅠㅠ그저 맨발로 찰랑이는 해변을 걷는 것에 늘 만족해야만 했다. 재작년에 갔을 때는 친구들과 해안 산책로를 걸었다. 저 멀리 싹둑 썬듯한 석회암 절벽이 보인다.노르지방의 해안은 석회암 지대로, 저렇듯 절벽이 흰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하얀 석회암 절벽이 너무 아름답다. 우리는 해안 산책로에서 해변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갔다.그건 특별한 것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는데... 멀리, 해안.. 더보기
몽펠리에 페루 공원 '골동품시장' 풍경 아주 오랜만에 다시 간 몽펠리에 페루공원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골동품시장이 열리고 있었다.토요일이었던가? 일요일이었던가? 정확한 날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둘 중 한 날 오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내가 살았던 당시에는 페루공원에서 이런 골동품시장은 열리지 않았다.몽펠리에에 살고 있는 친구는 우리를 이곳으로 데리고 갔다.페루공원 둘레에 빙둘러 심어진 플라타너스 나무그늘 아래 진열대가 펼쳐졌다.구경나온 사람들도 제법 많다. 손질이 잘된 많은 종류의 골동품들이 있는데, 모두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ㅠㅠ그냥 구경만 해야겠다. -_-;물론, 여행객의 신분으로 흥미를 끄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선뜻 짐을 늘리기는 쉽지 않지만,주말 오후 산책으로 골동품 시장을 둘러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이 사진은 각종 주물제품을 팔고 .. 더보기
아름다운 지중해 (몽펠리에) 재작년 여름 몽펠리에를 갔을 때, 친구들과 하루는 지중해 해변에 갔다.몽펠리에에서는 전차를 타고 한 20분 정도만 가면 지중해에 갈 수 있다.니스나 망똥처럼 에메랄드 빛을 띠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지중해 바다를 즐기는 데는 손색이 없다. 마침 날씨가 흐려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너무 좋았다.아주 오래전 이곳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와보고 지중해에 다시 온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바다는 여전하다. 모래를 갖고 열심히 노는 아이들...늘 바닷가에서는 아이들이 귀엽다. 멀리, 몽펠리에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는 비행기가 보인다.내가 처음 프랑스 몽펠리에에 당도할 때도 비행기를 타고 왔었다.비행기는 지중해 위를 넓게 원을 한바퀴 돌고 착륙하는데, 그 풍경이 참으로 장관이다.당시,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지중해와 해.. 더보기
몽쁠리에 '라빠이야드' 벼룩시장 풍경 프랑스 몽쁠리에 외곽, '라빠이야드'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 풍경이다.재작년 여름, 몽쁠리에를 방문했을 때 우리는 한날 이곳에 놀러 갔다.옛날 어학연수를 할 때, 이곳에 와서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도 했고, 정착해서 살고 있는 친구의 자잘한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벼룩시장을 펼치기도 했었다.그런 기억 때문에 반갑고 추억이 많은 곳이다. 세월이 지나 도시의 풍경이 바뀌었어도, 벼룩시장의 풍경은 여전했다.벼룩시장이 열리는 장소도, 벼룩시장에 펼쳐진 물건들도 변함이 없는 느낌이다. 그러나 몽쁠리에 벼룩시장에서는 갖고 싶은 것을 항상 충분히 산 기억은 없다.어학연수를 했던 당시에도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할 처지라 늘 짐을 가볍게 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었고 재작년 여행을 갔을 때도 여행객의 신분으로 가방.. 더보기
프랑스 라곶(Pointe du Raz) 가는 길 프랑스 서북부 끝단에 위치한 '라곶'(Pointe du Raz:뽀엥뜨 뒤 라)을 찾은 건 요즘같이 날씨가 더운 7월 어느날이었다.버스에서 내려 길을 잘못 들어, 우리는 라곶으로 향하는 직선 길을 놓치고 해안을 한참 에둘러 가야 했는데, 그렇게 돌아가면서 본 해안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길을 잃지 않았다면, 볼 수 없었던 절경이다.해안 발치에 있는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과 깎아지른 절벽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만든 아름다운 해안선에 정신을 빼앗긴 채 한참을 걸었다.그래서 여행을 하면서는 길을 잃어도 좋다. 여름, 프랑스 서북부 해안에는 고사리들이 한창이다.그나마 고사리가 자란다는 건 습기가 어느 정도 있어서 숲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고사리가 자랄 수 없는 거칠고 메마른 땅에서는 이렇듯.. 더보기
강화도 동막해변, 해수욕과 갯벌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곳 몇 해전 가을, 강화도 마니산을 내려와 우리가 간 곳은 동막해변이었다.마니산 능선을 걸을 때부터 내려가면, 꼭 해변을 가야겠다고 마음이 바빴던 차였다.모래사장이 꽤 넓고 고운 모래가 덮혀 있는 해변에는 발을 담근 채 바닷물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지만, 해수욕을 하기에는 철이 지난 때였다.기회가 된다면, 여름에 이곳에 다시 와서 해수욕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그 뒤로 다시 가보지 못했다. 동막해수욕장을 생각하면, 여름에 강화도에 꼭 다시 가봐야 할 것 같다.지금쯤이라면, 해수욕을 즐기기가 무척 좋을 것 같다. 넓은 모래사장 한켠으로는 갯벌도 있다.동막 해변의 장점은 해수욕과 갯벌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즘같은 계절, 동막해변에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도 하고 갯벌체험도 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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