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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쿠사 역 주변 주택가 모습 수년 전 도쿄 여행여행을 할 때,내가 가장 감동한 것은 도심 집들의 작은 정원들이었다.집집마다 손바닥만한 마당에조차 정성껏 나무들이 가꾸어져 있었고그도 여의치 않으면, 화분이라도 놓여 있었다. 며칠 묵었던 호텔이 있었던 아사쿠사 역 주변 주택가를 거닐면서 낮은 담장 너머 화단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나도 창 앞에 이렇게 나팔꽃을 키워보고 싶다. 더보기
라스푸틴 Raspoutine (글Guillaume Gueraud 그림Marc Dauiau) Editions du Ruiergue, 2008 페르디낭이라는 아이가 사는 집 근처 빵집 앞에는 한 노숙자가 있다. 그는 때로 얼룩지고 헝클어진 머리와 털북숭이 수염을 하고 있었고, 매일 취한 상태로 느러져 있었다. 페르디낭은 이 노숙자가 만화책에서 보았던 러시아 혁명직전, 니콜라 대제를 미혹에 빠트렸던 광인 라스푸틴을 닮았다고 생각해, 그에게 라스푸틴이라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는 빵집에 앉아 구걸을 했다. 그럴 때면 페르다낭의 어머니는 약간의 동전을 주곤 했고, 빵집에서는 먹을 것을 주기도 했다. 어느 겨울, 엄청나게 눈이 내린 다음날이었다. 아이들은 이런 엄청난 눈은 난생처음 경험하는 것이었다. 눈 위에서 서툴게 놀고.. 더보기
다시, 병원에서 지난 주, 검사받는 결과를 들으러 그제는 다시 병원을 찾았다.이번 외래는 '내분비 내과'였다.검사결과는 좋았다.하지만, 갑상선 암과 관련해9월에는 다시 방사선 치료를 한단다. 나는 너무 놀라현미경으로나 잡힐 만큼 작은 것들이 남았다는데,제가 그걸 꼭 해야 하나요?전 하기 싫어요. 나중에 그게 문제가 되면 그때 하도록 하면 안되나요?"그게 문제가 된다면 그건 수술해야 하는 상황일 겁니다.꼭 하셔야 해요."단호하게 말하는 의사에게"너무 힘들었는데... 그럼 그걸 언제까지 해야 되나요?""갑상선 조직이 하나도 남지 않을 때까지요. 어떤 사람은 6번도 했어요.""허걱!!" 아무튼 이를 위해 다시 8월 중순부터는갑상선 호르몬제를 끊고,또 보름 동안은 공포의 요오드 식이요법을 다시 해야 된다.그리고 9월 중순에 방.. 더보기
한살림의 맛있는 빵들 한살림에서 나오는 빵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 달콤한 소가 들어 있는 빵들이다. 그 중 가장 좋아하는 흑미 블루베리 크림빵! 크림이 너무 달지 않고 흑미빵이라 맛도 고소하다. 무엇보다 빵 사이에 크림이 엄청 많이 들어 있다. 아래는 인증샷! 다음은 단팥빵! 역시 소가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탱글탱클 단팥이 씹혀 정말 맛있다. 더보기
의왕에서 먹은 맛난 생태탕 지난 주 토요일에는 반가운 분들을 만났다. 함께 수련하다가 댁 가까이 도장이 생겨 그곳으로 옮긴 부부 도우님들이셨다. 프랑스에서 돌아와서고 7개월만이니, 그동안 못 뵌지 1년도 넘었던 것 같다.그날 그 분들은 의왕의 계원예대 근처에서 생태탕을 사주셨다. 롯데마트 건너편, 계원예대로 향하는 골목길 바로 입구에 이라고 커다랗게 써붙인 간판이 보인다.이날은 맛있는 생태탕에 정신이 팔려, 함께 나온 반찬들은 물론, 식당풍경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ㅠㅠ생태탕 끓는 모습을 잊지 않고 찍은 것이 신기할 뿐이다.^^ 맛이 정말 좋다. 매운 걸 전혀 못 먹는 하늘풀님을 위해, 매운맛과 지리로 반반 주문했다. 사진 속 끓는 모습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더보기
내가 받은 스승의 날 선물 일주일에 한 번씩 나한테 철학을 배우고 있는 조카가 한 명 있다. 올케가 '스승의 날 선물'로 들고 온 건 직접 만든 양갱이다.포장이 너무 예쁘다. 무엇보다 한천과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해 직접 만들었다는 그 마음과 정성이 고맙다.맛도 너무 좋다... 더보기
병원에서 6개월마다 행해지는 정기검진이 있는 날이다. 아침에 와서 채혈하고유방사진 찍고폐사진 찍고복부초음파,그리고 뼈스캔을 위해방사선 주사를 맞고 3시간을 기다렸다, 사진을 찍는단다. 혹시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전이됐을 수도 있는암세포를 찾아내기 위한 조사는계속 이어지고 있다.검사에 대한 부담은 해가 가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어제도 적잖이 마음이 쓰여 잠을 좀 설치기도 했다.아무튼 결과는 다음 주에나 나오니좀더 걱정하는 마음이 이어질 것 같다. 참 지금은 병원이다.3시간 동안 이곳저곳 서성이며 기다리다한귀퉁이에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컴퓨터를늦게야 발견했다.어찌나 반갑던지,그리고 이렇게 잠시,아주 짧게 지루함을 잊고 글을 쓴다. 어! 그새 시간이 다 됐네...이제 검사받으러 가야겠다. 더보기
프랑스 사람들의 반숙계란 먹는 법! 프랑스 사람들은 계란을 살짝 삶아 '꼬끄띠에'(coquetier)라고 불리는 이런 계란 받침대에 놓고 티스픈으로 떠먹거나 바게트 빵을 손가락만하게 잘라 찍어먹는 걸 즐긴다.이때, 흰자는 살짝 익히고 노른자는 전혀 익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그렇게 삶은 계란을 먹기 위해서는 이런 받침대가 필수적이다. 그들 덕분에 나도 계란을 이렇게 삶아 먹을 때가 많다.그냥 소금을 살살 뿌려가며 밥과 함께 먹어도 맛있다. 위 꼬끄띠에들은 10여년 전 유학시절 사서 쓰다가 가지고 와서 한참 잘 쓰던 것들이고 이번 브르타뉴 여행길에 다시 여러 개를 사왔다. ㅎㅎ 이건 오리가 함께 조각된 사기 받침대!달걀이 담기는 부분이 좀 크기는 하지만, 너무 예쁘다. 오리들이 너무 귀엽다.달걀 받침대의 크기도 꼭 맞아 좋다. 아주 평범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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