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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의 노래 애니의 노래저자미스타 마일즈 지음출판사새터 | 2002-10-28 출간카테고리아동책소개생명과 죽음에 관한 어린이의 의문을 한 인디언 가족의 소박한 삶...글쓴이 평점 죽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동화책은 제법 많다.그러나 그 중 이 책을 가장 좋아하는 건, 순전히 피터 패놀의 그림 때문이다. 그림책은 이야기가 감동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그림도 아름다운 걸 좋아한다.이 책은 그런 점에서 쏙 마음에 드는 책이다.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잘 담겨있는 애니의 천진스러운 행동은 꾸짖기엔 너무 사랑스럽다.무엇보다도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죽음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어 좋다. Miska Miles, illustrated by Peter Parnall, Annie and the Old One, 1971. 더보기
동생에게 선물한 자잘한 것들 바로 밑 여동생의 냉장고는 정말 귀여운 마그네틱들로 가득 차 있다.내가 가지고 있던 걸 거기에 좀 보탰다.'샌프란시스코의 모형집'과 '모네의 꼬끌리꼬 마그네틱'이 바로 그것이다.우리집 냉장고에 조금은 생뚱맞게 붙어있던 것들이다. 또 책읽을 때 문진으로 쓰라고 스페인의 살라망카를 방문했다가 산 청동 장식품도 주었는데, 아깝다며 동생은 그릇장에 넣어 장식을 하겠단다. 그것과 더불어 프랑스 유학시절 벼룩시장에서 산 '청동 촛대'도 주었다.그것도 그릇장에 넣었다. 모두 이 집에서 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동생이 좋아하니 좋다. 나도 주변이 좀더 단촐해져서 좋았다.언제고 훌훌 떠날 수 있도록 가볍게 살고 싶다.물건에 마음을 뺏아기지 않도록... 더 줄 것을 찾아보자. 더보기
스코틀랜드의 체크무늬 옷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여행할 당시, 가장 먼저 내 시선을 끈 건 체크무늬 옷이었다.말로만 듣던 스코틀랜드의 체크 무늬 전통 의상들과 체크 담요나 쇼올들이 너무 멋져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러다가 길에서 전통 의상을 입은 청년을 발견, 체크 무늬가 더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나는 갖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았지만, 목도리를 하나 샀을 뿐이다.그러고는 집에 있는 내 체크 무늬 옷들을 귀하게 여겨야겠다고 마음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개나 소나 체크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해도 옳다.길에서 체크 옷을 입은 개를 발견!개 사진을 찍어도 되냐는 질문에, 주인 할머니는 즐겁게 응해주셨다. 더보기
뭐니뭐니해도 자장면 앨범 속에 이런 사진이 있었는지 잊고 있었다.언제 찍어놓은 것일까?이건 중국집에서 배달시켜 먹은 자장면의 사진이다.난 자장면을 정말 좋아하지만, 암수술 이후 5년 동안 대여섯 번 먹었고 5년이 지난 뒤에는 몇 달에 한 번 정도 먹는다.내가 끝까지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불량한' 음식은 자장면이다. 보고 있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언제 자장면을 먹으러 갈까? 더보기
당신, 그렇게 까칠해서 직장생활 하겠어? 당신 그렇게 까칠해서 직장생활 하겠어저자박희정 지음출판사길찾기 | 2012-11-20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드디어 나왔다!얼굴 붉힐 일 없는 상큼한 직장생활을 위해 우리가...글쓴이 평점 이 책은 직장내 성희롱과 관련해, 종합적인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서성희롱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재미있고 쉽게 만화로 책을 만든 것은 참 잘한 것 같다.너무 무겁고 진지한 문제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것도 큰 장점이다.무엇보다 관점이 참 좋다. 이 책을 성희롱 방지를 위해, 직장에서 남녀 모두에게 교육용으로 쓰면 좋겠다.또 청소년 교육서로도 가치있어 보인다. 더보기
북부 프랑스, 앙블르퇴즈에서의 추억 몇 년 전 북불의 앙블르퇴즈 여행에서 인상적이었던 하나는 사구를 걸은 것이다. 바닷가에 모래 언덕들은 생각보다 넓은 범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식물들도 많이 자라고 있었다.사막도 이럴까? 모래 위를 걷는 것이 쉽지 않다. 또 하나는 8월 15일 성모승천일,신실한 카톨릭 가정인 미리암의 부모님과 고모, 이모님들의 디저트 파티에 초대된 것이다. 근처 막내 이모님의 별장에서 케잌과 차를 나눠 마셨다.이곳 할머니들도 더 이상 케잌을 집에서 굽지 않는가 보다.나는 사실 프랑스 할머니가 집에서 직접 구운 케잌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이날 케잌은 농가에서 생산된 걸 샀다고 하셨다. 모든 손님들의 서빙은 막내 이모부님이 맡으셨다. 한국에서나 프랑스에서나 요즘은 이렇게 연세 많은 분들과 교재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그들의 옛.. 더보기
빌랜느 강가에 부는 바람 브르타뉴의 렌에 살았을 때, 집에서 가까운 곳에는 '빌랜느'(Vilaine)라는 강이 흘렀다. 렌이 속해 있는 행정구역 이름, '일 에 빌랜느'(Ille-et-Vilaine)는 바로 일강과 빌랜느강에서 유래한 것이다. 일강과 빌랜느강이 관통해 흐르는 지역이라는 뜻일 것이다. 빌랜느강가를 따라 슈퍼에 가거나 시내를 가는 것이 즐거웠다.또 볕 좋은 날에는 강가를 산책하기도 했다. 짝을 이루며 물가에 떠있는 청둥오리들을 보며, 잠시 햇빛을 쬐기도 하고 강가를 따라 걷기도 했다. 브르타뉴지방은 바람이 많이 분다. 브르타뉴에 살면서는 '바람'을 생각했다. 바람... 밤마다 노래처럼 들리는, 들판을 휘감는 바람 소리를 들었다.어떻게 그런 소리가 나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아무튼 옛날 '롤렐라이 언덕'에서 어부들을.. 더보기
여행가방을 든 소녀 La petite fille a la valise (Pili Mandelbaum, Pastel l’ecome des loisirs, 1995) 이 책은 이혼한 부모를 둔 쥴리라는 어린 아이의 이야기다.쥴리는 일주일씩 엄마와 아빠집을 오가며 살고 있다.그런 만큼 여행가방을 챙기는 건 그녀의 일상이 되었다.이런 생활이 불편을 주기도 한다.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이런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최선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 쪽 부모와 살면서 다른 한 사람은 가끔씩 만나거나, 아니면 아에 만남을 차단하기까지 하는 한국의 현실을 비춰보게 된다. 아래는 아빠가 쥴리를 데리러오기로 한 약속시간 직전, 엄마와 나누는 이야기이다.이 대화 속에도 이혼한 가정에서 아이가 겪는 불편함과 '엄마와 아빠와 셋이 함께 살았을 때 가장 행복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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