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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알밤 채집 우리 집에서 아삐네 호수를 가기 위해서는 토피네의 산책로를 지나야 한다.토피네는 참나무 가로수 길이 있고 산책로 양 옆으로는 목초지와 자연학습장, 주말농장 같은 것들이 자리해 있는 넓은 녹색지역이다. 그곳에는 밤나무도 참 많다.가을이 되자, 밤나무 밑에는 아람이 벌어진 밤송이들이 엄청나게 떨어져 있었다. 이런 걸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ㅎㅎ 나는 지난 가을에는 호수를 다녀올 때마다 이곳에서 밤을 채집해왔다. 밤도 맛이 정말 좋았다.특히, 이 곳 렌은 시차원에서 방역방제 작업을 지난 수년 전부터 금지하고 있어, 마음놓고 채취해도 좋다. 나는 밤을 깔 꼬챙이까지 챙겨가기도 했다.그러나 가을이 깊을수록, 꼬챙이조차 필요가 없어졌다.양 발로 살짝 힘만 줘도 밤송이가 쩍쩍 벌어졌다.또 풀밭 위에 알밤만 뒹글고 있.. 더보기
남부 프랑스의 세트 방문 프랑스 남부의 세트를 두번째로 방문한 건 그곳에 사는 한 무용수 친구 덕분이다.아주 옛날, 폴 발레리가 묻혀 있다는 해변의 묘지를 가기 위해 딱 한 번, 반나절 정도 머물다 간 뒤 처음이다. 당시에도 세트는 운하가 도시를 가로지르고 지중해가 휘돌린 사이에 존재하는 멋진 풍광의 도시였다.다시 세트에 오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뭐니뭐니해도 세트는 지중해가 가장 돋보인다.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진, 부드러운 물살의 해변은 여름에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이 간다.그때는 10월이었고, 사람들이 모두 떠난 해안은 또 고즈넉해서 좋았다. 세트의 바다와 도시를 조망하기 좋은 전망대!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친구를 따라 오르막길을 한참 올라가니,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타났다."우와!.. 더보기
북부 프랑스 릴에서의 우리 집 10년 전, 유학시절 북부 프랑스 릴에서 꼭 4년을 살았다.그중 1년은 시내 중심가의 한 기숙사에 살았고, 나머지 3년을 꼬박 산 건 시외곽의 한 단독주택에서였다. 크리스토프 콜롬브 거리! 왼 쪽에서 두번째 집, 맨 위층 양철지붕 아래가 바로 내가 살았던 집이다.세월이 한참 지났건만, 이 동네의 집들은 옛날 그대로였다. 다시 돌아왔다. 꼭 8년만이다. 이 길, 반대편 마을 풍경이다.우리집에서는 부엌 창을 통해 이 풍경을 볼 수 있었다.부엌창 앞에는 가슴까지 오는 넓은 턱이 있었다.나는 이곳에 살 때, 그 턱에 껑충 뛰어 올라가 다리를 길게 펴고 앉아서 이렇게 보이는 마을을 바라보는 걸 좋아했다.빨간 벽돌과 기와지붕의 풍경은 전형적인 북부 프랑스의 모습이다.이 모습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그 사이 변한 .. 더보기
유럽의 호텔 창 밖 풍경들 여행을 할 때마다 나는 호텔 밖을 내다보곤 한다.장소가 다르니, 창 밖은 늘 새로운 풍경이다. 호텔 창밖은 여행지로서가 아니라 이곳 사람들의 일상과 생활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아래는 지난 가을, 파리의 에펠탑 주변에 있던 한 호텔밖 풍경이다.일요일 아침이었는데, 벌써 카페 앞에는 테라스가 펼쳐졌다. 이것은 프랑크푸르트 기차역 앞에 있는 레오나르도 호텔 창밖!일찍 일어난 어느 아침, 창밖을 내다보니 밤새 눈이 내려 있었다. 여기는 스트라스부르의 역 앞 광장에 위치한 한 호텔이다.기차 역과 광장이 한 눈에 펼쳐진다.광장에는 크리스마스 장이 펼쳐지고 있다. 아래는 스코트랜드 에딘버그 시내의 한 호텔에서의 아침풍경!창턱이 너무 높고, 창문이 잘 열리지 않아서 창 밖으로 고개를 낼 수는 없었다.보이는 건물은 스.. 더보기
촛불집? - 크리스마스 장식 나는 크리스마스 장 여행길을 나서기 전부터 초를 넣어, 불을 밝힐 수 있는 집 장식품을 꼭 갖고 싶었다.실제로 프랑스의 대형슈퍼마켓, 어느 곳이나 가도 전기만 꽂으면 불이 밝혀지는, 조금은 허접한 집 장식품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나는 그것을 보면서, 크리스마스 장에 가면 진짜 초를 넣어 불을 밝히는 전통적인 집장식품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로 그 생각이 맞았다.^^ 처음 들른, 파리에서는 이런 집을 발견하지 못했고, 두번째로 도착한 프랑크푸르트의 크리스마스 장!역시, 상상대로 있다!이런 집은 독일 문화권의 장식품이 아닐까? 궁금하다. 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이 집들을 처음 보았을 때, 너무 예뻐서 발을 동동 굴렀다.모두 도자기로 만든 것으로, 이 도시의 특색있는 집들과 꼴롱바주건물.. 더보기
바다에서 본 성곽 도시 생말로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의 한 해안 도시인 생말로를 방문했을 때,나는 그 주변 해안을 도는 유람선을 꼭 타고 싶었다.그날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이 유람선을 못탄 건 순전히 출발시간을 잘못 알아서였고, 안타까운 마음에 배로 10분밖에 안 걸린다는, 건너편에 있는 '디나르'라는 도시를 가보는 것으로 위로를 삼아야 했다. 배가 출발하고, 생말로가 눈에서 조금씩 멀어지자, 이 배라도 탄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생말로의 성곽 내부도 아름다웠지만, 바다에서 바라다 보이는 생말로는 더 아름답다. 위 사진은 디나르 해안의 저택들!각각 10분씩, 왕복 20분 걸린 이번 항해(?)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하다.디나르는 약 1시간 정도 해안만 조금 거닐었는데, 다음에는 이곳의 멋진 둘레길도 걸어봐.. 더보기
여행지에서 본 전나무 '크리스마스트리' 나는 프랑스에서 여러 해를 살았지만, 이렇게 큰 전나무 크리스마스트리는 지금껏 본 적이 없다. 어쩜, 전나무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건 독일 문화권의 전통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그러고보니 어린 시절에 재밌게 읽었던 동화책, 에서도 크리스마스 트리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그 동화도 독일동화였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마다 이렇게 큰 전나무 크리스마스트리를 항상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크리스마스트리는 독일의 하이델베르그에서 본 것이다.하이델베르그에는 이렇게 큰 전나무가 시내 곳곳에 세워져 있다.어느 도시보다 키큰 전나무 크리스마스 트리가 많았던 도시였다.내가 하이델베르그를 방문한 날은 마침 함박눈이 내려 더 크리스마스트리가 돋보였다. 이 사진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의 시청앞 광장에서 찍은 것.. 더보기
프랑스 스트라스브르의 크리스마스 장식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그, 그리고 스트라스브르로 이어진 크리스마스 장 여행에서 가장 크리스마스 장식이 돋보였던 도시는 '스트라스브르'였다. 그곳은 건물들마다, 상점들마다 외부에 매우 특색있는 그들만의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다.'혹시 시에서 크리스마스 장식 경연대회라도 벌이는 걸까?'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이곳 스트라스브르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에 열광한다는 느낌이었다. 재밌는 장식들이 너무 많다.여행객에게는 즐거운 볼거리임에 틀림없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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