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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구름이! 끌뢰네의 우리 집에서 걸어서 한 시간 쯤 거리에 아삐네 호수가 있다.한 시간이나 걸린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아삐네 호수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는 바로 우리 동네다. 나는 비가 오지 않는 날 오전에는 산책겸 운동으로 아삐네 호수까지 다녀오는 걸 좋아한다 . 프랑스, 렌에서의 생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바로 아삐네 호수를 다니는 거다.호수를 오가며 발견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구름이다. 나는 태어나 이렇게 아름다운 구름을 본 건 여기서 처음이다.유럽의 옛날 그림들 중에는 구름을 그린 것이 너무 많은데, 나는 그것들을 볼 때마다 '구름이 뭐라고 저렇게 많이 그리지? 너무 상투적이야!'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파란 하늘에 이렇게 떠있는 뭉게구름을 보니, 감탄이 절로 흐른다.사람들이 왜.. 더보기
가죽으로 여권지갑 만들기 지난 겨울에는 두 달간 가죽 공예를 배우려 다녔다.기초과정에서 쉽고 간단한 여러 가지를 만들고 마지막, 내가 선택해 2주 동안 만든 것이 바로 이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기도 하지만,내 여행가방과 어울리도록 주황색을 선택했다. 겉면에는 메일 주소를 넣고속지에 사인을 했다.면세점에 쇼핑할 때, 간편하게 쓰기 위해 카드꽂이를 만들고보딩패스도 꽂을 수 있도록 디자인을 했다.아주 마음에 들게 완성이 되었다. 더보기
내가 좋아하는 우리 동네 중국식당, 드래곤 다니고 있는 수련원 건물엔 많은 식당이 있다.그 중 즐겨 이용하는 '드래곤' 중국요리집!그래봤자 짬뽕, 아니면 짜장면이지만, 둘 다 너무 맛있어서 늘 뭘 먹을까 고민이 많다.그런데 지난번, 짜장면을 먹을 때는 용감하게 군만두도 추가해, 혼자 다 먹었다.아~ 또 먹고 싶다. 더보기
우리 동네 가정식 백반 우리 동네 시내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부페식 가정식 백반집이 여러 곳 있다.그 중 문화센터 근처에 있어서 가끔 이용하는 식당이 있는데, 값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다.지난 주에는 오랜만에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더보기
모를래에서 본 굴뚝들 브르타뉴지방의 '모를래'를 여행할 때, 고가 철교 산책로에서 발견한 지붕위의 굴뚝들이다.오래된 높은 석조건물의 굴뚝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여기를 어떻게 청소했던 걸까?굴뚝이 늘어선 풍경이 슬프면서도 아름답다.ㅠㅠ 더보기
빈 잉크병의 재활용 나는 만년필로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필기는 물론, 간단한 메모조차 만년필을 가지고 다니면서 하는 걸 좋아한다.그러면서 쌓인 빈 잉크병들! 그것들을 버리지 않고 거기에 천연염색 재료들을 샘플링했다.빈 잉크병을 가지고 뭘 할까? 생각하다가 고안한 아이디어인데, 의외로 장식적인 효과까지 있다. 아래 사진은 9년간 사용한 것들이다.천연염색 재료들로는 좌로부터 오배자, 코치닐, 소목, 괴화, 치자, 홍화 등이다. 좀 더 자세히 보길 원한다면... 더보기
비트레의 한 꼴롱바주 집 브르타뉴의 일에빌렌느에 위치한 비트레(Vitré)라는 도시는 성으로 유명한 도시이다.성벽으로 둘러쳐졌던 이 도시에는 아직도 절반가량의 성벽이 보존되어 있다.또 나무 대들보들을 겉으로 드러난 중세의 건축물인 꼴롱바주 집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어느 도시보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비트레의 대표적인 꼴롱바주 건축물 중 하나인 건물이 바로 아래 사진이다.지금은 크레프집과 여인숙으로 쓰이고 있는 이 집은 바로 성의 한 탑 곁에 지어졌다. 집 앞 쪽으로도 성의 한 탑이 있다.탑과 탑 사이에 존재했던 성벽은 끊기고 그 사이로 길이 나있다. 아루두와즈 돌편 지붕이 맨 위층까지 깊숙하게 덮고 있는 특이한 형태의 집이다.비트레를 소개하는 관광책자에 빼놓지 않고 실려있는 이 집을 나는 꼭 그리고 싶었다.언젠가 그.. 더보기
렌에서의 마지막 산책 렌을 떠나기 바로 전날, 마지막으로 간 곳은 게리네 산책로와 아삐네 호수였다.이곳에 살면서 가장 애정을 가지고 가장 많이 간 곳이 바로 이곳들이다.참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산책로를 지나 너도밤나무와 밤나무들로 둘러쳐진 공터를 지났다. 아삐네 호수를 가는 길 중간에 낡은 옛 농장 뜰엔 사과나무가 있다. 나는 지난 봄, 이 사과 나무 줄기에 붙어있는 겨우살이를 땄더랬다.사과들이 9월 햇살을 받으며 익고 있었다.사과가 빨갛게 익은 모습은 볼 수 없으리라... 그리고 도착한 아삐네!여름이 가고 있었다.호수 가장자리 모래사장도 한산하다.물놀이를 즐기려고 몰려들었던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호수는 다시 예전의 평온을 되찾았다. 인사를 했다.Au revoir!Tu me manqueras.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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