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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썰매타는 아이들 내가 살고 있는 안양의 우리 동네는 눈이 오는 날이면 썰매타는 아이들로 가득하다.게다가 그런 날이 주말이기라도 하면, 상냥한 아버지들은 그들의 휴식도 마다않고 아이들의 썰매를 끄느냐고 기운 좀 쓰신다. 동네 공원의 비탈진 작은 구릉마다 깔깔거리며 아이들이 썰매를 지치고차길에 나 있는 구름다리는 아에 눈썰매장으로 변할 정도다.게다가 눈이 쌓인 보행자 전용도로에서 아빠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아이들을 실은 썰매를 끌고 다니기도 한다.그러니 동네 아이들이 플라스틱 썰매 하나쯤은 없는 아이가 없을 정도다. 이 사진은 모두 지난 겨울에 찍은 것이다.올 겨울은 눈이 별로 내리지 않아서 썰매타는 아이들을 많이 보지 못했다.입춘이 지나고 설을 앞두고 있다보니, 썰매를 많이 타지 못한 동네 아이들 생각이 났다.겨울이 다.. 더보기
도시의 넘치는 전기불 우리 동네 안양의 한 거리의 밤풍경이다.이곳 인도에는 가로수 사이사이에 조명을 단 장식물들이 줄세워져 있다.밤에는 이런 식으로 빛을 발한다.색깔까지 자동으로 변하며, 불빛이 바뀐다.가로등이 없는 것도 아닌데, 이런 걸 왜 만들어 놓은 걸까? 이 길에는 충분히 환한 가로등도 존재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조명을 단 장식물이 세워졌다. 우리 동네에는 이런 식으로 밤에 알록달록 불을 밝히는 조명 장식품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더구나 더 늘어나는 느낌까지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한편, 대로의 사거리 횡단보도 가장자리에는 이런 식의 불판까지 달려 있다. 빨간불, 초록불을 잘 구분해서 안전하게 건너라는 시민에 대한 배려이겠지만, 굳이 이런 조명이 꼭 필요한 걸까?초록으로 신호등이 바뀌면, 이곳의 불도 초록으로 바뀐다.. 더보기
안양 대학당 안경원 하늘풀님이 안경을 새로 맞춰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또 여행을 앞두고 선글라스도 하나 사야겠어서 우리는 안경점을 찾았다.마침, 며칠 전 팀탐님과 망고베어님이 안경을 새로 한 덕에 우리는 팀탐님이 추천하는 범계역 사거리에 있는 대학당 안경원을 찾았다.이곳은 벌써부터 알고 있었지만, 2층에 위치한 탓에 한번도 가지 않았더랬다.게다가 우리 동네에는 안경점이 정말 너~무 많아, 이곳까지 가게 되지는 않는다.이번에는 대학당 안경원에서 안경을 맞춰볼 생각이다.안경점이 정말 넓다.우웽~ 눈썰미좋은 내 눈에 띄는 이것들은? ㅎㅎ커피와 탄산음료들을 마음껏 마실 수 있게 해 놓았고...게다가 아이스크림까지!@@하늘풀님이 검사를 받을 동안 나는 커피도 마시고, 콜라도 마시고...게다가 아이스바도 하나 먹었다.공짜라서 그런지.. 더보기
성실 납세 포스터 전시회 평촌시립 도서관에 들렀더니, 로비에서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었다. 국세청 주최로 열린 성실 납세 포스터 대회에서 뽑힌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의 작품들 전시였다.이 포스터를 그려본 학생은 성실 납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국가 경제에 세금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잘 배웠을 것이다.어른들과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시립도서관 로비에서 성실 납세에 대한 전시를 한 것은 매우 좋은 생각인 것 같다. 그러고 보면, 학교에서 그리는 포스터도 그 소재가 많이 변한 것 같다.나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한번도 세금관련 포스터는 그려본 적이 없었다.우리는 어렸을 때, 반공, 불조심, 간첩신고, 산업화된 발전하는 대한민국 같은 주제의 포스터를 정말 많이 그렸던 것 같다.ㅠㅠ요즘도 이런 걸 그리려나?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포.. 더보기
지난 70, 80년대 안양 평촌 모습 지난번 안양축제에서 안양의 옛날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가 있었다.불과 30~40년 전의 풍경이었는데도 너무 변화가 커서 아주 오래 전 모습을 보는 듯 했다.내가 살고 있는 고장의 과거 모습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위 사진은 1960년대 만안구 안양 3동의 풍경으로, 안양역에서 병목안으로 가는 길에 놓이 철로라고 한다.병목안에는 채석장이 있었다고 한다.이 채석장에서 채취된 돌이 경부선에 깔렸다는 사실을 이날 알게 되었다.안양역에서 병목안까지 돌을 운반하기 위해 이렇게 철도가 건설되어 있었다고 한다.물론, 이 철길은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사진은 1970년대 우리 동네 안양 평촌의 모습이다.지금은 아파트가 빽빽한 곳이 옛날에는 이렇게 너른 논이었던 것이다.우리 동네가 논밭 위에 건설되었다는, 말로만 들.. 더보기
밸리댄스 공연 (칼스 안양동안지부 정기공연) 지난 토요일에는 우리동네에서 밸리댄스 공연이 있었다.밸리협회 정기 공연이라고 하는데, 마침 함께 밸리를 배우는 친구들이 공연을 하게 되어 구경을 갔다.위 사진은 오프닝 모습이다.화려한 의상의 칼스 안양 지부의 강지연 대표와 제자들의 멋진 단체 춤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다.이 공연은 강지연씨는 물론, 제자들이 지도하고 있는 안양 곳곳의 문화센터에서 밸리를 배우는 회원들의 발표회였다. 아이들의 공연도 너무 귀엽다. 밸리댄스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이 제법 많다는 데 난 좀 놀랬다.아이들은 서로 박자도 안 맞고, 틀리고...ㅋㅋ너무 서툴리지만, 그래서 더 귀엽다.그러나 이 두 어린이는 제법 잘 했다. 어떻게 이렇게 마침 딱 맞는 모습이 찍혔을까?사실 이 아이들은 동작이 잘 맞지 않는 팀이었는데, 사진으로는 춤을 엄.. 더보기
우리 동네 감나무 우리 동네, 그러니까 내가 살고 있는 바로 옆 아파트 단지의 감나무 모습이다.이 사진은 불과 몇 주 전에 찍은 것인데, 날이 갑자기 추워져 조금 매달려 있던 단풍들은 모두 떨어졌다.이 아파트단지에는 큰 나무들이 너무 많다.그 중, 내 마음에 드는 것은 감나무들!특히 태풍이 부는 계절, 바람에 떨어진 채 여물지 않은 땡감들은 아무도 탐내는 사람이 없으니, 모두 내 차지다.^^ 나는 매년 이곳에 떨어져 있는 땡감들을 주워다 감물염색을 한다.다 주워다 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많은 땡감들이 태풍이 불거나 장마 때마다 떨어진다. 그리고도 이렇게 튼실하게 영근 감들이 주렁주렁 열렸다.그러나 감물염색에는 땡감이 필요하기에, 이 감들은 내게 별 흥미를 주지 못한다.그렇다고 이 감을 탐내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더보기
호계 온천구역 재개발 안양온천이 있는 동네는 호계동이다.이 동네는 재개발 지구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재개발을 둘러싼 문제들이 쉬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모양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동네 입구에 붙어있던 찌라시들이 사거리까지 나왔다.이번에는 마당에 2층집, 현 시세로 9억에 달하는 집에 대한 보상이 3억도 안되게 나왔다는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이런 식의 재재발은 아주 작고 허름한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를 한 채 가지고 있는 주민에게나 이익이 될까, 마당이 있고 건물에서 세도 받을 수 있는 주택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손해가 막심할 것 같다.또 이런 집을 소유한 분들은 연세가 많은, 집에서 나오는 세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은데, 아파트 한 채와 그 집을 맞바꾼다는 것조차 합리적인 교환으로 보이지 않는다.온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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