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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안양온천 우리 동네에는 온천이 있다. 옛날 이곳은 '안양 유황 온천'으로 불리었다. 물에 유황성분이 정말 많이 함유되어 아토피를 고치러 다른 지역에서 올 정도였다. 그러나 그 사이 유황성분이 많이 사라져, 이름도 '유황'자를 빼고 그냥 이라고 고쳤다. 유황은 사라졌어도 물은 여전히 좋다. 나는 이곳에 목욕을 자주 가는데, 요즘 같이 날씨가 쌀쌀한 겨울에는 특히 좋다. 온천 안에는 넓은 찜질방도 마련되어 있다. 평일에는 사람도 많지 않고, 게다가 추가비용 없이 찜질방을 이용할 수 있어서특별히 바쁜 일이 없을 때는 이곳 찜질방의 불가마나 소금방에서 땀을 빼기도 한다.찜질방에서는 다양한 간식도 사 먹을 수 있지만, 우리는 주로 간식거리를 챙겨가는 편이다.물론, 외부 음식은 반입금지이긴 하다.^^이것들은 지난번 온천에 .. 더보기
학의천 가장자리에 오솔길이 생겼어요! 벌써 여러 달 동안 학의천 가장자리를 공사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멋진 오솔길을 만드는 줄은 모르고 있었다.어제는 부천에 갔다가 비산동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길을 걸어서 왔다. 원래부터 심어져 있던 학의천가의 키 큰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들로 길이 무척 낭만적이다.오전에 내린 비로 낙엽도 많이 떨어지고 길도 축축했다.비가 갠 뒤의 맑고 투명한 대기로 걷기가 좋다.걷다가 잠시 뒤를 돌아, 지나온 길을 찍기도 하고... 은행나무 가장자리와 나무 사이 사이에 이렇게 예쁜 벤취가 설치되어 있다. 날이 좋을 때는 이곳에 잠시 앉아,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간에는 넓은 대로에 바짝 붙어서 걸어야 하는 구간도 있다. 대로변 길이 쉬이 끝나지 않는다. 이 구간을 걷기는 좋지 않았.. 더보기
아파트 화단을 주차장으로! 우리 아파트 단지는 울타리를 따라 사방으로 건물이 빙 둘러 있고, 그 안에 마당처럼 주차장이 위치해 있다. 주차장 사이에는 이렇게 화단도 마련되어 있다.90년대 초반에 형성된 마을이라 화단에 심어진 나무들은 제법 키도 크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라고 했다.키큰 나무의 뿌리들이 지하주차장의 천장을 망가뜨려서 누수를 발생시켜, 자동차들을 성가시게 한다고 벌써부터 말이 많았다.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 화단들을 없애기로 했단다.그리고 아에 화단을 주차공간으로 만든다는 것이 입주자 대표회의의 결정이란다.물론, 이건 주민들의 투표로 결정되었다.그러나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마음으로 벌써 정해놓고, 주민들을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갔다. 연일 계속되는 방송을 통해, 자하주차장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화단을 없애야 .. 더보기
평촌 도서관의 새로워진 어린이 자료실 공사중이던 평촌 시립 도서관의 어린이 자료실이 드디어 완성되어 오픈을 했다.입구부터 밝고 훤해,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문도 자동문으로 드다들기 좋게 잘 만들어 놓았다. 나는 오늘은 잠시 들어가 구경만 하고 나왔다.자료 정리로 사서들도 바쁜 모습이다. 책꽂이에 책들이 꽂혀 있으니, 정리가 다 된 듯 하다.부지런한 어머니는 벌써 아이들을 데리도 책을 읽히러 왔다.유아실이 따로 있으니, 독서에 방해도 안되고 아주 좋아 보인다.다음에는 이 안에도 들어가 봐야지...유아실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이렇게 키 낮은 책꽂이들이 몇 개 세워져 있다. 아기들이 자기가 원하는 책을 직접 골라볼 수도 있겠다.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은 지난번 자료실과 비교해 좌석이 더 많아진 것 같지는 않다.전체적으로 서고와 자료실.. 더보기
낙엽이 깔린 가을 가로수 우리 동네는 가을에는 거리청소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아에 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너무 많이 쌓여있으면, 한번씩 청소를 하지만 낙엽을 즐길 수 있도록 천천히 청소를 하고 있다.이건 환경미화원분들에게나 시민들에게나 모두 좋은 정책인 것 같다.낙엽을 신결질적으로 치워야하는 수고도 덜고, 시민들은 충분히 가을의 낙엽을 즐길 수 있으니, 참 좋아 보인다. 게다가 우리 동네는 가로수가 테마별로 특색있게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바로 우리 아파트 단지 앞, 달안로는 회화나무길이다.회화나무는 단풍이 다른 나무들에 비해 조금 늦게 드는 것 같다.아직 낙엽보다 매달려 있는 단풍이 더 멋지다.이곳은 은행나무 가로수길!노란 은행나뭇잎들이 마치 별밭같다.이곳은 플라타너스들로 이루어진 길가다.내 생각에 플라타너스는 가을에 특히 멋지.. 더보기
평촌 시립도서관 어린이 자료실 공사현장 오늘 도서관엘 잠시 들렀는데, 마침 새로 공사를 하는 어린이 자료실이 열려 있었다. 나는 공사를 하고 있는 아저씨들 곁을 파고 들어가, 구경을 해도 되냐고 물었다.도서관 공사에 관심을 갖는 시민에게 일하는 아저씨들은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허락을 해 주셨다.예전 어린이 열람실보다 훨씬 넓고 공간도 쾌적하게 꾸며지고 있었다.책꽂이들도 훨씬 많이 비치되어 있는 것 같다.이곳은 원래는 도서관 직원들의 사무실이 있는 공간이었다.사무실은 옛날 어린이 자료실로 옮기고, 확장공사까지 해가며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이곳이 바로 확장된 공간이다. 낮은 테이블과 책꽂이가 마련되어 있는 걸로 봐서, 아마도 유아들을 위한 공간인 것 같다.문을 닫으면 다른 어린이들에게 방해도 되지 않아, 부모.. 더보기
아파트단지 인도 교체 공사 며칠 전부터 우리 아파트 단지에 인도 교체 공사가 한창이다. 불럭들이 너무 낡고, 모서리 돌도 많이 깨져서 벌써부터 교체를 해야 하는 형편이었다.보드블럭을 모두 들어내었다.그리고 돌로 된 튼튼한 경계석들로 가장자리를 대고 블럭도 예전에 비해 품질이 한층 좋아보이는 것들로 준비되어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만족스러웠다.애초, 우리 동네는 걷어낸 이 만큼이 모두 인도였다. 그런데 공사 하는 걸 보니.... 인도가 너~무 줄어들었다.물론, 이유가 없지는 않다.옛날에 인도 위에 설치되어 있던 우수관을 아래로 내렸다.그러면서 따로 시멘트를 바르고...그만큼 인도는 줄고, 차도만 늘어난 셈이다.자동차들이 다니기에는 좀더 좋아진 것 같다.물론, 이렇게 해야 했던 합리적인 이유가 없지는 않겠지만, 보행자에게는 나쁜 상황이.. 더보기
누구를 위한 재개발인가? 안양 호계동에는 온천이 있다. 나는 이 온천에 이따금씩 간다.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피곤도 풀리고 땀도 많이 흘릴 수 있어, 아주 컨디션이 좋아진다. 어제도 온천엘 갔다.그런데 이곳이 재개발지역으로 묶여져 있는지는 잘 몰랐다.대로 바닥에 붙어있는 전단지를 보고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이 동네가 너무 낙후되어 보인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재개발지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라는 걸 알겠다. 그러나 모두 찬성하는 것 같지는 않다.길가에 붙어 있는 전단지는 재개발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실제로 이런 주택가에는 2~3층 건물로, 상가를 끼고 있는 단독주택들이 많다.그곳에 살고 계신 분들은 가게와 딸린 가정집에서 받는 월세들로 생활하는 경우에는 이런 소득을 모두 포기해야 하며, 상점들은 초기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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