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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갑사 가는 길(공주 산성동 버스터미널-갑사) ​​공주에 있는 '갑사'를 가기 위해서는 공주 산성동 버스터미널에서 320번이나 322번 버스를 타면 된다.322번은 갑사를 거쳐 신원사까지 가는 버스로 12시넘어 하루에 딱 두 대밖에 없으니, 320번이 갑사를 가는 버스로는 편리하다.시간은 오전 6시 40분부터 21시 30분까지 그 사이에 1시간에 한 대 가량 이용할 수 있다.​이 차가 우리가 타고온 320번 버스다.320번 버스는 갑사가 종점인 만큼, 내릴 곳을 신경쓰지 않고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면서 왔다.버스 정류장에서 ​갑사로 향하는 길에는 황매화가 군락을 형성하며 자라고 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아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없었지만, 황매화가 피는 철이라면 참으로 장관이겠다. 그 반대쪽엔 방문객들에게 간식거리를 파는 분들이 이른 아침인데 벌써.. 더보기
금강의 아름다운 봄풍경 ​​요즘은 봄마다 공주에 갈 일이 생긴다.공주를 간다면, 금강을 지나칠 수는 없다.그래서 나는 늘 공주 종합터미널에서 내려, 금강을 구경하면서 다리를 건너 시내버스터미널까지 가서 환승을 했다.솔직히 굳이 금강가를 걷는 이유는 꼭 금강을 보기 위해서라기보다 그곳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공산성 때문이다.야트막한 동산을 끼고 만들어진 공산성은 능선을 따라 축조된 성벽이 참으로 장관이다. 나는 그 아름다움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금강 건너라고 생각하기에 꼭 금강에 갔던 것이다.이번에는 육교를 건너다 말고 멈춰서서 강 건너 공산성 풍경을 줌을 당겨서 찍었다.높은 데서 보니, 널직하게 펼쳐진 산성이 한눈에 들어왔다. 변함없는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풍경이다.​금강 둑에는 마침 매화들이 모두 꽃을 피웠다... 더보기
프랑스의 공공자전거 이야기 내가 잠깐 살았던 프랑스 렌(Rennes)은 시에서 공공 자전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이 시스템은 시에서 마련한 자전거를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공공 자전거 정류장들이 시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자전거에도 공공 자전거 마크가 표시되어 있다. 이곳은 프랑스의 반느(Vannes)라는 도시의 공공 자전거 정류장!반느의 자전거는 무척 귀여운 디자인이다. 사람들이 모두 자전거를 사야만 탈 수 있다면, 잠깐 이 도시에 머물게 된 사람들이나 일정기간 자전거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은 전혀 자전거 탈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공공 자전거가 마련되어 있다면, 경제적인 비용을 줄이면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으니, 아주 좋아 보인다.게다가 자전거와 대중교통수단을 연계하.. 더보기
프랑스 목초지의 울타리 나무들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의 농촌을 여행하다 보면, 방풍림으로 둘러싸인 목초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곡식과 채소가 자라는 밭이나 소와 양들을 방목하는 풀밭 둘레에는 어김없이 키 큰 나무들로 울타리가 쳐져 있다. 그래서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는 브르타뉴의 목초지는 멀리서 보면 거대한 숲처럼 보인다. 울타리 나무들 사이로는 작은 오솔길들이 이어지고, 키큰 나무들로 두텁게 그늘이 드리워진 오솔길은 오늘날에는 걷기 좋은 둘레길로 계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의 전원적인 풍경을 느끼기 위해 그 길 위를 걷는다. 나도 이런 울타리 나무들이 총총 이어져 있는 농촌의 둘레길을 참 많이 걸었다. 비가 온 뒤에는 고인 빗물로 흙탕길을 걸어야 했지만, 짙게 드리운 그늘 덕을 더 많이 보았다. 위 사진은 밀인지, 보리인지 이.. 더보기
프랑스의 아름다운 들꽃 이야기 프랑스에서 알게된 '꾸꾸'라는 들꽃이다.마치 작은 배추처럼 생긴 잎에서 이렇게 예쁜 꽃이 핀다.나는 동네 호수가에서 꾸꾸를 몇 뿌리 뽑아와 당시 살았던 아파트 화단에 심었는데, 금방 자리도 잘 잡고, 번식도 잘 했다. 이 꽃은 물망초다.말로만 들어본 물망초가 이렇게 생긴 꽃인 줄 그때 처음 알았다.아 아이는 보라색 작은 꽃들이 매일매일 자라는 줄기 끝에 계속 피어난다.너무 귀엽고 앙증맞아, 고개를 깊이 숙여 작은 꽃잎을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흰 바탕에 노란 아이가 '빠크레트'(paquerette)다.나는 이 꽃을 벌써 전부터 알고 있었다. 프랑스 전역 어디에나 넓은 잔디밭에 잔디와 어울려 피어 있는 꽃이 바로 이 꽃이다.남불에는 1월에도 이 꽃이 피어, 나는 빠크레트를 바라 보면서 "겨울은 언제 오.. 더보기
몽펠리에 포도밭 이야기 젊은 시절, 1년간 어학연수를 한 프랑스 '몽펠리에'의 '폴 발레리 대학' 앞에는 포도밭이 하나 있다.포도밭이라기보다는 한 단독 주택의 정원이라는 표현이 더 적당할지 모르겠다. 2층짜리 하얀 집 뒤로 포도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집이었다. 게다가 그곳은 몽펠리에 시내에 남은 유일한 포도밭이라고 했다. 그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주변은 온통 아파트와 상점들로 빼곡했는데, 그래서 더욱 고집스럽게 포도밭을 지키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했다. 우연찮게 바로 그 집 옆에 있는 아파트에서 몇 개월을 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적조차 드믄 그 집에 연세 지긋한 할아버지께서 정원의 무화과나무를 손질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나는 반가운 마음에 담장 가까이 다가가 할아버지를 향해 큰 소리로 인사를 했다."안녕하세요? 아저.. 더보기
일본의 예쁜 '노렌'들 일본을 여행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것들 가운데 하나는 상점들 출입구에 매달린 발이다.'노렌'이라고 불리는 이 발은 상점이 영업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나는 일본영화에서 상점 앞에 발을 내걸며 영업시작을 알리는 장면을 보기도 했다.노렌이 걸려 있다면, 영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거의 모든 상점에는 노렌이 매달려 있는데, 그 모양은 다 다르지만, 하나같이 특색있어 보였다. 이렇게 길게 깃발처럼 생긴 노렌을 매단 곳도 보인다.이 노렌은 예술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다.나는 이 노렌은 너무 예쁘게 보여 가까이 다가가 발에 아플리케한 금붕어를 사직찍기도 했다.무척 정성들인 느낌이다. 수공예품을 주로 파는 공방 앞에서 넉을 잃고 바라보는 내 모습!이 집의 노렌은 일본전통의상인 기모노에 많이 쓰이는 .. 더보기
프랑스 브르타뉴지방 행사장의 맛난 간식들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마을축제나 벼룩시장과 같은 큰 행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맛난 간식들이다.규모가 크면 클수록 행사장은 먹을 거리로 넘친다.특히, 마을마다 마을잔치처럼 벼룩시장이 펼쳐질 때는 시민단체들이 나와 먹을 거리를 파는 경우가 많다.여기서는 감자튀김이나 샌드위치, 음료 등의 간단하게 요기할 만한 것들이 저렴한 값에 판매된다. 그러나 이런 먹을 거리를 제치고 단연 인기 있는 메뉴는 크레프와 걀레뜨이다.브르타뉴가 크레프와 걀레트의 고장인 만큼,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바로 이것들이다.크레프에는 각종 잼을 발라 달게 먹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뉴뗄라'라고 불리는 헤이즐넛과 쵸코렛으로 만든 크림이나 이 지방의 특산품인 캬라멜 크림 등이 인기가 많다.걀레트는 메밀전병에 달걀이나 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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