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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오대산 선재길을 걷다가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옛날 오대산장이었던 곳이 다시 까페로 문을 열었다.오대산 선재길을 걷다가 에 도착하면, 바로 이 까페 앞을 지나게 된다. 숨을 돌리고 싶다면, 이 곳에서 차를 한잔 마시는 것도 좋겠다.아직도 오대산장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지만, 이곳은 카페로 변신해 있었다. 주인장 말씀이 봄에는 이름도 다시 바꿔 달 거라고 하신다.옛날 이 산장에서의 좋은 추억이 생각나, 까페로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왔다. 실내가 너무 단정하고 깔끔하게 변신해 있었다.새로운 주인장의 모습을 꼭 닮았다.장작난로는 옛날 그대로다. 반갑다!^^까페 한 켠에는 판매하는 다기류들이 전시되어 있다. 주인장의 책들도 책꽂이에 잘 꽂혀 있고... 앉아서 한 권 꺼내 보고 싶은 친근한 느낌이다.주방 선반 한 귀퉁이에 있는 화초들.. 더보기
메세나폴리스와 메세나폴리스몰에 대한 몇 가지 인상 합정동에 이렇게 크고 거대한 건축물이 세워졌는지는 최근까지 모르고 있었다.옛날 출판사에 다니는 지인들을 만나러 몇 차례 오갔던 합정역 근처는 아주 소박하고 야트막한 건물들이 옹기종기 있는 친근감있는 곳이었다.그런데 이렇게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가 건설된 것이다.과거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이 메세나폴리스에 입주를 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그들은 다 어디로 떠났을까?이런 웅장하고 거대한, 도시가 자랑할 만한 건물도 좋지만,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았던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났을 것을 생각하니, 그렇게 멋지게만 생각되지 않는다. 메세나폴리스 밑에는 '메세나폴리스몰'이라는 쇼핑센터도 있다.이곳은 지난번에도 한 번 와본 곳이었다.당시에는 그냥 단순한 쇼핑센터 이름이 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란 것은 집에 돌아가.. 더보기
눈 내리는 날, 선재길 걷기 (상원사~멸종위기 식물원) 며칠 전, 선재길의 일부구간을 너무 재밌게 걸은 우리는 선재길을 더 걷기로 했다. 계곡 가장자리를 끼고 만들어진 선재길은 걷기가 너무 좋다.이번에는 상원사에서 멸종위기 식물원까지 구간을 걸을 계획이었다.마침 길을 나선 날은 진눈깨비가 흩날리고 있었다.상원사 버스 정류장에서 몇 발짝 내려오면 다리가 나타나는데, 여기가 선재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선재길은 이정표가 너무 잘 달려 있다.어린 전나무들도 눈에 띈다.전나무를 일부러 심은 걸까? 생각을 했다. 세월이 지나 이 전나무들이 큰 그늘을 만들만큼 자라면, 선재길이 더 멋지겠다. 꽁꽁 얼어 빙판이 된 위험한 길은 밧줄과 나무들로 막아 놓았다. 선재길을 걷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아주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는 느낌이다.멧돼지가 나타난다는 알림판도 .. 더보기
오대산 사고지와 조선왕조 실록 오대산을 여러번 가보았지만, 사고지를 갈 생각은 한번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어느 역사 프로그램을 보고 조선왕조 실록을 보관한 곳이 바로 오대산 사고라는 말을 듣고 꼭 가보고 싶었다.조선시대에는 중요한 사료를 보관할 곳으로 날씨가 서늘하고 건조한 곳을 택해 사고를 지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오대산 사고라고 한다.사고지를 가기 위해서는 계곡을 끼고 나있는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길이 잘 닦여 있고, 볕이 잘들어 길을 걷기가 좋다. 긴 돌계단을 지나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사고가 나타났다.아름드리 나무들로 만든 기둥들이 건물을 떠받치고 있었다. 거칠게 손질한 자연석 기둥받침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 계단을 따라 안에도 들어가볼 수 있다. 덧창으로 햇볕을 꼭꼭 잘 가리고 있는 사고 안의 풍경이다. .. 더보기
성북 예술 창작 센터 종암동에 있는 '성북 예술창작 센터'에 행사가 있어서 가게 되었다. 옛날에 보건소였던 건물을 예술가들을 위한 시설로 사용하고 있다는 건 이곳에 와서야 알았다.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로비부터가 범상치 않다.사람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자리들이 마련되어 있고, 차도 마실 수 있다. 장식해 놓은 물건들을 통해 예전에 이곳이 보건소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엑스레이 기계 같아 보이는 것을 컴퓨터 받침대로 쓰기도 하고, 건물 한 벽을 장식하고 있는 것들은 약병같다.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약병들이 매우 훌륭한 설치예술품으로 태어났다.또 한 벽은 타일을 가지고 만든 재밌는 작품들로 꾸며졌다.이곳의 젊은 예술가가 아이들과 함께 작업한 작품같아 보인다.그리고 행사가 있어서 올라간 4층 한 귀퉁이에는 치과의자가 놓여 있었다.이.. 더보기
월정사 카페 난다나 섶다리에서부터 선재길을 걸어 월정사에 도착해 반갑게 들어간 곳은 절 입구에 있는 카페 '난다나'였다. 날씨가 춥지 않았지만, 한참 겨울 산길을 걷다가 들어선 카페 안은 너무 따뜻했다. '하늘정원'이라는 난다나의 뜻이 실감이 났다. 카페 곳곳에는 '난다나'는 육계천상의 사천왕천 다음에 자리한 도리천의 정원으로, '환희의 동산'이라 한다고 쓰여 있다. 막~ 구운 머핀 냄새가 너무 좋아 나는 핫초코와 함께 머핀도 주문했다. 몸이 얼었을 때는 핫초코가 최고다! 음~ 너무 맛있다. 몸도, 피로도 한꺼번에 녹는 듯 하다. 한숨 돌리고 나니 주위의 예쁜 것들이 보인다. 난다나 안의 테이블에는 모두 작고 예쁜 다육이 화분들이 놓여 있었다. 위 사진은 우리 테이블에 놓여있던 것이고... 마침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 나는.. 더보기
오대산 선재길 걷기(섶다리~월정사) 오대산 서고지에서 내려와 차길을 따라 월정사 방향으로 조금 걸으면 선재길을 만날 수 있다.선재길의 '선재'는 에 나오는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동자'를 의미한다고 한다.즉, 서재길은 깨달음을 구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은 선재길의 일부를 걸어볼 생각이다.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둘레길로 약 9km에 달하는데, 오늘 우리는 섶다리에서 월정사까지 3.1km를 걷게 될 것이다.아래 출발점에서 본 이정표! 섶다리는 정말 신기하다.이런 다리는 처음 본다. 흙과 솔기지들을 층층 쌓아 만든 다리다. 계곡 가장자리에 걷기 좋게 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깎은 듯한 절벽을 옆에 끼고 계곡가를 한참 걸었다. 물이 흐르는 계절에 오면 물소리가 장관이겠다! 눈 쌓인 물가, 들풀들이 너무 곱다. 다시 계곡가.. 더보기
오대산 영감사의 겨울 오대산엘 여러 번 왔지만, 영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길이 잘 닦인 따뜻한 기운이 가득 찬 계곡을 한참 올라왔다. 음숲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계곡 안에는 대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걷기가 나쁘지 않다. 그렇게 당도한 영감사... 절이라지만, 작은 암자 규모였다. 법당 한귀퉁이에 있는 세간살이를 보니 사람이 사는 곳이란 게 실감이 난다. 영감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빈의자들이다. 의자들이 정말 많다. 볕이 잘 드는 오전에는 스님들이 이곳에 앉아서 햇볕을 쬘까? 뒤뜰 장독에는 치우지 않은 눈이 소복이 쌓였다. 뚜껑위에 돌까지 올려놓으며, 야무지게 덮은 작은 단지 속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그리고 홍시가 되어 있는 감들... 아주 잘~ 익었다. 스님들의 긴 겨울이 그리 지루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홍시들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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