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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굳게 문이 닫힌 오대산 상원사의 전통찻집 몇년만에 상원사에 다시 와서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절내에 있는 전통찻집에서 차를 마시는 것이었다. 상원사를 올 때마다 이곳에서 차를 마셨다.적멸보궁이나 비로봉에 올라갔다 내려올 때면, 늘이 비에 젖거나(5월에 오대산을 찾을 때면 늘 비가 왔다.ㅠㅠ) 눈바람에 몸이 얼어 있었다.그럴 때면 우리 일행은 늘 이 전통찻집에 들러, 장작난로가에서 요란을 떨며 빗물을 털기도 하고 눈을 털곤 했다.등산화를 벗고 활활 타오르는 난로가에서 젖은 발을 말리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었다.그런데..문이 굳게 닫혀 있다.열쇠로 문을 채우고, 안에는 시멘트로 막아놓기까지 했다.밖에 놓인 설비로 봐서, 공사를 새로 할 것도 같고... 찻집 입구 곳곳에는 시멘트와 공사에 필요한 물건들이 가득 쌓여 있다. 무엇으로 다시 만들까? 궁금.. 더보기
오대산 상원사의 카페 마루 상원사 전통찻집이 문이 닫혔지만, 라는 카페가 절 입구에 새로 생겼다. 아쉬운 대로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이곳은 전통찻집은 아니고 커피나 허브티를 주로 파는 그런 커피숍이었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게 여느 카페와 다르달까?아! 벗어놓은 신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사실 이 카페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신발을 벗는다는 점인데...음~ 카페 안에 커피 냄새가 가득하다.상원사의 경내가 낭만적으로 펼쳐져 보인다. 혼자 온 사람도 상원사를 바라보면서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해 놓았다.실내에는 장작 난로 같은 건 없지만, 따뜻하다. 절의 분위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잘 연출해 놓았다.친구들과 함께 자리를 잡고 앉은 데는 넓은 창 밖으로 오대산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 곳이었다.상원.. 더보기
월정사 전통찻집 '청류다원' 이른 아침부터 월정사 근처에 있는 지장암과 관음암을 둘러보고 돌아와 숨을 돌린 곳은 월정사 내에 있는 전통찻집 '청류다원'이었다.여러 차례 월정사를 방문했지만, 늘 이 찻집에는 들어갈 짬을 찾지 못한 터였다.이번에는 진눈깨비까지 내리는 산길을 한참 오르락 내리락 했더니, 찻집 생각이 절로 났다.그 사이 월정사에는 카페도 새로 문을 열었다.그러나 우리는 전통찻집을 가기로 했다. 입구에 메뉴와 그 효능까지 친절하게 적혀 있었다. 우리는 몸에 좋은 쌍화차를 주문하고 문가 난로 곁에 자리를 잡았다.금방 얼었던 몸이 스스로 녹는 듯 하다. 우리가 주문한 쌍화차가 나왔다.쌍화차의 향도 좋고 맛도 깊은 맛이다. 나는 차를 마시면서 주변에 있는 물건들도 둘러보았다.찻집 안에는 다양한 차와 다기세트, 각종 차관련 상품들.. 더보기
햇살이 부서져 내리는 상원사 법당앞 툇마루 이번에 상원사를 찾았을 때는 날이 맑은 오전이었다.11월 따뜻하면서도 상쾌한 가을 햇살이 경내에 가득했다.창살 틈으로 문수전 앞 툇마루에 따뜻한 햇볕이 부서져 내렸다. 이 볕 아래 다리를 쭉 펴고 누워 있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법당 안에서는 스님의 청청한 염불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더보기
오대산 상원사에 새로 생긴 것들 수년만에 다시 가본 오대산의 상원사는 너무 많은 것들이 새로 생겨, 변화된 모습이었다.그 중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 곳은 문수전의 돌 계단과 돌축대!옛날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특히 이 돌계단의 가장자리는 변화된 모습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옛날에 돌계단 가장자리에 그려져 있던 연잎과 연꽃 꽃봉우리 조각은 내가 무척 좋아했던 것이었다.그걸 다시 볼 수 있겠다, 기대하고 갔는데...없다...ㅠㅠ새로 조각된 문양들이 멋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옛날 모습도 너무 마음에 들어 서운한 생각이 더 많았다.문수전의 문창살의 단청도 곱고 화려하게 새로 칠했고...앞 마당에는 크고 화려한 탑도 새로 세워졌다.탑 발치가 너무 화려하다. 건물의 돌축대에 새겨진 구름문양! 그 옆엔 가위 문양! 가위 문.. 더보기
오대산 상원사, 그래도 변하지 않은... 상원사가 많이 변했지만, 그런 가운데 변하지 않은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건 즐겁다. 경내에 있는 이 두 마리 개 조각은 여전하다.그 옆에 있는 이 틀도... 재밌게 생긴 칠이 벗겨진 단청을 발견하는 것도 좋다.이렇게 오래되고 낡은 문짝은 너무 반갑다. 옛날에는 눈에도 띄지 않았던 평범하기만 한 것인데, 이런 것들이 여전히 존재해서 좋다.칠이 벗겨진 이런 나무 기둥도...엄청 오래 되어 보이는 조각에 눈길이 머문다. 이 조각은 한 법당 앞 출입구에 놓여 있었는데, 뭐하는 물건일까? 궁금하다.그리고 샘물!여전히 달고 맑은 샘물.... 더보기
산사의 예쁜 기와담장 그 사이 월정사에 이렇게 예쁜 기와 담장이 새로 생겼다.검은회색빛 기와를 회칠을 해가며 멋지고 꼼꼼하게 쌓아, 멋진 담장을 만들었다. 암기와와 숫기와를 이용해, 물결무늬를 만든 것도 너무 멋스럽다. 이건 뭘까? 굴뚝? 창고?알 수 없는 것이지만, 멋지다. 모두 월정사에서 본 것들이다.이 멋스런 기와 담장은 상원사에서 본 것이다.상원사에도 곳곳에 새롭게 담장이 둘려졌다.분명히 월정사에 담을 만든 분과 같은 분의 솜씨같아 보인다. 역시 물결무늬! 이런 변화가 없었다면, 얼마나 담장이 밋밋했을까? 일정한 간격이나 규칙에 따르지 않고 자유롭게 물결무늬를 만들었다. 나는 이런 자유로운 무늬들이 더 마음에 든다.숫기와를 이용해 이렇게 깜찍스러운 화단을 만들었다.이런 걸 생각해낸 사람은 도대체 어떤 분일까? 기와는 .. 더보기
오대산 '지장암'의 특색있는 것들 오대산의 '오대' 중 남대라고 불리는 '지장암'은 매우 고즈넉하고 단정한 분위기의 사찰이다.이 절에서 특히 내 눈길을 사로 잡은 건 경내 곳곳에 놓여있는 물확들이었다.물확은 화분으로 쓰이고 있었는데, 여기에 다육식물처럼 보이는 화초들이 심어져 있었다.물확과 절의 풍경, 그리고 그 안에 심어진 화초들이 매우 아름답다. 이런 맷돌도 곳곳에 장식이 되어 있다. 오전, 경내 뒷편은 볕이 잘 들지 않는지 전날 내린 눈이 채 녹지 않았다.그 위로 내리비치는 햇살이 눈부시다. 얇고 옅은 햇살.... 그리고 또 하나 인상적인 건 벽에 한글로 쓴 현판들이 걸려 있는 것이다. 한문을 잘 모르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한글로 쓴 글은 내용을 알 수 있으니 너무 좋다.모두 한글로 쓰지는 않았지만, 거의 대부분 건물에 이렇게 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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