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반느(Vannes)의 아름다운 중세 건물들 '반느'(Vannes) 기차역에 내려, 중심가를 향해 ‘퐁텐느길’(rue de la Fontaine)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그 길 끄트머리에서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기는 건 오래된 꼴롱바주 집들이다. 나무 기둥들이 예쁘게 색칠된 꼴롱바주 집들을 발견했다면, 반느의 중심가를 잘 찾은 것이다. 이 집들 앞에서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있을까? 이 길에 있는 꼴롱바주 집들이 반느에서 가장 오래된 것들이라고 한다. 이 집들 바로 옆에 있는 ‘생-파텡 성당’(Eglise Saint-Patern)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생-파텡길’(rue Saint-Patern)을 따라 펼쳐져 있는 꼴롱바주 집들을 보는 것도 놓칠 수는 없다. 이 길에는 17세기 이후에 유행한 일자형의 간단하고 소박한 양식의 꼴롱바주 집들이 줄지.. 더보기
대부도 바다 풍경 굳이 대부도를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서였다.그저 확 트인 바다가 보고 싶었다.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가 대부도다.원한다면, 대중교통으로 두 시간 정도만 달려가면 바다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살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대부도로 달려갔다.그날은 가을, 흐린 한 주말이었다.흐리기도 했지만, 마침 계속된 휴일 막바지인 덕에 대부도는 한산했다.바로 전날까지 방문객이 엄청 많았다는 이야기를 지나는 행인을 통해 듣고는 날을 잘 정해 왔다고 좋아했다.흐린 날조차 바닷가를 산책하기에는 나쁘지 않았다.낮게 드리운 검은 구름이 금방이라도 비를 퍼부을 기세다. 사람들이 저나없이 멋있다고 하는 대부도 바다풍경은 아마도 이런 것이었던 것 같다.멀리 송도의 마천루들과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들이 보이.. 더보기
프랑스 반느(Vannes)의 요일장 풍경 프랑스는 대도시나 소도시나 할 것 없이 일주일에 한 날, 가장 중심가에 시장이 열리는 곳이 너무 많다.릴이나 몽펠리에, 렌 같이 그 지역 도청소재지격인 도시들은 물론, 이보다 작은 부심에 해당하는 도시들에서도 어김없이 시내가 장터로 변하곤 한다.이렇게 열린 장으로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시민은 물론, 인근 도시의 주민들까지 장을 보러 몰려오니 더 북적북적 활기가 넘친다. 마침, 브르타뉴에서 '모르비앙' 지역의 중심지이지만, 중소도시격인 반느(Vannes)라는 도시에 놀러 갔을 때는 바로 이 요일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도심의 넓은 광장과 골목들에 상인들이 펴놓은 좌판과 파라솔로 가득했다.이런 장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마침, 점심시간도 다가오고 있던 터라 나는 장터를 기웃거리며 맛난 것이 없나 찾았다. .. 더보기
민주화운동의 성지 광주 구도청 내가 광주 여행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 항쟁의 중심지였던 '광주도청'이었다.그 사이 도청은 이전을 해서 현재 '구도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이곳에는 '문화전당'이라는 대규모의 문화예술시설이 새롭게 건설되었다.그런데 놀랍게도 지상은 모두 넓은 잔디밭으로 꾸미고, 이런 시설들은 지하에 위치시키는 대단히 창의적인 설계를 한 것이다.그러면서 옛날 구도청의 존재감도 살리고 도시 미관도 해치지 않는 멋진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문화전당의 지상 잔디밭을 관통해, 우리는 구도청을 향해 갔다.저~ 멀리 보이는 하얀 건물이 바로 광주의 옛도청 건물이다. 멀리서 어렴풋이 보이는 모습으로만도 감동적이다.ㅠㅠ잔디밭을 다 내려와 걸어온 뒤를 돌아보았다.이 아래.. 더보기
푸른길 재능나눔 기차카페 광주 남광주시장 앞, 옛날 남광주 기차역이 있던 곳에는 폐열차를 이용해 만든 '푸른길 기차도서관'과 '푸른길 재능나눔 기차카페'가 선로에 놓여 있다.이 남광주역은 1930년에는 신광주역이라고 불렀는데, 1938년에 남광주역으로 이름이 바뀌고 2000년 도심철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폐지되었다고 한다.그렇게 남은 광주역에서 남광주역에 이르는 선로와 철길 주변을 '푸른길'이란 이름의 산책로로 새롭게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푸른길 재능나눔 기차카페이다.카페 안을 들어서는데, 기차의 한 열차 안을 들어서는 기분이다.이곳은 상업적이 공간이 아니라 음료비도 1000원 이상, 자기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무인박스에 넣으면 된다.그리고 음료는 직접 준비를 해야 한다.마침, 우리가 갔을 때는.. 더보기
특별한 도서관, 푸른길 기차도서관(광주) 광주 시내를 관통했던 기차길을 이용해 푸른길이라는 산책로를 만들었다는 소식은 많은 매체를 통해 들은 바 있는데, 그 코스에 푸른길 기차도서관이 있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광주여행을 안내해 주신 분은 우리를 이곳으로 데리고 갔다.지금은 다 큰 자녀들이 어렸을 때, 이곳에서 체험학습을 하기도 했다며, 재미난 추억을 들려주기도 하셨다.푸른길 기차도서관은 남광주시장 옆에 있던 옛날 남광주역에 자리해 있다.지금은 운행이 중단되어 쓸모없어진 기차 몇 칸을 그대로 놓고 그 안을 도서관으로 꾸민 것인데, 아이디어가 참 좋아 보인다.어린이들이 과거의 역사도 체험하면서, 독서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열차를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다. 마침, 우리가 갔을 때는 비가 내리는 데다가 평일 오전이라 도서관 안은 매우 한산했다.공간.. 더보기
대부도의 철탑들과 풍력발전기 대부도에 여행갔다가 나를 놀라게 한 것 중 하나는 너무 많은 전기철탑이었다.어디서 생산되는 전기를 대체 어디로 이동시키기 위해 이렇게 많은 철탑들이 섬을 관통하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그런데 엄청 거대한 철탑들이 섬 곳곳에 너무 많다.구름이 몰려오는 하늘에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서있는 철탑과 고압선들이 내게는 좀 무섭게 느껴졌다. 사람들은 대부도를 관통해 바다에 줄지어 세워져 있는 철탑의 아름다움을 보러 구경을 오기도 한다는데, 나는 도무지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한 가지 사실은 이런 거대한 철탑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고압전류가 흐르는 소리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고압선에서 발생되는 전기파동은 혈액암과 같은 무서운 질병을 .. 더보기
브르타뉴 상징깃발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은 프랑스에서도 매우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켈트족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땅이다. 그들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브르타뉴의 역사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브르타뉴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 중 하나가 바로 브르타뉴 지역을 상징하는 깃발이다. 브르타뉴에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 깃발이 있다. 사진속, 검정 줄무늬에 반짝반짝하는 그림이 그려진 깃발이 바로 브르타뉴 깃발이다. 이 깃발의 반짝반짝하는 그림은 흰담비(Hermine)를 형상화 한 것이다. 담비는 예로부터 브르타뉴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많이 쓰인 동물이다. 위 빨간 깃발에 그려져 있는 동물이 바로 흰담비이다. 이 깃발은 1925년 ' 모르방 마르샬'(Morvan Marc..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