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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프랑스 어린이교육을 위한 특별한 행사 몇 년 전 프랑스 렌(Rennes) 시청광장에서 열린 ‘도시 농장’(La ferme en ville)의 풍경이다.일주일 동안 열린 이 프로그램을 위해 시청광장은 농장으로 변했다.광장의 돌바닥 위에 마사토가 깔리고, 한 귀퉁이에는 모형 야채밭도 만들어졌다. 또 펼쳐진 건초더미 위에서는 흥겹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건 즐거웠다. 렌을 수도로 하는 브르타뉴 지역은 농업과 목축업으로 프랑스에서 아주 유명한 지역이다.이곳에서 생산되는 야채와 고기들이 프랑스 전역으로 팔려나간다.그런만큼,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그 지역의 주요한 산업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행사이다. 이 행사에는 많은 부스가 열리고 다양한 농장의 일들을 직간접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놓았다.그 중 하나는 공.. 더보기
특별한 바다 수영장, Piscine du Bon-Secours (생말로) 생말로의 성곽 발치, '봉-스쿠르 해변'(Plage du Bon-Secours)에는 매우 특별한 수영장이 있다.이 수영장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생말로 해변엔 아주 제격인 장치로서, 해변에 물이 빠져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썰물로 저만치 물이 물러났을 때, 수영장의 모습이다. 이 풍경은 생말로의 성벽 위, '비두안느탑'(La Tour Bidouane)에서 내려다 본 수영장의 모습이다.이날은 날씨가 아직은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쌀쌀한 때라, 수영장에 사람들이 없었다. 이 수영장 이름은 '봉-스쿠르 수영장'(Piscine du Bon-Secours)으로, 1937년 René Lesaunier에 의해 건설되었다.그는 생말로 해변의 여러 해수욕장 사무실 중 하나인, '르네 해수욕 사무소'(Bure.. 더보기
렌(Rennes)의 화재 이야기 이 사진은 렌을 소개하는 한 책자에 실린 지도를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다.1720년에 있었던 렌의 화재를 설명하는 지도로서, 붉게 색칠된 부분이 당시의 화마에 휩쓸린 곳이다.지도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그 규모는 렌 시내의 1/4에 달하며, 1000여채의 집들이 전소되었다고 한다. 18세기에 일어난 대화재가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꼴롱바주 집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렌은 1720년 12월 23일에 시작된 불로 도시의 40%에 달하는, 10헥타르(ha)가 파괴되었다. 이 불은 건물 1000여 채를 태우고 8천여명의 이재민을 낳고 6일만에 기적처럼 내린 비로 꺼졌다고 한다. 1720년의 화재를 시작으로 렌에는 크고 작은 화재들이 쉼없이 일어났는데, 이런 중에 시립극장(1856), 시청(190.. 더보기
히드꽃이 만발한 프랑스 해안 언덕길 이 돌 표지판은 이 일대가 '히드'군락지임을 표시한 것이다. 히드의 프랑스식 이름은 '브뤼이에르'(bruyère)다. 이런 표지석까지 세워놓은 걸 보면, 히드군락은 유럽에서도 흔한 풍경은 아닌가 보았다.내가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이른봄으로 프랑스의 서북부 해안 언덕에는 그저 풀들만 무성했던 때였다.나는 히드꽃이 꼭 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7월, 브르타뉴의 북쪽 '에메랄드해안'을 다시 갔을 때, 나는 잠시 눈을 의심했다. 해안선을 따라 불쑥 솓아있는 바닷가 언덕에는 처음 보는 보랏빛 꽃들로 뒤덮혀 있었다. 그 풍경은 마치 꽃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아름다웠다.히드는 보랏빛 작은 종모양의 꽃이 초롱초롱 매달리는 키가 아주 작은 꽃이다.그 종류도 다양해 수십종에 이른다고 한다. 내가 직접 해안에서 본 것만 해.. 더보기
'브레스트'(Brest), 대서양으로 향한 거대한 항구도시 2차 세계대전 당시 브르타뉴는 독일군의 주요군사시설들이 있었다는 이유로 연합군의 폭격을 받은 도시들이 상당히 많다.그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겪은 곳이 바로 ‘브레스트’(Brest)이다. 브레스트는 1940년 6월 19일 독일군이 점령한 이래, 독일 해군 잠수함 기지가 자리잡았다. 그런 탓에 1940년~1944년 동안 수많은 폭격과 공습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965명이 사망하고 740명이 심하게 다쳤는데, 그 가운데 371명이 1944년에 있었던 연합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들이다. 20세기초까지만 해도 브레스트는 낭트 다음으로 브르타뉴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였다. 루이 16세때 부터 선박생산과 해군의 도시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그러나 당시의 폭격으로 도시의 95%가 파괴되고 .. 더보기
생말로 ‘그랑드 쁠라주’(La Grande plage) 해변 이야기 생말로 성곽 바로 옆에는 ‘그랑드 쁠라주’(La Grande plage: 큰 해변)라는 해변이 있다.‘그랑드 쁠라주’는 이름처럼 매우 길고 넓은 해변이다. 해변에 들어서서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니, 탄성보다 먼저 숨이 크게 쉬어졌다. 옛날 홍합을 양식할 때 썼던 나무기둥들이 촘촘이 줄지어 서 있는 해안에는 밀물이 시작되고 있었다. ‘생말로만’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기로 유명하다. 보통 밀물의 높이가 7~8미터며, 춘분이나 추분에는 밀물의 높이가 13미터에 달한다고 한다. 바닷물은 조금씩 조금씩 해안으로 나를 밀고 있었다. 밀려오는 바닷물에 젖지 않으려면, 모래사장 안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그렇게 물이 들어오는 바닷가를 한참 걸어, ‘바르드 곶’(La pointe de la Varde)이 .. 더보기
비내리는 가을 무등산 새인봉 등산 광주에 있는 무등산에 간 것은 단풍이 한창이던 지난 주, 비오는 날이었다.마침 일이 있어서 하늘풀님과 광주에 갔다가 하루를 더 묵고 광주를 여행했는데, 우리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무등산이었다.민주화 운동의 주역인 광주시민들의 정기는 무등산에서 받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무등산을 가보면, 광주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하루 맛배기 산행이라, 높이 가지는 못하고 그저 산자락만 거닐다 올 수도 있었는데, 인정 많은 광주의 한 지인이 우리와 산행을 동행해 주기로 한 덕분에 맛배기 산행치고는 무척 아름다운 코스를 안내받았다.증심사 자락에서 아무 표시도 없는 작은 오솔길로 들어서니, 비로서 무등산임을 알 수 있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다.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며, 점심식사까지 .. 더보기
샤토브리앙 무덤, 생말로의 '그랑베섬' 프랑스 '생말로'(Saint-Malo) 성곽의 북서쪽에 위치한 ‘비두안느탑’(La tour Bidouane) 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연안은 특히 아름답다. 이곳에서는 밀물이면 사라지고 썰물이면 드러나는 ‘봉-스쿠르 해변’(plage du Bon-Secours)의 ‘야외 바다 수영장’과 프랑스의 유명작가, ‘프랑수와-르네 드 샤토브리앙’(François-René de Chateaubriand:1768-1848)의 무덤이 있는 ‘그랑베섬’(île de Grand-Bé), ‘나시오날 요새’(Fort National)등의 풍경을 감상하기 가장 좋다. 그중, 그랑베섬은 샤토브리앙(Chateaubriand)의 무덤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브르타뉴의 몇몇 도시에서는 그의 발자취를 읽을 수 있다. '돌-드-브르타뉴'(D..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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