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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한 엔지니어의 공구 창고 얼마 전에 방문했던 하늘풀님의 친구 아버님은 엔지니어시다.옛날, 젊은 시절부터 기술자셨는데, 연세가 70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건재한 엔지니어라는 걸 그분의 공구창고에 들어가서 확인했다. 아버님은 전기가 전공이라지만, 전기는 물론 목공과 기타 다양한 만들기에 열정을 가지고 계시다.현재 살고 계신 집에는 옛날 과수원을 한 전주인이 사과창고로 썼다는 아주 넓고 시원한 부속건물이 딸려 있는데,그곳이 아버님의 작업장이다.밖에는 볕이 제법 뜨거운 날이었는데도, 어버님의 공구 창고 안은 시원했다.아버님은 당신의 놀이터라고 그곳을 소개하셨다. 공구들이 너무 많고, 멋지다.무엇보다 하나하나 사용하기 좋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우리 눈에는 다들 똑같아 보이는데, 아버님 말씀에 다 다른 것들이고 무엇보다 다~ 필요한 것.. 더보기
석가탄신일, 상원사 풍경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상원사는 입구 긴 돌계단부터 연등을 매달아 놓았다. 5월의 봄햇살 속에서 연등들이 아름다워 보인다. 올해는 주말과 연이어 석가탄신일이 있어서 그런지 오대산 상원사에 방문객이 너무 많다. 어제 저녁에도 엄청 붐비는 버스를 타고 돌아갔는데, 오늘은 겨우 버스에 올라타 대롱대롱 매달려 내려왔다. 그나마 버스에 태워준 것에 감사할 뿐이었다. 상원사의 가장 큰 법당인 문수전 앞에는 연등과함께 청사초롱도 달려 있었다. 꽃공양 접수도 받고 있다. 공양받은 꽃들로 둘러싸인 법당둘레와 뜰이 더욱 화려하게 보인다. 그리고 마당 양 옆으로 연등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특이할만한 점은 연등이 마분지로 간단하게 만든 것이란 사실! 그저 거기에 연꽃과 연등을 들고 있는 동자승이 인쇄되어 있을 뿐이다. 연꽃.. 더보기
경주에서 발견한 재미난 풍경 경주 여행길에 본 카페들이다.경주에는 한옥이 유달리 많고 상정들조차 한옥으로 지어진 곳이 정말 많았다.시 차원에서 요구하는 듯 했다.그런데 한옥에 들어선 커피를 주로 파는 카페는 어찌...ㅋㅋ나도차도 이런 집에는 전통 찻집 같은 분위기 있는 찻집이어야 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다는 걸 이 카페를 보면서 재밌어 하는 나를 보면서 알았다.ㅎㅎ 재밌다.이곳은 시레기요리를 전문을 한다는 경주 남산자락에 있는 한 식당이다.이라는 이름의 뜻은 무엇일까?나는 마치'여기다~ㅇ'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혼자 웃었다. 더보기
신기한 교통수단, 배버스 (로리앙에서 포르루이 가는 법) 프랑스 서북부에 있는 로리앙(Lorient)에서 근처 포르루이(Port-Louis)라는 도시를 가려면, 배를 타야 한다.그런데 이 사이를 다니는 배는 다름아닌 배버스이다.다른 시내버스와 같은 가격에, 배 정면에는 버스에 붙어 있는 전광판까지 똑같이 붙어 있고 버스와 함께 환승할인도 된다. 나는 이런 식의 배버스는 처음 타보는 탓에 혼자서 왔다갔다 사진을 찍으며 신기해했다.신기해 하는 동양인이 낯설지도 않다는 듯, 배버스에 있던 사람들은 태연하기만 하다. 아래는 배버스의 실내 모습!창문 위 진열대 위에 구명조끼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더보기
부처님 오신 날, 월정사 풍경 때마침, 부처님 오신 날 연휴를 맞아 월정사에 왔다.예상한 대로 주차장에서 월정사 경내로 행하는 다리에 알록달록 연등이 화려하게 달려 있다. 전나무 숲길도 예외는 아니다. 수년 전, 밤에 연등이 밝혀진 전나무숲길을 걸은 적이 있다. 마치 비현실적인 어떤 공간에 들어와 있는 듯한 신비한 분위기에 공연히 마음 들떴던 기억이 났다. 오늘은 연등이 켜진 이 길을 걸을 행운은 없을 것 같다. 우와~ 올해 부처님 오신날 연등의 컨셉은 나무에 달기? 일주문을 들어가기 전부터 야트막한 나무에 아주 예쁘고 화려한 연등들이 매달려 있다. 너무 예쁘다~ 월정사 경내는 더욱 화려하다. 이렇게 멋진 생각은 누가 했을까? 나는 나무에 달린 작고도 화려한 연등들을 정말 많이 카메라에 담았다. 연등과 어울어진 월정사 8각 9층 석탑.. 더보기
브르타뉴의 여름 밤축제, 페스트-노츠 프랑스의 서북부에 위치한 브르타뉴 지방에는 여름내내 각 도시와 마을별로 ‘페스트-노츠’(fest-noz)라는 축제가 열린다.'페스트-노츠'는 브르타뉴 말로, '밤축제'라는 뜻이다.주민들이 모여 여름 밤마다 춤을 추고 연주를 하면서 음료와 간식을 즐기며 축제를 벌이는 것이다.나도 잠깐 이 지역에 살 때는 렌 시내에서 열리는 페스트-노츠에 구경을 갔었다. 이 사진은 해기울 무렵, 축제가 열리길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우와~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축제가 열리는 곳에 먹을 것이 빠질 수는 없다. 걀레뜨에 싼 소시지와 사과주, 맥주를 파는 상인들이 축제 장소 둘레에 자리를 잡았다. 페스트-노츠에서는 브르타뉴 민속춤과 켈트족의 민속음악들이 주로 소개된다.사진은 브르타뉴 전통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의 공연 모습! 공연.. 더보기
화양제일시장, 맛있는 골목시장 건대 맛의거리 골목 깊숙히 화양제일시장이라는 골목시장이 있는지는 이제껏 몰랐다.지난 주에는 조금 일찍 도착한 덕에 이곳을 조금 탐험해 볼 수 있었다.화양제일시장에 대한 한마디 평가는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인 것 같다.골목에 내놓은 테이블에서 떡볶이나 튀김 같은 간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을 보자, 군침이 절도 흘렀다.반찬집의 반찬들도 먹음직스럽고... 떡집의 떡들도 발길을 당긴다.과일이며, 야채, 곡식을 파는 상점들까지 덧붙이면, 이곳은 맛의 거리가 분명해 보인다.맛있어보이는 것들이 줄지어 서있는 시장골목에서 유혹을 겨우겨우 뿌리치며 지나갔다.이라는 재밌는 이름의 족발집 앞에 걸려있는 오래되어 보이는 무쇠솥이 이 족발집의 이력을 증명하는 듯 하다.건강상의 문제만 없다면, 나는 분명 족발집을 그냥 지나.. 더보기
디낭(Dinan), 중세의 풍경 속으로 프랑스 서북쪽, 생말로만에서 연결된 랑스(Rence)강 깊은 골짜기에 자리잡은 디낭(Dinan)은 깊은 계곡과 강으로 둘러싸인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외세로부터 오랫동안 완벽하게 보호될 수 있었던 도시다.내륙에서 자동차로 디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꼬불꼬불 산허리에 나있는 도로를 통해, 높고 웅장한 고가다리(viaduc)를 건너야 한다.고가다리를 건너면 바로 성벽으로 완벽하게 둘러싸여 있는 디낭에 당도한 것이다.성벽옆에 딱 붙어 내려다보이는 고가다리와 그 아래 펼쳐진 랑스강 풍경은 마치 그림같다. 좀더 줌을 빼서 랑스강으로 열려있는 물길을 찍었다.불과 200년 전만 해도 디낭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이 물길이었다.그러다가 1852년, 계곡을 잇는 고가다리가 건설되고 1879년는 철도가 놓이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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