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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평채, 맛있는 청포묵 요리 ​​청포묵으로 할 수 있는 있는 요리 중에 '탕평채'는 수고가 별로 들지 않으면서도 손님상을 멋지게 꾸밀 수 있는 요리이다. 나는 손님들이 오면 탕평채를 자주 하는데, 탕평채의 부드러운 맛은 누구에게나 호감을 준다.탕평채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청포묵을 뜨거운 물에 담궈 따뜻하면서도 부들부들해지기를 기다린다.​그 사이 계란을 부친다.정성껏 요리를 하는 사람은 계란을 흰자와 노른자로 나눠서 멋지게 부치지만, 나는 그냥 늘 이렇게 흰자와 노른자를 섞어서 부친다.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지단을 부치는 건 무척 수고스러운 일이다.ㅠㅠ ​그리고 김을 살짝 구워서 쫑쫑 가위로 가늘게 썰어준다.​따뜻해진 청포묵도 가늘고 길게 썰어 함께 넣는다.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진간장으로 간을 한다.그리고 잘 섞어서 상에 내면 된.. 더보기
겨울을 즐겁게 하는 맛있는 대봉감 ​ ​한살림에서 대봉감을 주문해 익기를 기다린 것은 지난 11월부터였다. 어른 주먹보다도 더 큰 대봉감이 익길 기다리는 건 겨울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그러나 쉬이 익지 않는다.ㅠㅠ ​특히, 한살림 대봉감은 어디서 누가 생산했는지, 생산자의 전화번호까지 박스에 잘 기록되어 다른 어떤 감보다 믿음이 간다. 한 달이 다 되도록 쉬이 익을 기미가 보이지 않던 감들 중 하나가 드디어 익었다. ​물론, 이 감도 완전히 홍시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 먹고 싶은 마음에 맛을 보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물에 살살 씻어 꼭지를 따고... 반을 갈랐다. 생각했던 대로 아주 달콤하고 맛있는 맛이다. 속은 잘 익어서 맛있게 먹었다. 겉 껍질은 약간 더 익었어야 했다.끝맛이 약간 떫다...ㅠㅠ 좀더 인내심을 갖.. 더보기
프랑크푸르트의 멋진 크리스마스 마켓 실제로 내가 구경한 유럽의 크리스마스마켓은 몇 군데 되지 않지만, 그 가운데 가장 멋지고 아름다웠던 곳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였던 것 같다.이곳은 시청이 있는 중앙 광장에서부터 중심가에 줄지어 크리스마스 마켓 부스들이 세워진다. 물론, 프랑크푸르트 중앙 광장에는 부스들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회전목마와 예수탄생 모습을 형상화한 구유장식, 진짜 전나무에 꾸며진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까지 자리잡는다. 프랑크푸르트에 꼬박 3일을 있었는데, 3일동안 우리가 매일 드다든 곳은 바로 이 크리스마스 마켓이었다.프랑크푸르트에는 크리스마스마켓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유럽 사람들이 오는 듯 했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부스는 환하게 불을 밝히고...그곳을 찾는 인파는 줄 줄을 몰랐다. 그러다 저녁이 되면 조명은 더 환하게 밝혀.. 더보기
파리의 '노엘장'(Marché de Noel)풍경 몇 년전, 꼭 이맘 때 놀려 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 끝에 꾸며진 노엘장의 풍경이다. 프랑스도 서유럽의 다른 나라와 다르지 않아서 크리스마스가 1년 중 가장 큰 명정이다.그래서 도시마다 크리스마스를 즈음해서는 크리스마스 장식품으로 도시를 꾸미고 이렇게 노엘장이 열리기도 한다.그날 밤, 줄지어서있는 부스를 구경하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다. 눈사람 장식이 매달려 있는 이 부스에서는 크리스마스의 특별한 간식거리를 팔고 있었다.생강빵과 뺑데피스(pain d'epices)와 비스킷등, 크리스마스에 이런 맛난 간식이 빠질 수는 없겠다. 매달려 있는 눈사람도 파는 것이다.그런데 목을 매단 눈사람 모습이 왠지 으스스하다. ㅋㅋ 노엘장의 부스들은 모두 저마다 재밌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다.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로 .. 더보기
한살림 국화차 ​함께 수련하는 도우님 한분이 한살림에서 생산되는 '국화차'를 가지고 오셨다.한살림 국화차라면, 옛날에 맛본 적이 있어서 반가웠다.그래서 며칠전, 수련을 마친 한 날은 도우님들과 함께 '국화차'를 마셨다.한살림 국화차는 한눈에 봐도 유기농 재료로 깨끗하게 만들었다는 믿음을 주는 비주얼을 하고 있다. ​차시로 한웅큼을 덜어, 다관에 넣고 물을 부었다. 한살림 국화차는 국화꽃 99%에 1%에 해당하는 아주 약간은 대추와 소금, 생강, 인삼, 감초를 곁들였다고 한다.고맙게도 봉지에 차를 우리는 방법을 자세하게 적어놓았다.5인 기준으로는 10~15송이를 다관에 넣고 끓는물을 넣고 20초간 우리라고 한다.1인을 위해서는 3~4송이가 좋다고...5~6회 우릴 수 있으며, 추가로 우릴 때는 5초 정도 시간을 늘려가며.. 더보기
간장게장, 진정한 밥도둑 ​​내가 무척 좋아하는 한살림 간장게장이다.한살림에서는 신청을 받아, 1년에 몇 차례 간장게장을 생산하고 있다.신청날짜를 놓쳐서 그나마 몇번 안되는 간장게장을 맛보지 못하고 넘어간 적도 많은데, 올 11월에는 운이 좋았다.간장게장이 배달될 거라는 연락을 받은 날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점심에는 간장게장과 함께 밥을 먹을 거라고 벌써부터 다짐하고 있던 터였다.​변함없는 비주얼!한살림 간장게장은 너무 짜지도 않고, 게도 신선한 느낌이다. ​두 엄지 손가락에 힘을 꽉~ 주어 게딱지를 열었다.우와~ 알이 꽉 찬 암게다.내가 간장게장을 먹을 때, 빼놓지 않는 건 바로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 것이다.너무 맛있다.어느새 밥을 한그릇 뚝딱 해치웠다.^^간장게장과 식사를 할 때는 다른 반찬은 손도 대지 않고 간장게장.. 더보기
바바라 성녀를 만나러 가는길 브르타뉴 내륙, 깊숙히 자리한 ‘몽타뉴 누와르’는 유명한 산악지역이다. 몇박며칠, 잠을 자면서까지 여행하기 힘든 그 지역을 굳이 찾아간 것은 ‘생트-바르브 예배당’(La chapelle Sainte-Barbe)을 보기 위해서였다. '바르브'는 서양 여성들의 이름으로 유명한 '바바라'의 변형된 형태다. 이곳에 꼭 가보고 싶었던 것은 프랑스에서 한번도 본 적 없는 독특한 건축양식의 예배당 사진을 관광책자에서 처음 보았을 때였다. 게다가 이곳은 매년, 브르타뉴에서도 유명한 참회축제가 열리는 곳이라고 했다. 이러한 이유로 '생트-바르브 예배당'은 무척이나 신비스럽게 생각되었다. 참회축체는 일정상 구경을 가지 못했지만, 여름에만 개방한다는 예배당은 며칠 잡으면 못가란 법은 없어보였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을 .. 더보기
브로셀리앙드의 심장 ‘뺑뽕’(pimpont) 깊숙히 브르타뉴 내륙으로 들어가면 ‘브로셀리앙드’(Brocéliande)숲이 있다. 브로셀리앙드는 브르타뉴에서 가장 중앙에 위치한 숲으로, 일에빌렌느와 모르비앙 지역에 걸쳐 있다. 브로셀리앙드를 빼놓고 브르타뉴를 얘기할 수 없을 만큼, 이 숲은 브르타뉴 문화의 기원을 전하는 많은 전설과 설화로 가득찬 곳이다. 나는 이 숲을 꼭 가보고 싶었다. 나무 몸통 가득 두껍게 이끼가 자라는 독특한 숲도 보고 싶었고, 전설이 깃든 계곡과 연못들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진흙탕으로 걷기 힘들다는 겨울이 지나기가 무섭게 브로셀리앙드 숲으로 달려간 것은, 몇 년 전 한 봄날이었다.렌에서 대중교통으로 브로셀리앙드 숲을 가기 위해서는 ‘뺑뽕’(pimpont)이라는 읍을 거쳐야 한다. 숲 가장 깊숙히 위치해 있는 뺑뽕은 ‘브로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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