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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상에 으뜸, 무쌈 구절판 ​며칠전, 집안모임에 올케가 특별히 준비해온 요리 중 하나는 무쌈 구절판이었다.음식을 준비해오라는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올케는 상냥하게도 세 가지나 되는 요리를 해서 왔다.모두 상에 놓으면 멋지게 보일 비주얼까지 갖춘 맛난 요리들이었다.이것들을 준비하느라고 아침일찍부터 꽤 바빴을 모습이 눈에 선해, 고마운 마음이다.무쌈 구절판은 남동생 집에서 모임을 하게 되면, 늘 빠지지 않는 메뉴 중 하나다. 야채가 풍부하면서도 예쁘고, 게다가 준비도 간편하게 할 수 있으니 손님접대에 좋은 메뉴가 아닌가 싶다.무쌈은 시중에서 파는 것이고, 다른 생 야채들은 썰기만 하면 된다.이번에 무쌈 구절판에 올케는 파프리카를 많이 이용했다.사실, 냉장고에 있는 이 파프리카 때문에 구절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ㅋㅋ계란은 .. 더보기
포어클락(Four o'clock)의 맛있는 유기농차 ​​함께 수련하는 도우님께서 '포어클락'(Four o'clock) 상표의 유기농 허브티를 한 봉지 수련장에 가지고 오셨다.포어클락은 1992년부터 차를 생산해 온 캐나다의 유명한 차 브랜드이다.게다가 이번에 선물로 주신 유기농 허브티는 공정무역으로 생산된 좋은 차였다.그래서 마시고 있던 차를 잠시 멈추고, 이 차를 마시기로 했다.게다가 보통 이런 허브티는 너무 가루가 많아 뒷정리하기가 성가신데, 티백으로 포장되어 참 편리했다.차는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된 카모아일꽃과 서양자두의 일종인 citrus를 중심으로, 민트잎, 장미꽃잎, réglisse 뿌리, hibiscus꽃, myrte(도금양)잎, 신맛나는(citronnelle) 허브들과 레몬과 오랜지의 껍질까지... 매우 다양한 식물을 섞어서 만든 허브티였다.. 더보기
특별한 나물요리, 갓 된장무침 ​​김장을 위해 주문한 갓 한 단의 양이 너~무 많다.김치속에 넣기에 너무 많은 듯 해서 야들야들 부드러운 어린 잎들을 따로 챙겼다.이걸로 뭘 할까?나는 사실, 갓은 늘 김장속에만 넣어봤지, 다른 요리를 해본 적이 없다.게다가 갓김치는 향이 너무 강해, 좋아하지 않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그래서 생각한 것이 갓 된장무침!살짝 데쳐서 된장에 무쳐도 맛이 나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시도해 보기로 했다.​계획한 대로 팔팔 끓는 물에 갓을 데쳤다.그리고 칼로 몇번 뚜벅뚜벅 썰어주었다.​평소 나물무침처럼 된장과 통깨,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맛이 괜찮다!된장과 무척 잘 어울리는 맛이다.갓 특유의 향도 많이 가라앉고, 맛도 너무 튀지 않는다.마치, 봄나물처럼 초겨울에 갓 된장무침도 상큼한 나물반찬으로 .. 더보기
광주의 멋진 게스트 하우스, 신시와 광주 시내 한복판에 '신시와'라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광주에서 행사가 있어서 갔다가 친절하게도 주최측에서 예약을 해준 숙소가 신시와였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을 통해 알게 된 몇 가지 사실,이곳은 지난 2014년 겨울에 문을 열어, 꼭 1년이 되었다고 한다.신시와는 낡은 한옥을 구입해 수리를 했으며, 광주지역의 예술가들이 협동조합 형태로 만든 숙소라고 한다. 그런 만큼, 곳곳에 디자인이 돋보이는 멋있는 예술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방은 딱 세 개!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큰 방 하나와 작은 방 두 개가 있다. 우리가 자기로 한 방의 모습이다.침구가 깨끗하고 단정하게 잘 구비되어 있었다.쾌적한 방과 깨끗한 침구가 무척 마음에 든다. 부엌은 건물벽에 덧대어 확장해, 처마 밑에 넓은 유리창과 함께 밖에서도 잘 .. 더보기
특별한 바다 수영장, Piscine du Bon-Secours (생말로) 생말로의 성곽 발치, '봉-스쿠르 해변'(Plage du Bon-Secours)에는 매우 특별한 수영장이 있다.이 수영장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생말로 해변엔 아주 제격인 장치로서, 해변에 물이 빠져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썰물로 저만치 물이 물러났을 때, 수영장의 모습이다. 이 풍경은 생말로의 성벽 위, '비두안느탑'(La Tour Bidouane)에서 내려다 본 수영장의 모습이다.이날은 날씨가 아직은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쌀쌀한 때라, 수영장에 사람들이 없었다. 이 수영장 이름은 '봉-스쿠르 수영장'(Piscine du Bon-Secours)으로, 1937년 René Lesaunier에 의해 건설되었다.그는 생말로 해변의 여러 해수욕장 사무실 중 하나인, '르네 해수욕 사무소'(Bure.. 더보기
엄마의 맛있는 돼지갈비찜 ​이번 아버지 생신에 어머니께 특별히 준비한 요리는 돼지갈비찜이다.일찍 간 덕분에 어머니의 맛난 돼지갈비찜을 어떻게 하는지 보게 되었다.우선 준비한 돼지갈비를 찬물에 잘 씻어, 물을 조금 붓고 끓이기 시작했다.고기가 불에서 익는동안 옆에서 양념장을 준비하셨다.​간장과 대파, 양파, 당근, 물엿, 고추가루, 통깨, 후추가루, 고추장도 한웅큼 넣었다.물엿이 은근히 많이 들어간다. ​마침, 돼지고기에서 김이 난다. 끓기 시작하는 돼지고기를 불에서 꺼내, 큰 양푼에 쏟아 준비한 양념들과 골고루 버무린다.​그리고 다시 솥에 담고, 불에 올렸다.이제 본격적인 요리다!높은 불에 끓이다가 펼펼 끓기 시작하자, 중불로 낮춘 채 한참을 더 끓여주었다.약 40분 정도 중불에서 더 익혔던 것 같다."너무 많이 물러져도 안된다.. 더보기
렌(Rennes)의 화재 이야기 이 사진은 렌을 소개하는 한 책자에 실린 지도를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이다.1720년에 있었던 렌의 화재를 설명하는 지도로서, 붉게 색칠된 부분이 당시의 화마에 휩쓸린 곳이다.지도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그 규모는 렌 시내의 1/4에 달하며, 1000여채의 집들이 전소되었다고 한다. 18세기에 일어난 대화재가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꼴롱바주 집들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렌은 1720년 12월 23일에 시작된 불로 도시의 40%에 달하는, 10헥타르(ha)가 파괴되었다. 이 불은 건물 1000여 채를 태우고 8천여명의 이재민을 낳고 6일만에 기적처럼 내린 비로 꺼졌다고 한다. 1720년의 화재를 시작으로 렌에는 크고 작은 화재들이 쉼없이 일어났는데, 이런 중에 시립극장(1856), 시청(190.. 더보기
들꽃이 핍니다 김근희의 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그림책이다.들에서 자라는 꽃들을 중심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나라 사계절의 변화를 그리고 있다.어떻게 싹이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지...또 씨앗은 어떻게 이동해 서식지를 넓히는지가 그림과 함께 아주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문장도 매우 아름답다.마치 시처럼...작가는 감수성이 매우 뛰어난 사람같다. 그런데 내가 무엇보다 이 그림책에 감동한 것은 그림이 모두 자수로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수를 너무 잘 놓았다.이야기에 맞춰 한땀 한땀 수를 놓고, 그것을 한장 한장 모아 다시 책을 꾸몄다.손수고도 노력도 너무 많이 들어갔을 그림책이다.이 책의 이야기가 그림보다 훨씬 포근하고 정감있게 느껴지는 건 자수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도 꽃 수를 놓고 싶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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