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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조림 ​​며칠 전, 어머니댁을 방문한 우리에게 요리해준신 삼치조림!마침, 나는 일찍 가서 엄마가 삼치를 조리는 전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가장 먼저, 대파의 파란잎을 뚜벅뚜벅 잘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칼집을 깊숙하게 낸 삼치를 통채로 놓았다.​그 위에 식용유와 간장, 대파, 마늘, 고추가루, 통깨, 양파를 넣어 만든 양념장을 생선 위에 끼얹었다.매운 걸 못먹는 하늘풀님을 위해 준비한 요리인 만큼, 고추가루는 많이 넣지 않았다.그리고 엄마가 고추가루 대신, 신경쓴 것은 당근!색깔을 조금 붉게 해야 맛있어 보인다고 생각하시는 어머니께서는 하늘풀님을 위해 맵지 않게 생선을 찌거나 조리실 때는 꼭 당근을 사용하신다.^^​익히기 위해 불에 올려 놓을 때는양념장을 만들었던 용기에 물을 조금 부어, 깨끗하게 헹군 뒤 그.. 더보기
동지에는 팥죽 하늘풀님이 동지 때마다 끓여주는 팥죽 사진이다.이 팥죽은 몇 년 전에 찍은 것이다.그 사이 몇 년 동안 프랑스를 오가며 생활한 탓에 동지를 예전처럼 즐기지 못했다.겨우 올해가 되어서야 동지를 즐길 여유를 찾았다. 팥죽을 끓이기 위해서는 팥을 하루밤 동안 물에 잘 불려야 한다.찹쌀도 불린다. 잘 불린 팥을 압력솥에서 삶는다.하늘풀님은 늘 압력솥에 팥을 삶는데, 그러면 팥을 쉽고 빨리 익힐 수 있다고 한다.팥이 익으면, 큰 솥에 팥을 담아 으깨고 불린 찹쌀을 넣고 물을 적당량 넣어 저어가면서 끓인다.하늘풀님은 찹쌀을 갈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데, 그러면 너무 죽같지 않고 씹히는 맛이 있어 더 맛나다. 다른 집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집에서는 팥죽에 설탕도 소금도 넣지 않는다.너무 맹숭하지 .. 더보기
갑상선호르몬제 씬지로이드 ​이 약은 갑상선암으로 갑상선을 모두 제거한 10년 전부터 내가 복용하고 있는 '씬지로이드'이다.갑상선이 없는 탓에 '갑상선호르몬제'인 씬지로이드를 매일 아침마다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한다.ㅠㅠ 수술직후에는 0.1mg 두 알, 혈액검사를 하고 나서 1알 반을 처방받아 또 얼마간 먹었다.그런데 자꾸 땅으로 몸을 당기는 듯한 피곤함에 조금 괴로웠는데, 의사는 다시 1알 ¼로 바꾸는 것이 아닌가?나는 현재 내 피곤한 상태를 이야기하면서 줄이면, 더 피곤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는데...의사 선생님은 "나한테 조금 많은 양이라서 피곤했던 것 같다."며, 다른 말씀을 하시는 거다!헐? 갑상선호르몬제는 넘쳐도 피곤하고 부족해도 피곤하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았다. 씬지로이드 양을 1알 ¼로 줄이니, 가장 좋은 컨디션이 유지.. 더보기
범계역 싸고 맛있는 국수집 '옛날국수' ​​범계역 NC백화점 바로 옆에 있는 작은 골목으로 몇 발짝 들어서면, 지하에 '옛날국수'라는 식당이 있다.맛있는 국수집이 있다며 한 지인이 데리고 가서 이 국수집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지하에 있어서 드나들기가 좀 번거롭기는 한데, 음식이 맛있고, 값이 싸서 이 마저도 전혀 불편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식당안은 깔끔하고 깨끗하다. 인테리어는 무척 단촐하게 꾸미며, 전혀 멋을 내지 않은 단정한 모습이다.​이날도 잔치국수 말고 뭔가 다른 걸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갔는데,식당앞부터 퍼져 나오는 멸치국물 냄새가 심하게 식욕을 자극했다.'이번에도 잔치국수를 먹어야겠다~' ^^ '다음에는 다른 것도 맛봐야지'하고 돌아가지만, 늘 이 식당에 오면, 구수한 멸치국물 냄새에 끌려 또 잔치국수를 주문하게 된다.결국 몇 번.. 더보기
광주여성재단 8층 여성전시관 광주여성재단에서 벌이고 있는 행사에 참여하러 갔다가우연히 그곳 여성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를 구경하게 되었다. 이 전시관은 광주여성재단이 위치한 빌딩 8층 한켠에 자리해 있다.전시관 한 쪽 벽면에는 광주 여성운동의 역사와 활동을 알기 쉽게 사진과 함게 연표로 소개되어 있다.워낙 시민의식이 높은 광주에서는 여성들의 활동 역시 눈부시다는 인상을 받았다. 마침 이날은 여성전시관에 이란 제목으로 여러 중견작가들의 자신의 성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는 물건들과 창작품들이 정시되어 있었다.이 전시회에는 주홍, 고근호, 김해성, 리일천, 주라영, 한희원, 등 9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이 전시는 성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에 문제제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그러고 보니, 여성들의 물건과 남성들의 물건이 명확하게 구.. 더보기
히드꽃이 만발한 프랑스 해안 언덕길 이 돌 표지판은 이 일대가 '히드'군락지임을 표시한 것이다. 히드의 프랑스식 이름은 '브뤼이에르'(bruyère)다. 이런 표지석까지 세워놓은 걸 보면, 히드군락은 유럽에서도 흔한 풍경은 아닌가 보았다.내가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이른봄으로 프랑스의 서북부 해안 언덕에는 그저 풀들만 무성했던 때였다.나는 히드꽃이 꼭 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7월, 브르타뉴의 북쪽 '에메랄드해안'을 다시 갔을 때, 나는 잠시 눈을 의심했다. 해안선을 따라 불쑥 솓아있는 바닷가 언덕에는 처음 보는 보랏빛 꽃들로 뒤덮혀 있었다. 그 풍경은 마치 꽃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아름다웠다.히드는 보랏빛 작은 종모양의 꽃이 초롱초롱 매달리는 키가 아주 작은 꽃이다.그 종류도 다양해 수십종에 이른다고 한다. 내가 직접 해안에서 본 것만 해.. 더보기
상추 겉절이, 상추의 색다른 변신 상추가 처지고 있거나 너무 양이 많을 때는 상추 겉절이를 해 먹으면 좋다.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서 상추쌈이 어울리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이다.이렇게 겉절이를 하면, 평소에 많이 먹지 못하던 상추를 좀더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나는 가끔 상추로 겉절이를 한다. 매운 것을 전혀 못먹는 하늘풀님 탓에 우리 집에서는 그저 참기름과 통깨, 간장으로 만든 양념간장을 상추 위에 끼얹는 정도다.게다가 생마늘이나 생파가 무침에 들어가는 것을 모두 싫어해, 늘 겉절이 양념은 이렇게 간단하다.좀더 양념이 잘된 무침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여기에 파, 마늘은 물론, 고추가루 같은 걸 추가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상추 겉절이는 숨이 너무 죽지 않았을 때, 재빨리 다~ 먹는 것이 좋다. 이 사진은 한 식당에서 반찬.. 더보기
'브레스트'(Brest), 대서양으로 향한 거대한 항구도시 2차 세계대전 당시 브르타뉴는 독일군의 주요군사시설들이 있었다는 이유로 연합군의 폭격을 받은 도시들이 상당히 많다.그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겪은 곳이 바로 ‘브레스트’(Brest)이다. 브레스트는 1940년 6월 19일 독일군이 점령한 이래, 독일 해군 잠수함 기지가 자리잡았다. 그런 탓에 1940년~1944년 동안 수많은 폭격과 공습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965명이 사망하고 740명이 심하게 다쳤는데, 그 가운데 371명이 1944년에 있었던 연합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들이다. 20세기초까지만 해도 브레스트는 낭트 다음으로 브르타뉴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였다. 루이 16세때 부터 선박생산과 해군의 도시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그러나 당시의 폭격으로 도시의 95%가 파괴되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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