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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펜스(Rail Fence) 기법으로 만든 퀼트가방 아주 오래 전에 일본 책을 보고 만든 크로스백이다.이 가방은 책에 나와 있는 디자인을 보고 그대로 만든 것인데, 수고로움에 비해 실용적이지는 않다.게다가 '레일 펜스(Rail Fence)'기법으로 바느질한 천을 대각선으로 배치해서 잘라 버리는 양이 너무 많았다.나는 이렇게 잘라서 버리는 천의 양이 많은 디자인은 아주 싫어 한다.요즘은 책을 보고 그대로 만들지도 않지만, 이런 식으로 천을 낭비하는 디자인은 결코 하지 않는다. 또 이 가방은 커서 물건을 많이 넣기에는 어깨가 너무 아프고, 조금 담으면 가방 맵시가 나지 않아 별로 안 예뻤다.얼마간 쓰다가 썩썩 잘라서 온갖 자잘 한 것으로 다시 만들어 지금 더 잘 쓰고 있다.그래도 이렇게 사진으로 원래 모습이 남아있으니, 추억을 하기에는 좋다. 어머니가 캐나다.. 더보기
대부도 바다 풍경 굳이 대부도를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서였다.그저 확 트인 바다가 보고 싶었다.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가 대부도다.원한다면, 대중교통으로 두 시간 정도만 달려가면 바다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살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대부도로 달려갔다.그날은 가을, 흐린 한 주말이었다.흐리기도 했지만, 마침 계속된 휴일 막바지인 덕에 대부도는 한산했다.바로 전날까지 방문객이 엄청 많았다는 이야기를 지나는 행인을 통해 듣고는 날을 잘 정해 왔다고 좋아했다.흐린 날조차 바닷가를 산책하기에는 나쁘지 않았다.낮게 드리운 검은 구름이 금방이라도 비를 퍼부을 기세다. 사람들이 저나없이 멋있다고 하는 대부도 바다풍경은 아마도 이런 것이었던 것 같다.멀리 송도의 마천루들과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들이 보이.. 더보기
나비님의 귀여운 동물인형들 나비님이 옛날에 만들어 준 동물 장식품들이다.고양이인가, 강아지인가 잘 알 수 없는 아이들을 개성을 살려 귀엽게 만들었다.이건 그냥 장식품이다.헝겊으로 이렇게 꽂꽂이 서있을 수 있게 만든 것이 신기해 보인다.어떻게 만든 것일까? 책꽂이 위에 올려놓았는데, 쓰러지지 않고 항상 잘 서있다. 아래, 치마를 입은 토끼 같이 보이기도 하는 아이는 브로치로 만들어준 것이다.귀엽기는 한데, 좀 엽기적으로 생겨서 브로치로는 사용한 적이 없다.그냥 서랍 속에서 여러 해를 보냈는데, 이걸 마그네틱으로 만들어봐야겠다.그럼, 더 오래 가까이서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요즘도 나비님이 바느질을 하려나?아이 양육과 농사 일로 바쁜 그녀가 바느질을 할 짬이 있을지 갑자기 궁금하다. 더보기
내가 만든 퀼트 똑딱파우치들 지금까지 만든 똑딱 파우치들이다.이것보다 좀 더 만들었던 것 같은데, 사진은 이것들뿐이다. 이것들은 각각 엄마와 올케를 주었고, 그냥 퀼팅만 한 것이다. 이것은 조각들을 이어붙였다.이건 대학 후배 주려고 만든 것이고... 아래는 내가 잘 들고 다니다가 얼마전 마음에 들어하는 친구에게 선뜻주었다. 그리고 셋째 동생에게 준 작은 동전지갑! 나는 이걸 만들고는 동생의 눈에 띄지 않게 숨겨 놓았더랬다.그녀의 눈에 띄면 빼앗기고 말 것 같은 불안 때문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동생의 눈에 바로 띄었고,"언니! 이건 내가 가져야 해!" 하는 동생에게 결국 넘겨주고 말았다.핸들이 하나 더 남아 다행이라고, 다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뒤로 다시 만들지는 못하고 있다. ㅠㅠ 마무리 작업이 너무 힘들어서 .. 더보기
프랑스 반느(Vannes)의 요일장 풍경 프랑스는 대도시나 소도시나 할 것 없이 일주일에 한 날, 가장 중심가에 시장이 열리는 곳이 너무 많다.릴이나 몽펠리에, 렌 같이 그 지역 도청소재지격인 도시들은 물론, 이보다 작은 부심에 해당하는 도시들에서도 어김없이 시내가 장터로 변하곤 한다.이렇게 열린 장으로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시민은 물론, 인근 도시의 주민들까지 장을 보러 몰려오니 더 북적북적 활기가 넘친다. 마침, 브르타뉴에서 '모르비앙' 지역의 중심지이지만, 중소도시격인 반느(Vannes)라는 도시에 놀러 갔을 때는 바로 이 요일장이 열리는 날이었다. 도심의 넓은 광장과 골목들에 상인들이 펴놓은 좌판과 파라솔로 가득했다.이런 장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마침, 점심시간도 다가오고 있던 터라 나는 장터를 기웃거리며 맛난 것이 없나 찾았다. .. 더보기
삼각형 퀼트 동전지갑 수년 전, 패키지를 구입해 만든 삼각형 동전지갑이다.패키지에 들어있던 천은 뒤로 미뤄놓고 내가 가지고 있던 헝겊을 골랐다.작고 간단한 디자인이라 우습게 보았다가 아주 피곤해 하면서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물론, 그 뒤로 다시는 더 만들지 않았고, 이것조차 만들자마자 하늘풀님에게 던져 주었지만...사진으로 아주 귀여워 보인다.사실, 요즘은 동전지갑 자체가 별로 쓸모가 없는 것 같다.머신으로 퀼팅을 해서 짱짱하니 힘이 좋은 건 장점이다. 하늘풀님은 이걸 뭘로 쓰나? 더보기
민주화운동의 성지 광주 구도청 내가 광주 여행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 항쟁의 중심지였던 '광주도청'이었다.그 사이 도청은 이전을 해서 현재 '구도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이곳에는 '문화전당'이라는 대규모의 문화예술시설이 새롭게 건설되었다.그런데 놀랍게도 지상은 모두 넓은 잔디밭으로 꾸미고, 이런 시설들은 지하에 위치시키는 대단히 창의적인 설계를 한 것이다.그러면서 옛날 구도청의 존재감도 살리고 도시 미관도 해치지 않는 멋진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문화전당의 지상 잔디밭을 관통해, 우리는 구도청을 향해 갔다.저~ 멀리 보이는 하얀 건물이 바로 광주의 옛도청 건물이다. 멀리서 어렴풋이 보이는 모습으로만도 감동적이다.ㅠㅠ잔디밭을 다 내려와 걸어온 뒤를 돌아보았다.이 아래.. 더보기
푸른길 재능나눔 기차카페 광주 남광주시장 앞, 옛날 남광주 기차역이 있던 곳에는 폐열차를 이용해 만든 '푸른길 기차도서관'과 '푸른길 재능나눔 기차카페'가 선로에 놓여 있다.이 남광주역은 1930년에는 신광주역이라고 불렀는데, 1938년에 남광주역으로 이름이 바뀌고 2000년 도심철도 운행이 중단되면서 폐지되었다고 한다.그렇게 남은 광주역에서 남광주역에 이르는 선로와 철길 주변을 '푸른길'이란 이름의 산책로로 새롭게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푸른길 재능나눔 기차카페이다.카페 안을 들어서는데, 기차의 한 열차 안을 들어서는 기분이다.이곳은 상업적이 공간이 아니라 음료비도 1000원 이상, 자기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무인박스에 넣으면 된다.그리고 음료는 직접 준비를 해야 한다.마침, 우리가 갔을 때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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