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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자전거타는 아이들 브르타뉴, 렌의 게리내 산책로에 아이들은 자연만 배우러 오는 건 아니다.가끔 이곳은 아이들의 넓은 운동장으로도 변한다.특히, 어느날 만난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아이들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이들이 익히고 있던 건 단순한 자전거 타기는 아니었다.자전거를 갖고 거리로 나갔을 때, 지켜야 할 안전 수칙들을 배우고 그것에 맞게 자전거 타는 걸 훈련하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자건거를 탈 때, 안전모 착용은 필수적이다.또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할 때, 손신호를 의무적으로 해줘야 한다.기웃뚱, 기웃뚱 하면서 손신호를 하며 지나가는 아이들이 귀엽다.지금은 힘들겠지만, 곧 능숙하게 거리에서도 손 신호를 잘 하게 될 것이다. 이런 걸 배울 공간이 있다는 것도, 이런 걸 가르치는 수업이 있다는 것도 모두 부러워할 만하다. 더보기
모듬전 엄마가 이번에 준비한 전은 굴, 호박, 표고버섯이다.호박전은 늘 빠지는 법이 없고 나머지는 그때그때 메뉴를 달리하며 준비한다.그날은 엄마가 준비한 재료들을 나와 여동생이 부쳤다. 모든 재료는 밀가루를 살짝 묻혀 계란을 씌어 부친다.표고버섯은 물에 잘 불려, 꽁지를 떼고 부쳐, 낼 때는 먹기 알맞게 잘라서 낸다. 굴은 물기가 있어 튀는 걸 조심해야 한다.그날 여동생도 얼굴에 기름이 튀어 고생 좀 했다. 더보기
스웨터고쳐 팔토시 만들기 평소 잘 안 입는 스웨터를 이용해 몸통으로 넥워머를, 소매로는 팔토시를 만들었다.무늬가 너무 예뻐서 풀르기가 아까워 최대한 스웨터를 그대로 이용했다.여기에는 팔토시만 소개한다. 손목의 솔기를 조금 풀러 엄지 손가락을 낼 수 있게 했고, 고무뜨기로 마무리를 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모습! 아이고! 씽크대에 설거지거리가 가득하네....ㅠㅠ실가지고 그만 놀고 설거지를 해야겠다. 더보기
파강회 지난 주에는 대파를 시킬 수 없어, 아쉬운 대로 쪽파를 주문했다.그런데 막상 쪽파를 받아보니, 너무 많다.요리엔 몇 가닥만 넣으면 충분한데, 냉장고에서 파 줄기가 시들어 가고 있었다.너무 아깝다.쪽파를 빨리 먹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공연히 분주해진다. 이럴 때는 파강회가 최고다.어릴 때 특별한 날이면, 어머니는 오징어를 삶아 파강회를 곁들여 내시곤 하셨다.삶은 파를 돌돌 마는 것은 꼭 내 몫이었다. 5남매나 되는 많은 자녀들 가운데, 어머니는 나를 유독 요리보조로 많이 쓰셨다.반찬을 만들 때마다 맛을 봐달라며, 손으로 내 입속에 반찬 넣어주시곤 했다.아무리 맛을 보는 정도라 해도 어린이가 밥도 없이 반찬만 먹는 것은 고역이었는데, 특히 김치는 정말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서는 이런 과정들이 모두 큰.. 더보기
내가 특히 소중하게 여기는 컵들 요리하길 좋아하는 사람들 중 그릇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나도 그릇을 좋아하지만, 그릇을 수집하는 데 관심은 없다.하지만 너무 예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릇들이 있다. 물론, 너무 비싸니 이런 걸 많이 살 수는 없다.ㅠㅠ 얼마 안되는 예쁜 그릇들 중, 이런 마음으로 산 컵들이 몇 개 있다.아래는 꼬끌리꼬가 그려져 있는 영국제 컵!나는 이걸 하늘풀님의 아침 식사 그릇으로 선물했다. 또 아래는 런던의 브리티쉬 뮤지엄, 기념품 가게에서 산 로제타석 무늬가 그려진 컵이다.런던을 놀러갔을 때, 다른 건 아무 것도 안 사고 이것만 사갖고 돌아왔다.배낭에 있는 이 컵이 깨질까봐 신경을 아주 많이 썼던 기억이 있다. 아래는 내가 산 건 아니다.이건 프랑스 북부 릴에서 살 때, 세들어 살던 집 주인으로부터 크리스마.. 더보기
구절산의 추억 어제 천선원 뒤에 있는 구절산에 올라갔다가 주워온 도토리 모자들이다. 보통 도토리 모자들은 가을에 주울 수 있고겨울동안 썪어서 봄에는 거의 발견하기 힘든데,구절산 능선에는 아직도 쓸만한 것들이 여럿 떨어져 있었다. 게다가 우리 동네, 관악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도토리 모자와 다르게 생긴 터라좀더 관심이 갔다. 나는 도토리를 만들 생각으로 몇 개를 주워왔다.우선 오늘은 다섯 개만 만들어보자! 도토리는 정말 오랜만에 만든다. 이것들은 이라고 이름부쳤다. 오늘 만든 다섯개의 도토리는 천선원에 함께 다녀온 우리 수련원 원장님께 드릴 생각이다. 천선원도, 구절산도 원장님께는 특별한 추억의 장소다. 원장님이 기뻐하실 모습을 생각하니 즐겁다. 그리고 구절산에서 신기한 도토리 모자 두 개를 더 주워와 만들었다. 그.. 더보기
봄소식, 봄까치 오늘 공주의 천선원으로 나들이를 떠났다가 발견한 봄까치! 올들어 처음 본 봄까치다.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꽃! 늘 봄까치를 보려면, 아주 낮고 깊게 몸을 숙여야 했다. 오늘도 아주 깊게 고개 숙여 봄까치를 찍었다. 더보기
국선도 천선원 뒷산, 구절산 산길에서 오늘은 국선도 개원 47주년 기념일이다. 도장의 도우님들과 국선도 총본원인 공주의 천선원에 왔다. 길이 막힐 것을 우려해 일찌감치 떠난 덕분에 일찍 도착한 우리 일행은 천선원 뒤에 있는 '구절산'에 올랐다. 봄 산기슭에는 쑥이 한창이다. 산길로 접어들자, 이른 아침 잠깐 내린 비로, 빗방울이 맺혀 있는 꼭두서니를 발견! 너무 반갑다. 또 산 중턱에서 굴참나무도 보았다. 폭신폭신한 그를 쓰다듬어 주는 걸 잊을 수는 없다. 그리고 봄 가지, 봄 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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