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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프랑스에서 가져온 나무토막 10여년 전 북부 프랑스, 내가 살던 집 근처 공터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몇 그루 자라고 있었다.거기에 무슨 쇼핑센터를 짓는다고 그 나무들을 썩썩 베어냈는데, 나는 나무를 베고 있는 아저씨들에게 부탁해, "여길 이렇게 잘라 주세요!"해서는 집으로 한토막 들고 왔다.나는 이걸 침대 머리맡 탁자로 쓰기도 하고 책상 발판으로 쓰기도 했는데, 귀국할 때는 아에 들고 왔다."한국에는 이런 게 없니?" 이걸 챙기는 걸 보고 집 주인 미리암은 내게 이렇게 물었지만,나는 "없기는? 추억이잖아!" 했다. 추억!추억은 언제 생각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가져오길 정말 잘했다고 가끔은 쓸모없이 근처에서 뒹굴어도, 가져오길 내내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추억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수피를 살펴봐도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다.ㅠㅠ 더보기
퀼트선생님의 반고흐 그림 가방선물 아래 사진은 수년 전, 고흐의 이 프린트 된 천을 가지고 퀼트 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신 가방이다. 선생님은 내가 이 그림을 좋아하는 걸 알고 일부러 이 천을 구해 만드셨다고 했다.그림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머신을 가지고 프리모션으로 퀼팅을 하셨다.사진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직접 보면 선생님의 노련한 퀼팅 솜씨가 멋지게 보이는 작품이다.나는 아직도 멋부리며 외출할, 중요할 약속 때마다 이 가방을 들고 나간다.퀼트 선생님의 선물은 언제나 감동적이다. 더보기
퀼트샵 방문 (안양 퀼트마을) 오늘은 퀼트샵을 방문했다. 프랑스에서 돌아온 뒤로도 여러 달이 지났지만, 이제야 선생님께 안부인사를 드렸다.마침 필요한 물건도 몇 가지 있어, 겸사겸사 샵을 찾았다.선생님도, 샵도 여전한 모습이다. 작업대 위에 수년 전 내가 선물로 드린 도토리들이 아직도 매달려 있어 놀랐다.내가 만들어 준 도토리가 아직도 장식되어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지 않나 싶다.^^옛날에도 장식되어 있었던 노란색 벽걸이가 그대로 있다. 나도 이 천을 사서 가방이랑 파우치를 정말 많이 만들었었다.새로운 물건들을 보는 것도 즐거운데, 이렇게 변하지 않은 것을 발견할 때도 좋다. 이 인형들은 내가 퀼트샵을 다닐 때는 없었던 것들이다.귀엽다! 더보기
행운의 네잎클로버 오늘 소풍을 즐긴 공원 한켠, 토끼풀 무리에서 하늘풀님이 따 준 네잎 클로버들이다. 네잎 클로버를 직접 본 건 정말 너무 오랜만의 일이다.초등학교를 다닐 때, 학교 잔디밭에서 토끼풀 뽑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나는 네잎클로버 찾기를 자주 했다.다른 아이들은 네잎클로버를 곧잘 찾기도 하는데, 나는 한번도 찾아본 적이 없다.그리고 지금까지 난 다른 곳에서도 네잎 클로버를 찾은 적은 없다. 그런데 오늘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선물받았다.행운을 선물 받은 것이다.나는 이걸 책갈피에 잘 꽂아 놓았다.나도 네잎 클로버를 책갈피에 꽂아 말려볼 것이다.이렇게 나이 들어서야 네잎 클로버를 책갈피에 말려본다.ㅎㅎ 즐거운 소풍! 더보기
5월의 선물 국선도 도장의 옛날 원장님께서 직접 수확해서 덖은 차들을 보내주셨다.수차례 정성껏 덖은 자연산 차들이었다.너무 귀한 선물을 받았다. 떠난 뒤에도 잊지 않고 귀한 선물을 보내주신 마음이 고맙고 놀랍다.5월의 특벌한 선물! 더보기
부엉이와 삼나무 껍질 몇 년전, 이웃에 사는 화가 아가씨가 흙을 구워 만든 부엉이를 하늘풀님이 사서 선물로 주었다. 내 행운의 상징이 부엉이라는 걸 어느 책에서 본 이후로는 하늘풀님은 나를 위한 물건으로는 부엉이를 자주 선택한다.그 때도 하늘풀님은 많은 것들 중 이걸 내 선물로 골랐고 나도 마음에 들어했다. 함께 찍은 것은 일본 어느 절의 삼나무 숲에서 살짝 벗겨온 삼나무 수피다.삼나무는 수피가 이렇게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정말 신기해, 기념품으로 살짝!^^너무 마음에 드는 나무다.삼나무를 키워봤으면 좋겠다. 책꽂이 위에 둘을 나란히 놓았는데,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더보기
당뗄 아뜰리에 방문 벨기에에서 당뗄을 배운 한 언니가 귀국해 아뜰리에를 여셨다.오늘은 그 언니의 아뜰리에를 방문했다.프랑스에서 귀국해서 처음으로 만난다.아뜰리에가 너무 예쁘다.언니의 블로그 주소: http://blog.naver.com/agneschung77이것들은 모두 언니의 작품이다.언니는 양 피귀어들을 수집한다.언니가 모아놓은 양들!물론 언니의 양들은 이것 말고도 곳곳에 장식되어 있다.이건 아주 작은 것들!그 사이에 다른 귀여운 아이들고 보인다.그리고 퀠른 여행길에 샀다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으로 쓰는 나무 장식품!언니는 신실한 가톨릭 신자다.장식장 한켠에는 성물들도 놓여있다.그런데 놀라운 건 이것들을 모두 프랑스에서 가져왔다는 것이다. 헐~프랑스에서 18년을 살다가 귀국한 언니가 챙겨온 물건들은 대단한 것들이.. 더보기
내가 받은 스승의 날 선물 일주일에 한 번씩 나한테 철학을 배우고 있는 조카가 한 명 있다. 올케가 '스승의 날 선물'로 들고 온 건 직접 만든 양갱이다.포장이 너무 예쁘다. 무엇보다 한천과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해 직접 만들었다는 그 마음과 정성이 고맙다.맛도 너무 좋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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