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썸네일형 리스트형 국선도 천선원 뒷산, 구절산 산길에서 오늘은 국선도 개원 47주년 기념일이다. 도장의 도우님들과 국선도 총본원인 공주의 천선원에 왔다. 길이 막힐 것을 우려해 일찌감치 떠난 덕분에 일찍 도착한 우리 일행은 천선원 뒤에 있는 '구절산'에 올랐다. 봄 산기슭에는 쑥이 한창이다. 산길로 접어들자, 이른 아침 잠깐 내린 비로, 빗방울이 맺혀 있는 꼭두서니를 발견! 너무 반갑다. 또 산 중턱에서 굴참나무도 보았다. 폭신폭신한 그를 쓰다듬어 주는 걸 잊을 수는 없다. 그리고 봄 가지, 봄 눈.... 더보기 렌의 토요시장 렌의 시내 중심가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장이 열린다.이 장은 프랑스에서 두번째로 큰 장이라고 하는데, 그 말처럼 규모가 엄청 나다.(첫번째로 큰 장은 과연 어딜까?) 특히, 사과 특산지인 브르타뉴 지방의 수도인 만큼 이곳에서는 매우 다양한 종류의 사과들이 판매되고 있다.사과의 모양과 품질에 관계없이 다 섞어 광주리마다 한 가득씩 담아 싼 값에 파는데, 맛은 일품이다.아래 사진은 1kg에 75쌍띰(1유로도 안되는 가격!)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놓여있다. 또 여러 종류의 올리브 절임도 빼놓을 수 없다.이름도 생소한 허브들과 양념을 넣어 절인 올리브를 맛보는 건 즐겁다. 시장 한 켠에서 발견한 허브들!내가 좋아하는 카모마일이나 타임들이 눈에 띈다.허브들은 역시 사진발을 정말 잘 받는다. 사지 않아도 사진을 찍지.. 더보기 스코틀랜드의 체크 모직 목도리 스코틀랜드에 체크 모직 천들이 유명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스코틀랜드에 와서야 그 다양함에 놀랐다.체크천들은 스코트랜드에서도, 특히 하이랜드라 불리는 북부지역의 전통 속에 있다고 한다.하이랜드에는 집안마다 그들 고유의 체크무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모두 한 집안을 대표하는 특별한 체크가 전해지고 있고, 그 규모가 놀라울 정도다. 에딘버러의 많은 상점들은 모직 목도리와 숄, 무릅덮개 같은 모직 체크를 팔고 있었다.전시되어 있는 것들만도 수십가지가 넘었는데, 사진으로는 몇 가지 마음에 드는 것들을 찍어보았다.목도리 라벨에는 어떤 집안의 체크인가를 표시해주고 있다. 아래 무늬는 내가 가지고 있는 치마들과 꼭 같은 체크다. 각각 스튜어트 블랙과 스튜워트 로얄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현재 스튜어트왕가.. 더보기 북부 프랑스 루베의 수영장 미술관 북부 프랑스 여행길에 방문한 수영장 미술관이다.예전에 수영장이었던 것을 미술관으로 개조한 것이란다. 수영장의 중요한 모습과 시설들을 그대로 갖춘 상태에서 전시장을 꾸며놓은 것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수영장의 사진과 당시 물품들도 기념으로 전시되어있다. 그곳의 옛 시설을 이용한 설치 작품은 정말 감동적이다.이런 태도들이 부럽다. 이 미술관에는 대단한 작품들은 별로 없다.아마추어들의 서툰 그림들이 엄청 많고 그런 만큼 사진도 마음대로 찍도록 허용해줘서 나는 재미난 사진들을 정말 많이 찍었다.그러고 보니 미술관에서 이렇게 사진을 찍는 것도 처음이었다. 이들 작품들 중 루배의 과거 공장 노동자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그림을 발견!어린 소녀들이 양모를 손질하고 있는 모습이다.열악한 노동환경이 그대로 전해진다. 더보기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골목길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를 여행할 때 가장 늦게 발견한 것은 골목길이었다.도시가 자리잡은 지리적 이유로 언덕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성이마다 좁고, 가파른 수많은 골목들이 이어져 있었다. 여행마지막 날은 이 골목들을 드나들며 오전을 보냈다.이 길들을 보지 못했다면, 엄청 아쉬웠을 것 같다. 꼬박 일주일을 지낸 뒤에야 찾아낸 것들.... 정말 아름다운 것들은 금방 보이지 않는다. 더보기 모를래에서 본 굴뚝들 브르타뉴지방의 '모를래'를 여행할 때, 고가 철교 산책로에서 발견한 지붕위의 굴뚝들이다.오래된 높은 석조건물의 굴뚝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여기를 어떻게 청소했던 걸까?굴뚝이 늘어선 풍경이 슬프면서도 아름답다.ㅠㅠ 더보기 비트레의 한 꼴롱바주 집 브르타뉴의 일에빌렌느에 위치한 비트레(Vitré)라는 도시는 성으로 유명한 도시이다.성벽으로 둘러쳐졌던 이 도시에는 아직도 절반가량의 성벽이 보존되어 있다.또 나무 대들보들을 겉으로 드러난 중세의 건축물인 꼴롱바주 집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어느 도시보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비트레의 대표적인 꼴롱바주 건축물 중 하나인 건물이 바로 아래 사진이다.지금은 크레프집과 여인숙으로 쓰이고 있는 이 집은 바로 성의 한 탑 곁에 지어졌다. 집 앞 쪽으로도 성의 한 탑이 있다.탑과 탑 사이에 존재했던 성벽은 끊기고 그 사이로 길이 나있다. 아루두와즈 돌편 지붕이 맨 위층까지 깊숙하게 덮고 있는 특이한 형태의 집이다.비트레를 소개하는 관광책자에 빼놓지 않고 실려있는 이 집을 나는 꼭 그리고 싶었다.언젠가 그.. 더보기 렌에서의 마지막 산책 렌을 떠나기 바로 전날, 마지막으로 간 곳은 게리네 산책로와 아삐네 호수였다.이곳에 살면서 가장 애정을 가지고 가장 많이 간 곳이 바로 이곳들이다.참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산책로를 지나 너도밤나무와 밤나무들로 둘러쳐진 공터를 지났다. 아삐네 호수를 가는 길 중간에 낡은 옛 농장 뜰엔 사과나무가 있다. 나는 지난 봄, 이 사과 나무 줄기에 붙어있는 겨우살이를 땄더랬다.사과들이 9월 햇살을 받으며 익고 있었다.사과가 빨갛게 익은 모습은 볼 수 없으리라... 그리고 도착한 아삐네!여름이 가고 있었다.호수 가장자리 모래사장도 한산하다.물놀이를 즐기려고 몰려들었던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호수는 다시 예전의 평온을 되찾았다. 인사를 했다.Au revoir!Tu me manqueras. 더보기 이전 1 ··· 74 75 76 77 78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