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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파리 몽빠르나스역 근처 한 호텔 창밖 풍경 한 호텔 창을 통해 본 아침 풍경이다.지난해 가을, 파리에서는 몽빠르나스역 근처에서 며칠 묵었다.파리에서는 동역, 에펠탑 근처 호텔에 묵은 적이 있고 몽빠르나스 역 근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호텔도 가격 대비 시설을 생각하면, 괜찮은 편이다.무엇보다 동네가 마음에 든다.걸어서 산책하기 좋고, 적당한 가격에 맛있게 먹을 만한 식당도 많은 것 같다. 파리 집들 지붕은 빨간 기와나 양철을 많이 이용하는가 보다.양철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양철지붕을 보자, 갑자기 옛날 북부 프랑스 릴에 살았을 때 양철지붕을 때리며 떨어지던 비가 생각났다.사나운 빗소리를 내며,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던... 줌을 빼서 좀더 멀리 앵글을 맞추자, 몽빠르나스 빌딩이 잡혔다.왼쪽 구석에 살짝 보이는 것이 몽빠르나스 빌딩이다. 이날.. 더보기
오대산 산장은 어떻게 되었을까? 수년 전 겨울 오대산에 갔을 때, 묵은 곳은 오대산 산장이었다.월정사에도 깊숙히 들어간 산자락에 위치해 있는 오대산 산장은 위치만큼이나 낭만적이고 운치가 있었다. 무엇보다 오대산과 가까워 등산을 목적으로 할 때 정말 좋겠다 생각했다. 서글서글한 내또래 주인도, 산속에 틀어박혀 있는 자신의 존재를 한탄하며난로에 나무를 넣을 때마다 깊은 한숨을 쉬던 일을 돕는 아가씨도너무 마음에 들었더랬다.그런데 얼마 뒤, 다시 방문을 할까 해서 전화를 했는데, 전화가 안된다.ㅠㅠ'아예, 문을 닫은 걸까?' 궁금했지만, 더 알아보지도 않았다.올해는 오대산엘 꼭 다시 가보고 싶다. 오대산 산장에서 특히, 내마음에 들었던 것은 까페의 장작난로 위에 매달려 있는 물고기와 화장실의 물확. '나도 수돗가에 이런 물확을 놓아야지!' .. 더보기
에딘버러에서 발견한 오래된 흔적들 난 아주 오래되고 낡아 보이는 것을 좋아한다.그리고 이런 것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한다. 도시 안, 이미 페허가 된 묘지에 뒹글고 있는 묘비... 내가 묵었던 호텔에서 시내로 연결된 좁은 골목길 어귀, 낡은 에어컨 실외기는 마치 화분같다. 그리고 에딘버러 근처 바닷가 마을 지붕위에 피어있는 이끼들... 이런 것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건 그저 이것들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더보기
에딘버러와 엉겅퀴꽃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에서 며칠 머물자, 이제는 도시의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곳곳 장식물로 쓰이고 있는 엉겅퀴꽃 문양들!에딘버러와 엉겅퀴꽃이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도시의 상징화인가?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에딘버러의 상징이 맞단다.엉겅퀴가 이렇게 예쁜 줄 이곳에서 처음 알았다. 더보기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시내모형 내가 지금까지 방문한 도시들 중에서 이렇게 자기 도시의 모형을 많이 만들어 놓은 곳은 에딘버러가 으뜸인 것 같다.'에딘버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옛날 모습을 담은 도시 모형은 너무 멋졌다.위의 사진도 아래 사진도 모두 그곳에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에딘버러 성으로부터 왕립궁전으로 이어지는 길 양 옆을 모형으로 담았다.옛날 집들이 너무 예쁘다. 아래 사진은 '내셔셜 갤러리' 옆, 공원에 청동으로 만든 현재의 에딘버러 모습!도시의 지형을 한 눈으로 살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더보기
프랑스 렌 대학생들의 '환경주간' 행사 재작년 3월, '세계 여성의 날' 행사들을 취재하러 렌시내에 갔다가 한 광장에서 '환경 주간' 행사를 알리는 부스를 만났다.렌의 여러 대학 학생들이 모여 벌이는 행사로 시민들을 상대로 재미있는 활동들과 전시회, 토론회 등이 한 주 동안 대학 곳곳에서 펼쳐진다. 당시에는 '여성의 날' 행사를 취재하러 다니느라 '환경주간'행사들은 둘러보지 못하고 프로그램이 적힌 안내장만 받아오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무엇보다 행사들이 재기발랄하고 창의적이라 관심이 간다.부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내게 포즈를 취해주는 명랑한 젊은이들의 모습이 귀엽다. 부스 옆에는 원하는 것들을 공짜로 가져가라고 물건을 펼쳐 놓았다.물건을 공짜로 가져가는 대신, 주고 싶은 대로 기부금을 내라는 글을 옆에 덧붙였다. 더보기
하늘의 선물-석모도 밤 몇 년 전 가을, 강화도와 그 근처 석모도를 여행한 적이 있다. 바다와 갯벌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는 마니산 능선을 걷는 건 정말 즐거웠다. 그리고 석모도의 '해명산'을 오르는 길, 바로 발치 아래 떨어져내리던 밤 두 알의 꿀맛도 잊을 수가 없다. 하늘풀님과 나는 산을 오르다 말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입으로 그 밤알을 까서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밤의 존재는 까맣게 잊어버렸다. 다만, 생각보다 높은 산길에 지치고 그래서 멋진 풍광에도 감흥을 잃고, 게다가 하산하려던 길조차 잃어, 인적드문 숲 길을 헤쳐 내려오는데, 그 길에 밤들이 지천으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만 싶었던 때가 언젠가 싶게 하염없이 허리를 숙여 밤을 줍고, 또 주웠다. 어느새 괴롭기만 했던 그날의 산.. 더보기
일본 아사쿠사 역 주변 주택가 모습 수년 전 도쿄 여행여행을 할 때,내가 가장 감동한 것은 도심 집들의 작은 정원들이었다.집집마다 손바닥만한 마당에조차 정성껏 나무들이 가꾸어져 있었고그도 여의치 않으면, 화분이라도 놓여 있었다. 며칠 묵었던 호텔이 있었던 아사쿠사 역 주변 주택가를 거닐면서 낮은 담장 너머 화단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나도 창 앞에 이렇게 나팔꽃을 키워보고 싶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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