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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지난번 경주를 방문했을 때, 분황사 모전석탑을 보러 갔다.이 석탑을 다시 본 건 고등학교 수학여행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별 감흥이 없었던 곳이라 꼭 다시 보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황룡사지 바로 곁에 있는 분황사를 굳이 지나칠 이유도 없었다. 예전이나 오늘날이 변함없이 분황사 모전석탑이 멋진 모습으로 서있다.난 석탑 외에는 분황사지에서 기억하는 것은 전혀 없었다. 입장권에는 친절하게도 분황사 모전석탑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게 쓰여 있었다.다음은 입장권에 쓰여있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 석탑은 국보 제 30호로, 현재 남아있는 신라시대 석탑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선덕여왕 3년(634)에 안산암을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쌓아올렸다.1층 몸체돌의 사방에는 쌍여닫이 돌문이 있고, 그 안에는 불상을 모.. 더보기
경주 남산자락 마을 풍경 지난 6월 경주를 방문했을 때, 우리가 머문 지인의 집은 남산자락에 있는 뜰이 넓은 한옥이었다. 담장도 기와가 얹혀져 있는 돌담이었는데, 길에서 고개를 길게 빼면 뜰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야트막한 담장이었다.이렇게 낮은 담장의 집을 우리나라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위 사진은 그 집 마당에 있는 앵두나무! 앵두가 빨갛게 익은 모습이 너무 탐스럽다. 저녁이 되어서는 그분들의 초대로 근처 식당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두런두런 펼쳐져 있는 텃밭들과 모내기를 한지 얼마 안되는 논들을 지났다.여전히 옛날 형태의 굴뚝도 볼 수 있다.당시에는 날씨가 더워서 불을 때지 않았지만, 요즘같은 때라면 이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를 것 같다. 이런 굴뚝은 장작을 때는 아궁이의 굴뚝일까? 또 마을에는 신라시대의 삼층석탑들도 많다.. 더보기
공덕역 늘장의 밤풍경 공덕역 근처에 이런 재미난 프리마켓이 있는지 몰랐다. 마포에 사는 친구네 집을 방문했다가 산책길에 우연히 들르게 된 이라는 곳이다.매일 365일 열리는 프리마켓이라니, 놀랍다.직접 만든 공예품, 재활용품, 재미난 체험거리 등, 다채로운 것들로 채워진 공간이라고 한다. 오후부터 밤까지 운영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작은 소품들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은 거의 떠난 상태고 상설매장처럼 보이는 몇 몇 상점들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귀여운 피규어들로 가득찬 부스를 그냥 지날 수가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캐릭터가 다 있는 느낌이다.이들 옆에 마련된 예술가의 작업대를 얼른 사진찍었다.자리를 비우셨네...이렇게 멋진 걸 만드는 분은 도대체 어떤 분일까?여기는 '목화송이'라는 제목의 상설매장! 이 가게는 '.. 더보기
북촌 한옥마을 대문앞 화초들 이 사진들은 수 년전, 북촌마을의 골목길들을 거닐다 찍은 대문앞 풍경이다. 이 화초는 무엇이었을까?여뀌과 풀이 분명해 보이는 이 화초는 너무 키도 크고, 잎도 커서 놀랐다.신기해 이렇게 바싹 다가가서도 한 장 찍었다. 아래는 물확에 심어놓은 수초들!이름도 알 수 없는 화초들이 물확에 심어져 있었다.이때만 해도 '나도 이렇게 물확에 뭔가 담아놓고 싶다...' 생각했는데,'물확에 이런 걸 심어 놓으면 모기가 많아진다'는 한 지인의 말을 들은 뒤로는물확은 집에 절대로 들여놓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냥 남의 집에 있는 걸 보는 걸로 만족! 이건 칡 넝쿨이다.집 앞에서 찍은 건 아니고, 한 언덕길 가장자리에 자라고 있는 칡이었는데도시 한복판에 칡넝쿨이 자라고 있다는 것이 신기해서 사진에 담았다. 그런데 이번에 다.. 더보기
북촌마을, 한옥 기와들 삼청동 북촌마을의 한 언덕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옥의 기와모습이다. 위 사진 속에 보면, 한 남성이 지붕 위에 올라가 지붕을 손질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오래된 기와지붕은 손상도 많이 되어 손길이 자주 필요할 텐데, 이런 보수를 해가며 한옥을 유지하는 것이 무척 힘들어 보인다.암기와가 숫기와가 번갈아 엮인 전형적인 한국의 지붕 형태를 잘 볼 수 있다.기와지붕이 너무 아름답다. 많은 곳들이 지붕을 현대적이고 간편한 기와로 바꾸어 달고, 새로 지은 건물들도 많은 틈에, 이렇게 고유의 한옥 기와지붕은 무척 반갑다. 아래 사진 속에는 빨간 가와로 보수한 흔적도 볼 수 있다.기와 색깔을 다르게 수선한 게 멋져 보인다. 더보기
삼청동 마지막 커피집 몇 년 전, 삼청동의 한 골목길에서 본, '마지막 커피집'이라는 카페 외관이다.소박한 건물에 작은 화분들이 몇 개 놓여 있었는데, 그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아래는 좀 더 다가가 찍은 사진! 그러다가 며칠 전, 아주 오랜만에 다시 가본 삼청동 골목의 그 카페 앞은 이렇게 변해 있었다. 이곳의 다른 이름이 '커피 방앗간'이라는 건 돌아와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알았다.사진으로 보니, 한옥을 그대로 살려 꾸민 카페 안도 꽤 개성있어 보인다.다음에 가면 이곳에서 커피도 마셔봐야겠다. 이번에 갔을 때는 한 화가가 카페 앞에서 케리커쳐를 그려주고 있었다.앞에 놓인 의자는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을 위해 내놓은 것인가보다. 그 사이 화분의 화초들이 많이 자랐고, 조금은 바뀌기도 한 것 같다.무엇보다 넝쿨이 정말 많.. 더보기
우리나라 문화재에서 발견한 귀여운 표정들 국립 진주 박물관에서 본 말방울이다.표정이 너무 귀엽다. 아래는 안양사지 전시관에서 본 귀신 얼굴 문양을 한 암막새이다. 귀신의 얼굴이 무섭다기보다 익살스럽고 귀엽게까지 생각되는 기와다.이렇게 귀여운 귀신문양은 여기서 처음 보았다. 모두 우리 조상님들의 표정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친근하다. 이 사자상은 경주의 토함산 기슭, '장항리 유적지'에 있는 석조 좌대에 그려진 그림이다.사자가 전혀 무섭지 않고 귀엽기까지 하다.우리를 이 유적지로 데려간 역사 선생님이셨던 분은 아기 사자가 깔깔거리는 명랑한 모습을 담은 조각 같다고 하셨다.그분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다. 아기 사자 조각은 이 좌대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존된 것이라 더욱 귀하게 생각된다. 더보기
돌담 위에 부서져 내리는 햇살 (합천 가회면) 얼마전 방문한 합천 가회면 신등리의 한 마을은 이렇게 굵은 돌들로 담장이 쌓여 있었다.돌담이라면 돌들 사이사이를 흙이나 시멘트로 메운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마을의 돌담은 모두 돌로만 쌓았다. 간혹 무너지는 일도 있는데, 그러면 다시 쌓는단다.ㅠㅠ무척 간단한 해결책처럼 보인다. 놀라운 건 이 모든 돌이 이곳 밭에서 나왔다는 사실!도대체 이 동네 땅에는 어떻게 이렇게 큰 돌이 많은 걸까?신기할 따름이다.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여름의 따가운 햇볕이 골목에 짙은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합천 산골마을에서 진주로 향하는 길에, 버스를 놓친 우리는 이 골목 끝에 살고 있는 한 지인의 집을 들렀다.상냥한 가족들은 갑자기 소식도 없이 들이닥친 우리에게 차와 갓구운 빵을 내왔다. 잠깐 사이 정이 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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