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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알록달록 도시 물들이기 지난 해 봄 겨울을 한국에서 보내고, 3월 프랑스를 다시 갔을 때는 끌뢰네 우리 마을에서는 렌의 젊은 예술가들의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네 도시를 물들여라!'라는 제목의 이 행사는 뜨게질한 편물들을 이용해 자전거 거치대며, 나무, 이정표 기둥 등, 도시에 존재한 많은 것들을 장식해 놓았다. 알록달록, 이어붙인 조각들이 엄청 솜씨있어 보이지 않았지만,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귀여웠다.젊은이들이 하는 이벤트는 아이디어가 넘쳐서 좋다.촌스럽고 조악해도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은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자유로움으로 넘치는 이곳 젊은이들의 상황을 그저 부러워만 했다.ㅠㅠ 더보기
게리내 산책로 이야기 프랑스의 브르타뉴 집에서 아삐네 호수를 가기 위해서 게리내에 있는 산책로를 꼭 지나야 한다.아삐네까지 가는 데 걸리는 한 시간 중, 약 30분은 이 게리내 지역을 통과하는 데 걸리고 그 중에서도 20분 동안 이런 산책로를 따라 걸어야 한다.만약, 이 산책로를 지나지 않았었다면, 아삐네 호수를 지금처럼 자주 가지는 못했을 것이다. 숲처럼 보이지만, 숲은 아니고 약간의 삼림층 너머에는 목초지들과 주말농장이 있다.나무들은 참나무 종류로, 가을에는 도토리들이 엄청 많이 열린다. 여름, 그늘이 짙게 드리운 이 산책로를 걸을 때면 서늘하기조차 했다.이곳에 살면서 게리내 산책로를 오간 건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더보기
프랑스의 책도시 베슈렐의 한 고서점 작은 도시 전체가 책을 테마로 꾸며진 베슈렐(Bécherel)이라는 곳은 언제 가도 즐겁다.비가 오는 날은 운치있게 북카페에서 책을 뒤적이며, 커피를 즐길 수 있고 맑은 날에는 야외에 내놓은 책이나 오래된 엽서들 속에 흥미로운 것들이 없나 뒤적이며 햇볕을 즐길 수 있다. 지난 여름 이맘 때 방문한 베슈렐은 정말 날씨가 좋았다.햇볕아래 내놓은 오래된 책들이 얼마나 눈부신지 나는 그날 처음 알았다. 가죽 양장본의 이렇게 오래된 책은 멋지지만, 너무 비싸니 항상 그림의 떡이다.물론, 이런 책은 하도 옛날 것이라 내가 읽을 만한 것도 없어서 다행히 아쉬워한 적은 없다.그저 사진을 찍는 걸로 대만족!이런 책들은 예외없이 정말 사진발을 잘 받는다.^^더구나 햇볕아래서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나는 내친김에 서점.. 더보기
프랑스 모를래에서 본 초등학교 예쁜 교문 프랑스 브르타뉴, 모를래(Morlaix)라는 도시에서 본 한 초등학교 교문이다.'노트르담 드 루흐드'라는 학교이름과 아이들이 직접 그린 것 같은 귀여운 어린이들이 그려진 철문이었다. 너무 귀여워서 기차시간에 쫒기면서도 무릎을 꿇고 깊게 앉아 이 사진들을 찍었다. 돌아와 사진을 볼 때마다, 사진을 찍어와서 정말 잘했다고 얼마나 생각하는지 모른다. 여행하면서 가장 감동하는 건 멋진 관광지의 화려하고 웅장한 기념물들은 아닌 것 같다.눈에도 잘 띄지 않게 숨어 있는 작고 소소한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할 때, 내 눈과 마음으로 포착한 바로, 그것들에 나는 가장 감동한다.모를래에서 발견한 이 학교 교문도 그 중 하나였다. 더보기
건물 고쳐쓰기 이 건물은 내가 살았던 프랑스의 렌에 있는 한 오래된 공장이었다.아주 전형적인 삼각 뾰족지붕의 옛날 공장모습을 하고 있는데, 공장은 모두 떠나고 빈 채로 서 있었다. 나는 당연히 허물고 다시 지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어느날 그 곁을 지나가다 놀랍게도 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이렇게 원래 존재했던 틀과 외관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모두 손을 다시 보는 듯했다.지붕도 다시 얹을 준비를 하고, 문들도 유리로 멋지게 장식을 했다. 아래 사진은 이 건물 주위의 공사현장 모습!이 건물 외에 아에 허물어 없어진 공장 건물들도 여럿 있었다.이곳은 과거 공단이었고, 지금은 신도시로 재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가 다시 얼마 뒤, 이 건물은 이렇게 완성이 되었다. 과거 고전적인 공장건.. 더보기
브르타뉴의 나무 숟가락 이야기 프랑스 렌의 생태박물관에 갔을 때, 한 조각가는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나무 숟가락 만드는 걸 시연하고 있었다.옛날 브르타뉴 사람들은 나무 숟가락을 이용해 음식을 먹었다.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아저씨 코밑에 얼굴을 박고 숟가락 만드는 장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옛날, 브르타뉴 사람들은 식탁 위에 둥근 걸이에 숟가락을 매달아 놓았다고 한다.식사를 마치면 여기에 숟가락을 걸어놓는 것이다. 아래는 이 숟가락 걸이와 나무 숟가락들을 팔러 다니는 상인!이 상인들은 장에서, 또는 집집을 방문해 가며 숟가락을 팔았다고 한다. 더보기
브르타뉴를 대표하는 이미지, 몇 장 프랑스 브르타뉴에 있으면서 글을 쓰기 위해 그곳에서 많은 자료들을 검토해야 했다.그러면서 수집한 그림과 사진들 속에는 브르타뉴의 특색있는 모습들이 너무 많다. 아래 그림은 돼지를 잡기 위해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애쓰는 그림!이건 브르타뉴의 옛날 모습을 소개한 한 전시회에서 본 그림이다.브르타뉴는 예로부터 농사와 목축에 의지해 살았던 고장이다.여성들의 머리에 달린 레이스들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일상적으로 바람이 부는 곳이란 것도 짐작하게 한다. 아래 그림도 같은 전시회에서 본 것이다.바람부는 들판에 서있는 브르타뉴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들을 표현한 옛날 그림으로 바람의 고장 브르타뉴를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 두 여성은 브르타뉴의 특색있는 머리 장식을 하고 화려하게 수놓은 자수 의상을 입.. 더보기
바람의 고장, 브르타뉴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브르타뉴는 바람의 고장이다.그곳을 떠올리면 슬픈 노래처럼 들리던 바람이 떠오른다. 밤마다 들판을 휘감는 바람은 휘파람 소리가 났다. 브르타뉴의 깊은 숲, 브로셀리앙드에 갇혔다는 모르간의 노래일까? 옛날 '롤렐라이 언덕'에서 어부들을 홀렸다는 인어들의 노래가 이런 소리였을까? 바람은 브르타뉴 들판뿐만 아니라 내 온 밤을 휘저어놓곤 했다. 슬픈... 노래... 바람은 키큰 미류나무를 밑둥채 흔들고, 잔잔한 호수에 물결을 일으킨다. 돌아온 지금은 그곳 바람을 추억하기도 하지만, 더 이상 슬픈 바람 소리를 듣지 않아서, 거센 바람 속에 서있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돌아와서 행복한 이유 중 하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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