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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여행중 메모

프랑스의 유기농 슈퍼마켓, 비오콥 비오콥이라는 유기농 슈퍼마켓은 프랑스에서 제일 큰 유기농 협동조합이다.내가 살았던 당시, 렌에는 이 슈퍼마켓이 3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우리 마을 끌뢰네에 있었다.나는 이곳의 싱싱하고 건강한 먹을 거리들로 요리를 할 수 있었던 걸 가장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 이곳 직원들은 모두 환경운동가다. 계산이나 물품정리조차 고정된 것이 아니라 돌아가면서 한다.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매장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을 거둘 수 없었는데,그것은 이들이 차별없이 똑같은 월급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나서야 이해가 갔다. 비오콥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가공품이 주로 유통된다.그들은 생산과 유통을 위해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을 철저하게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매장이 위치해 있는 지역과 계절적 순환.. 더보기
프랑스에서 발견한 흥미있는 지도들 이 사진은 '뽕-라베'라는 브르타뉴의 한 작은 도시의 모습을 그린 옛날 지도다. 오른쪽 상단에 이 지도는 17세기에 제작된 것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이건 도시 입구에 판에 그려져, 지나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볼 수 있게 전시되어 있다. 뽕-라베를 방문한 날, 햇빛이 너무 눈부셔서 사진이 안나올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잘 나와서 정말 기뻤다. 이런 식의 옛날 지도들이 관광에 이용되는 건 참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이 지도는 깽뻬르 시내 한 쇼핑가에 걸려있는 목판에 새긴 지도이다. 깽뻬르를 비롯해 근처에 있는 도시들이 잘 표시되어 있다. 아주 큰 목판지도였는데, 나무에 새긴 것이 것이 무척 흥미롭다.최근 작품은 아닌 것 같은데, 언제 만들어진 건지 살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지도가 너무 멋있어, 우.. 더보기
여행지에서 본 다양한 맨홀 뚜껑들 낯선 도시를 방문할 때마다 내가 눈여겨 보는 것 중 하나는 '맨홀 뚜껑'이다.여행하다 보면 특징적이면서도 예쁜 맨홀 뚜껑을 발견할 때가 생각보다 많다.그래서 여행 중에는 고개를 들어 두리번 거리기만 해서는 안된다.고개를 숙여 발 밑을 보면, 그곳에서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그런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맨홀 뚜껑'이다. 특히, 일본 여행길에 본 맨홀 뚜껑들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나중에 안 사실은 일본 도시들의 맨홀뚜껑이 특색있다고 한다. 가장 먼저, 도쿄의 맨홀뚜껑!은행나무잎 무늬가 인상적이다. 다음은 교또! 그리고 오사카! 채색된 것도 발견! 특히, 이 맨홀뚜껑은 열쇠고리로도 만들어 팔고 있어서나는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 장만하기도 했다.^^ 불행하게도 내가 본 일본의 맨홀뚜.. 더보기
프랑스에서는 빨래를 밖에 널면 안돼요! “우와! 아주머니가 오늘은 이불빨래를 하셨네!”아침에 일어나 거실의 덧창을 거두며, 창을 가로질러 보이는 맞은 편 아파트 베란다 빨래줄에 넓게 걸려 있는 큰 이불을 보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길 건너편 아파트의 1층에 사는 한 아랍 여성은 빨래를 정말 부지런히 한다. 이불은 물론, 카페트나 현관 깔개 등도 심심치 않게 널려 있곤 한다. 이런 것들은 이곳 백인들에게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다. 이곳 사람들은 이불을 빠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이불보를 씌우고, 다시 그 사이에 침대보를 넣어 사용하면서, 침대보와 이불보만 빠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나 역시 이런 식으로 이불을 쓴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빨래 습관이 매우 흥미로웠다. 하기 힘든 이런 빨래들까지 부지런히 하는 사람인 만큼, 옷들은 수시로 널려 있다. .. 더보기
길을 안내해주는 황금빛 징들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역을 여행하면서 내가 발견한 흥미로운 것들 중 하나는 특별한 길을 안내하거나 관광명소를 안내하는 표시로 인도에 박아놓은 작은 황금빛 징이었다.이런 징을 따라 가면 길을 잃지 않고 구경을 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은 생말로 성곽안 길 위에서 찍은 것이다. 브르타뉴의 상징동물인 담비가 내리닫이 살문(herse) 위를 걷고 있는 모습인데, 성곽내 명소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단다. 생말로 성곽 안에는 이 징이150개가 박혀있다고 한다.이 담비를 따라 다니면, 생말로의 명소들을 놓칠 염려가 없겠다.다음 사진은 비트레(Vitré)의 인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 징은 '몽생미셀 길'과 '생작끄 콩포스텔라 길'을 동시에 표시한 징이다.몽생미셀 모양 위에 지팡이가 그려진 건 '몽생미셀'길을 의미한다.또 .. 더보기
지나치게 핵에너지에 의존해 사는 프랑스 사람들 프랑스에서 발견한 차에 붙은 이 스티커는 '핵발전 반대'라고 쓴 것이다. 프랑스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전기에너지를 핵발전으로부터 얻는 비율이 높은 나라다. 프랑스에 핵발전소가 많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프랑스에 원자력 발전소가 이렇게 많은 줄은 이번에 갔을 때서야 알았다. 전국토에 핵발전소와 핵폐기물 저정소가 빽빽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을 거둘 수가 없다. 전 세계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충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핵발전에 그다지 경각심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우리 기술은 일본과 달라! 핵발전 덕분에 우리나라는 전기료가 싸잖아!" 등등... 핵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그럴까? 간혹, 차에 붙은 이런 스티커들만이 핵발전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제공해.. 더보기
가로수를 보호하면서 공사하는 프랑스 사람들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에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깊은 감동을 준 것들 중 하나는 가로수를 보호하면서 도로공사를 하는 모습이었다.이곳 사람들은 길에 있는 가로수들이 행여 조금이라도 다칠 것을 염려하여, 공사를 할 때는 이렇게 가로수의 몸통을 감싸놓는다.공사를 하면서 혹시라도 나무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을 텐데, 우리라면 이런 번거로운 수고를 해가며 나무의 입장을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조차 지금까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라서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감동스럽고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아래처럼 철책을 잘 치기도 하고, 두꺼운 호스같은 걸 나무 몸통에 둘둘 말아 놓기도 한다. 국민의 교양은 국가의 문화수준이 일정 정도 보장해 주는 것 같다.바로 이런 나무들을 보면서, 이곳 평범한 사람들보다 훨씬 교양이.. 더보기
장식품으로 쓰인 여행가방들 프랑스 생말로, 한 상점의 쇼윈도우 장식으로 쓰인 가방들 모습이다.무슨 가게였는지도 기억에 없는 이 가게에 전시해 놓은 아주 오래된 가방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관광지로 유명한 생말로에는 예쁘고 특색있는 상점들이 엄청 많은데,그중 내 눈길을 가장 끌었던 상점 장식은 바로 이 가방들이었다. 이건 브레스트에서 묵었던 호텔 방, 데코레이션으로 놓아둔 가방이다.이 가방을 세워서 그 위에 조명기구를 올려놓았는데, 너무 멋져 올려져 있던 것들을 모두 내리고 책상위에 놓고 사진을 찍었다.이렇게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더 멋지다. 위는 세피아톤으로, 아래는 흑백사진으로 사진을 찍었다. 나는 이런 가방을 들고 다니고 싶지도 않지만, 여행가방을 보니 멀리 떠나고픈 마음이 든다.여행의 계절, 여름이 바짝 다가왔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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