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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한살림 물냉면으로 열무냉면 만들기 한살림에서 판매되는 동치미 물냉면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것이다. 면발도, 국물도 너무 맛있다.여기에 열무김치와 김치국물을 조금 넣고, 채썬 오이도 곁들였다. 물냉면에서 절대로 빼놓아서는 안되는 건 '식초 무절임'이다.물냉면을 위해서는 나는 늘 무절임을 한 통 가득 만들어 놓는다.식초, 설탕, 소금을 넣은 물에 얇고 넙적하게 썬 무를 충분히 잠기도록 넣고 꼭꼭 눌러 준다.냉장고에서 3일 이상 지나면 먹을 수 있다.조금씩 넣어주면, 냉면 맛이 한결 더 맛있다. 한살림 물냉면 덕분에 집에서 맛있는 냉면을 요리해 먹을 수 있다. 더보기
풀을 뜯는 소들 (프랑스 브르타뉴) 브르타뉴 농촌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소떼를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다. 브르타뉴는 프랑스에서도 쇠고기를 대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에는 공장식으로 가축을 사육하지 않고, 풀밭에 풀어놓고 자유롭게 키우는 목장들이 많아서 들판에서 유유자적 평화롭게 풀을 뜯는 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다행히도 브르타뉴의 목초지에서 자유롭게 자라는 소들은 목장 건물안에 갇혀 위장에 수세미를 넣은 채, 사료만 먹다가 도축되는 공장식 소들보다는 행복해 보인다. 또 이렇게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산 소를 잡아먹는 것이 마음이 덜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베슈렐 근처의 농촌을 걸을 때였는데, 마침 산책로 아주 가까이에 있는 목장의 이 소들을 만났다. 나는 좀 더 자세하게 이들을 보고 싶어서 다가갔는데, 내가 다가가자 나를 발견한 .. 더보기
열감기와 기관지에 좋은 '감국차' 오대산 깊숙히 위치한 단정한 분위기의 찻집에서 '감국차'를 마셨다.이 감국차는 찻집 주인이 산에서 직접 따서 만든 것이라고 했다.향기도, 맛도 너무 향기롭다. 감국은 국화과의 식물이다. 산에서 자라는 야생의 노랗고 작은 꽃으로, '황국'이라고도 부른다.열감기, 기관지, 두통, 위염, 장염에 좋다고 한다. 찻집 주인은 내게 감국차 만드는 법도 알려주었다.소금물에 체반을 받쳐 살짝 쪄서 말리라고 하셨다.그러나 감국차를 만들려면 감국을 구해야 하는데, 감국차를 만들 행운이 내게 주어질까? 더보기
맛좋은 야식, 반건조 오징어 구이와 찐고구마 며칠 전 한 날, 밤에 먹은 야식이다.그날은 이른 저녁에 식사를 한 탓에 늦은 밤이 되자, 너무 출출해졌다.마침 냉동실에 있던 한살림 반건조 오징어를 꺼내 굽고, 오후에 쪄놓은 고구마까지 곁들였다.오징어구이도, 찐고마도, 너무 맛있는 야식임에 틀림없지만... 나는 이걸 먹고 1kg은 찐 것 같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필사적으로 낮춰야 하는 상황인데...ㅠㅠ하지만 오징어에는 콜레스테롤도 많지만, 그걸 낮추는 '타우린'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니, 위안을 삼자! 그래도 이런 식의 야식은 위험하긴 하다. 게다가 나는 이 오징어를, 믿기지 않겠지만 그 자리에서 혼자 다~ 먹었다.ㅋㅋ 더보기
다양한 차 걸름망 나는 허브티나 홍차는 차걸름망을 이용해 우려서 마신다.이 걸름망들은 모두 프랑스에서 생활할 때, 그곳에서 사서 쓰던 것이다.우리나라에는 이런 게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이런 망에 차를 넣고 물에 우린다.집게모양의 이 걸름망이 내가 가장 애용하는 것이다.딱 1인분이 들어갈 만한 크기인데다가 집게처럼 생겨서 허브를 담고 버리고 씻기가 너무 편하다. 이건 용기를 열고 허브를 넣고 다시 뚜껑을 닿고 또 걸쇠로 걸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양이 많이 들어가 차 주전자에 허브를 우리기가 좋다.2인을 위한 양을 한번에 주전자에 우려서 찻잔에 따라 먹을 때는 주로 이걸 사용한다.또 패퍼민트 같은 잎이 큰 허브티를 진하게 마시고 싶을 때는 1인분이라고 하더라도 이 걸름망이 유용하다.이건 지난번.. 더보기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맛있는 봄나물 요리 봄나물하면, 빼놓을 수 없는 건 냉이다.나는 냉이로는 주로 된장무침과 된장국을 끓인다.된장무침도 아주 간단하게 된장과 참기름과 통깨만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겨울 추위가 썩 물러나는 2월이 되면, 냉이 생각이 난다.어린 시절에는 채 가시지 않은 쌀쌀한 날 양지바른 밭둑에서 냉이를 뜯기도 했다.그렇게 뜯어온 냉이를 어머니는 한번도 버리지 않고 요리를 해주셨는데, 그때 기분때문인지 봄이 다가오면, 가장 먼저 냉이를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냉이는 손질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모래가 씹히지 않도록 다른 채소보다 많이 헹궈 줘야 한다.냉이는 뿌리까지 먹는 것이 영양상으로도 좋지만, 맛도 좋아서 늘 뿌리에 뭍어 있는 흙을 잘 씻어내고 뿌리까지 요리를 한다.냉이로 요리를 할 때는 성글게 몇번 칼로 썰면 뿌리.. 더보기
봄이 오는 2월, 봄동요리 어머니께서 해주신 봄동 겉절이이다.어린 시절 2월로 접어들면, 어머니는 봄동으로 겉절이를 해 주셨다.2월은 김장김치에 다소 질려 있을 때이기도 하고, 겨우내 먹던 김치가 떨어지는 시기이기도 했다.그럴 때면 어머니는 봄동을 무치셨다. 봄동 겉절이는 어머니가 우리에게 봄을 알리는 이벤트이기도 했다.봄동 겉절이를 먹고 나면, 모두들 김장김치를 먹으려 하지 않았고 어머니도 이걸 신호로 새로운 김치를 만들기 시작하셨다. 이건 봄동 된장무침이다.이 요리는 한 지인으로부터 배운 것인데, 봄동된장무침을 배운 뒤로는 봄동을 더 자주 먹고 있다.지금껏 봄동은 겉절이만 해 먹었더랬다.그런데 이렇게 살짝 삶아 된장에 무치면 맛있다는 정보를 알려주신 것이다.겉절이에 비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 나는 데친 봄동에 된장, 참기름.. 더보기
한겨울, 우전차 요즘, 이른 아침 수련을 마치고 아침마다 도우님들께 준비해드리는 차는 우전이다. 우전은 곡우(양력 4월 20~21일) 5일 전에 딴 찻잎을 덖어서 만든 차다.이른 봄에 딴 차라 순하고 향이 은은하다. 단아한 맛의 우전은 한겨울 아침과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좀더 우전차를 마셔야겠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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