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찌꺼의 부엌

모과차 만들기 자주는 아니지만, 유기농 모과를 선물로 받을 때가 있다.그러면, 나는 모과차를 만든다.모과차를 만들 때, 나는 모과를 아주 가늘게 채를 썬다.넙적하게 썰어서 차를 만든 적도 있지만, 채를 썰어서 차를 만들 때 더 모과가 잘 절여지는 것 같은데...기분만 그럴지도 모르겠다.채를 가늘게 썰어, 켜켜이 설탕을 넣는다.설탕은 모과가 충분히 설탕에서 우러난 모과액에 잠길 정도면 적당한 것 같다. 실온에서 약 1주일 정도 놓았다가 냉장고에 넣고 숙성시킨다.약 3개월 정도 지나면 먹을 수 있다.냉장고에 보관하면 식초가 되지 않고 풍미를 오랫동안 잘 간직할 수 있어서 나는 농축액은 늘 냉장고에 보관한다.원하는 양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 더보기
한살림 고구마 케잌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에는 유지방 섭취를 특히 조심하고 있다.케잌이나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같은 것은 아주 절제하고 있고, 특히 이런 것들이 유기농이 아닐 때는 먹을 때 마음이 엄청 불편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케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한살림 고구마 케잌이다.건강을 생각하면서 만든 것이라 마음도 편하지만, 무엇보다 이 케잌은 맛이 너~무 좋다.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풍미를 잃지 않은... 정말 맛있다. 내 생각에 한살림 고구마 케잌이 세상에 존재하는 케잌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데...^^ 더보기
쉽고 간편한 크리스마스 요리, 닭 오븐구이 크리스마스다!이런 날을 그냥 보낼 수는 없다.프랑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엔 날개달린 짐승이나 굴, 연어, 부댕이라고 부르는 소시지 같은 것들을 식사 요리로 먹는다.프랑스에서 여러 해 생활한 덕에 나도 그들의 가장 큰 명절인 크리스마스가 되면, 특별요리를 해서 먹곤 했다.특별 요리라고 해봐야 가난한 유학생이었던 나로서는 날짐승의 대표자인 닭요리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그건 벌써 한참 전의 일이다.그러나 귀국한 뒤에도 그때 분위기를 살려 나는 닭요리를 해서 종종 친구들과 크리스마스를 즐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나는 닭요리를 했다.크리스마스인 만큼 평소에 잘 하지 않는 서양식으로 닭요리를 할 생각이다. 오븐이 작은 관계로 통닭을 사용하지 않고.. 더보기
크리스마스에 빠질 수 없는, '뱅 쇼' 만들기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팀탐님은 포도주를 한 병 사갖고 왔다. 우리는 이 포도주로 '뱅 쇼'를 만들 것이다.크리스마스에 뱅 쇼를 빼놓을 수는 없다.'뱅 쇼'는 불어로, '뜨거운 포도주'란 뜻으로 '핫 와인'이 바로 '뱅 쇼'다.우리 집에서 뱅 쇼는 '프랑스 친구들에게 직접 사사받은' 하늘풀님이 전문가다.^^뱅 쇼를 위해서는 달지 않은 떫은 맛이 강한 드라이한 포도주가 필요하다. 모두 술에 약한 탓에 포도주 반 병만 냄비에 따랐다.거기에 레몬 ⅓ 조각을 크게 두 토막내어 넣는다. 계핏대도 한 조각! 계핏대가 없어서 우리는 계피가루를 이용했다.바닥에 찌꺼기 남는 걸 제외하면, 계피가루도 상관없다.그리고 손톱만한 생강도 한 조각 넣고... 설탕도 넣는다. 우리는 3스푼을 넣었다. 반병에 3스푼.. 더보기
동지, 팥죽 대신 호박죽! 오늘은 12월 22일, 일년 중 가장 밤이 길다는 '동지'다.동지에 늘 우리 집에서는 팥죽을 끓인다.내가 끓이는 건 아니고 늘 동지 팥죽 끓이기는 하늘풀님이 성실히 지키고 있는 행사다.그러나 올해는 팥죽 대신 호박죽을 끓이기로 했다.지난 가을, 한살림에서 주문한 늙은 호박을 지금까지 베란다에 방치해 놓고 있던 터였다.물론, 호박죽도 하늘풀님이 즐겨하는 요리 중 하나다.올해는 동지를 맞아 하루 전날인 일요일 저녁에 팀탐님과 함께 호박죽을 끓일 계획이라고 했다.나는 호박에서 씨를 빼는 작업을 돕기로 했다.하늘풀님이 잘라준 호박 속의 씨앗들을 골라 다른 그릇에 담았다. 내 몫은 이걸로 끝이다.^^ 호박씨는 잘 말려서 식탁 위에 놓고 오가며 까먹으면 좋다.나는 호박씨만 골라 주고는 사진을 찍는다며 주변을 오가며.. 더보기
모과 선물 지난 해 가을, 이웃 아파트 화단의 한 모과나무에는 잎이 다 지도록 모과 한 덩어리가 오랫동안 매달려 있었다.나는 고개를 길게 빼고 그 모과를 바라보길 좋아했다.나도 저렇게 큰 모과가 한 덩어리 있으면, 참 좋겠다... 하면서 부러움과 아쉬움으로 이 나무 곁을 지날 때마다 올려다보았다.그러나 이 모과는 내 눈에서 쉬이 사라져 주지 않았다. 함박눈이 내린 한 겨울에도 모과는 이렇게 건재하게 매달려 있었다.나는 모과를 가지고 차를 만드는 것도 참 좋아한다.간혹 모과를 선물받을 때면, 잊지 않고 그걸로 차를 만들었다.물론, 이 아파트 단지의 모과는 먹을 수는 없다.맹독성 농약이 뿌려지는 아파트 화단의 모과는 그저 그림의 떡이지만, 현관 신발장 위에 놓아두면 모과향이 은은히 퍼져 가을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더보기
건강 약차, 한살림 쌍화차 쌍화차는 감기를 예방하고 원기를 보충해 주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하니, 겨울엔 쌍화차가 최고인 것 같다.많은 분들이 한살림 쌍화차가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처음으로 한살림에서 쌍화차를 주문했다. 한살림 쌍화차는 9가지 약재를 가지고 만든다고 한다.작약(26%), 천궁(9.7%), 당귀(9.7%), 숙지황(9.7%), 황기(9.7%), 대추(9.7%), 생강(9.7%), 육계(베트남 7.9%), 감초(몽고7.9%)가 한살림 쌍화차에 들어있는 약재들이다. 육계와 감초를 빼고는 모두 국산 재료이다. 액상타입으로 되어 있어, 준비해 먹기가 너무 좋다.한 봉지에 70ml가 들어있다.마셔보니, 차라기보다 보약에 가까운 수준으로 매우 진하게 달였다. 몇 차례 진한 상태 그대로 마시다가 요즘은 뜨겁게 끓인 물.. 더보기
선물받은 귀한 무로 경상도식 무김치 만들기 경주에 사는 지인들로부터 직접 텃밭에 가꾼 무와 고구마가 배달되었다. 그분들의 성격을 아는 터라, 얼마나 정성껏 건강하게 가꾼 무인지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게다가 이건 그냥 선물이 아니고 당첨되어 얻는 행운의 선물이었다. '누가 가장 이 야채를 귀하게 생각하고 잘 먹을까?'를 의논하신 결과, 우리 가족이 선정되었다고 하셨다.ㅎㅎ 고구마는 알뜰살뜰 쪄서 먹고...무는 얼른 김치를 담가야겠다 생각했다.토종무가 아닌가 싶은 잘 생긴 무를 제법 많이 보내셨다.김치를 하기 위해 무를 다듬으면서 베어낸 꽁지와 머리, 약간의 얼룩덜룩한 껍질부분은 채소 꽁지와 거친 잎들을 모아 놓는 통 속에 넣었다. 이것들로는 채수를 끓일 것이다. 이렇게 알뜰하게 먹으니, 그분들이 정성껏 이 채소를 먹을 사람으로 우리를 선정하신 건 ..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