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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콩나물 멸치조림 부산이 고향인 하늘풀님은, 어렸을 때 할머니와 어머니께서 자주 해주셨다는 을 좋아한다.그녀에게 배운 대로 나는 '콩나물 멸치조림'을 가끔 한다.물론, 매운 것을 먹지 못하는 하늘풀님 때문에 이 요리는 조금 변형되었지만, 하늘풀님은 무척 맛있어 하고 나도 이 맛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먼저 바닥에 다진 마늘과 중멸치를 듬뿍 깐다.그 위에 콩나물을 넣고 진간장을 두른다. 간장은 조금 짜다 싶을 정도의 양을 둘러준다.바닥이 타지 않게 물을 자작하게 붓고 뚜껑을 꼭 덮고 끓인다. 강한 불에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추고 좀더 익힌다.콩나물이 어느 정도 익었다고 생각될 때, 콩나물에 간장 간이 잘 배도록 두실두실 섞고 뚜껑을 다시 덮고 가장 낮은 불로 낮춰 좀더 익힌다.위 사진은 완성된 모습!멸치와.. 더보기
집에서 팥빙수 만들기 요즘 내가 가장 즐겨먹는 간식은 팥빙수이다.하늘풀님은 수년 전부터 여름마다 팥빙스는 직접 집에서 만들어 주었다.빙수용 팥을 사다가 만들기도 하고 설탕을 넣지 않고 직접 팥을 삶아 잼같은 것을 곁들여 넣기도 하고...또 어떨 때는 우유를 얼려서 쓰기도 하고, 팥에 얼음만 넣은 엄청 맹숭한 팥빙수까지... 그녀의 온갖 시도를 경험하고 있던 차였다.그리고 올해 그녀는두유와 설탕을 넣어 삶은 팥을 이용한 빙수를 시도했다.빙수기에 얼음을 갈고... 미리 준비한 빙수용 팥, 약 세 숟가락과 한살림 두유를 자작하게 붓는다.팥은 설탕과 팥의 양을 1:1 비율로 삶은 것이다.팥알갱이가 씹히도록 너무 푹 삶지 않는 것이 빙수용 팥의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닌가 싶다.내 강력한 요구를 반영해 이번에는 하늘풀님이 팥을 아주 잘 .. 더보기
샐러드 스피너 (야채 탈수기) 구입! 며칠 전, 한샘 부엌용품 매장에 갔다가 샐러드 스피너(야채 탈수기)를 구입했다. 평범한 야채 탈수기들은 돌림손잡이를 잡고 빙빙 돌리게 만들었는데, 이것은 불뚝 솓아있는 저 손잡이를 그저 밑으로 몇 차례 내려주면 된다.건전지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수동인데도 아주 편리하게 만들었다.옛날에 몇 번 손잡이를 돌리는 샐러드 스피너를 써본 적이 있다.그러나 너무 조잡하고 품질이 나빠서 얼마 쓰지 못하고 모두 망가진 뒤로는 더는 사지 않고 있었다.그러나 이 야채탈수기는 무척 견고해 보인다.게다가 엄청 싸게 팔고 있었다. 이런 물건은 안 살 수가 없다.망설임없이 들고 와서 그날 바로 상추와 치커리를 털어 쌈을 싸 먹었다.ㅎㅎ마음에 든다. 더보기
냉면 무절임 만들기 나는 여름에는 무절임을 많이 만들어놓고 냉면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다.더욱이 본격적인 여름으로 치닫는 요즘 같은 때는 얼른 무절임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무를 잘 손질해, 너무 넓지 않게 썬다.두께도 너무 두껍거나 얇지 않게 써는데, 그래야 식감이 좋고 좀더 오래 아삭아삭한 무맛을 즐길 수 있다.준비된 무를 넣고 절임액을 만들어 붓는다. 절임액은 생수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식초와 설탕을 새콤달콤한 맛이 나게 맞춘다. 이번에는 설탕을 넣지 않고 매실액을 넣었다.평소에는 설탕을 넣는데, 매실액이 있을 때는 매실액을 넣는 것이 좋다.귀한 매실액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마침, 한 이웃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이 있어서 요즘은 매실액을 아주 잘 쓰고 있다.발효된 매실액이 좀더 감칠맛을 준다. 게다가 매실액이.. 더보기
여름의 별미, 열무 물김치 아무리 생각해도 여름에 열무김치가 없으면 안될 것 같다.게다가 열무 물김치는 꼭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열무 물김치에 냉면이나 국수를 말아먹지 않고 한국의 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나는 며칠 전에도 열무 물김치를 담궜다.양념으로는 마늘과 파, 멸치젓, 고추가루가 다다.매운 걸 거의 먹지 못하는 식구가 있어서 풋고추나 홍고추는 절대로 넣지 않는다.또 양파는 집에 양파가 많을 때는 넣기도 하지만, 충분히 없을 때는 이 역시 넣지 않는다.대신 내가 맛있게 열무 물김치를 만들기 위해 꼭 하는 노력이 있다.그것은 열무의 꽁지에 달려있는 무를 잘라버리지 않고 잘 다듬어 함께 김치를 담그는 것이다.나는 무가 크거나 작거나 알뜰하게 손질해서 꼭 쓰는데, 무가 국물의 시원한 맛을 더해 주는 것 같다.무를 손.. 더보기
설탕집게 프랑스에서 유학을 할 때,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설탕집게이다.에스프레소를 위한 덩어리 설탕을 집을 때 쓰는 은제 집게이다.그러나 에스프레소를 잘 마시지 않는 한국에서, 게다가 커피에 설탕을 넣을 일도, 덩어리 설탕도 사용할 일이 없으니이 집게는 그다지 소용이 없어 찬장 속에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 프랑스에 갔을 때 나는 또 이런 집게를 하나 더 샀다.그건 더 은의 순도가 높고, 집게 끝이 사자 발톱을 하고 있어서 집게로서 멋진 모습을 한 것이었다.물론, 그것도 별로 소용이 없어 찬장 신세다. 세상에는 별로 소용이 없는 물건임에도 꼭 갖고 싶은 것들이 있다.내게 설탕집게들이 꼭 그런 물건이다. 더보기
가죽나물 된장무침 하늘풀님의 친구 부모님댁을 방문했다가 뜰에 있는 가죽나무에서 채취한 어린순을 한보따리 선물로 받았다.많은 양의 채소를 가장 빨리 먹는 방법으로는 뭐니뭐니해도 데쳐서 무치는 것이 아닌가 싶다.야채는 데치면, 엄청 줄어들어 많은 양을 금방 먹을 수 있다.게다가 가죽나물을 된장과 함께 먹으면, 단백질 섭취량을 훨씬 증가시킨다고 한다.그렇다면, 가죽나물 된장무침을 해야겠다. 우선 손질이 잘 된 가죽나물을 끓는 물에 살짤 데쳤다.브로콜리를 삶을 때처럼, 야채를 넣은 뒤 1분 정도 끓었을 때 꺼내 찬물에 헹군다. 물기를 꼭 잔 데친 가죽나물을 된장과 통깨,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원한다면, 파나 마늘 같은 다른 양념을 더 넣어도 좋겠다. 우와~ 맛이 괜찮다!^^데치는 과정에서 짙은 가죽나물의 독특한 향도 약.. 더보기
토란 된장국 끓이기 저녁에는 된장국에 토란을 넣어 끓였다. 토란을 우선 물에 삶아 껍질을 까서 옆에 놓는다.된장을 푼 채수에 근대와 양파를 넣고 끓이다가. 끓을 때 대파, 두부, 마늘을 넣으면서 준비해 놓은 토란도 넣는다.너무 큰 것은 중간을 자르고, 평범한 건 그냥 그대로 넣는다. 어떨 때, 아린 맛이 나는 토란이 있기도 한데 그 독성을 중화시켜주는 것이 된장이라고 하니, 토란과 된장은 궁합이 정말 잘 맞는 식품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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