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

탱자나무꽃 이 꽃은 며칠 전 서울대 관악수목원에 갔다가 본 것이다. 하얀 꽃이 너무 예뻐서 나는 가까이 가보았다. 꽃이 너무 예쁘다. 게다가 가시덩굴 가지가 너무 신기하다. 명찰을 보니, 탱자나무란다. 나는 탱자나무는 처음 본다. 탱자 열매는 본 적이 있는데, 나무는 처음 보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시가 너무 날카로워서 놀랐다. 꽃 사이사이에 잎들이 돋아나고 있다. 탱자나무 잎은 어떤 모습일까? 관악수목원은 봄, 가을 두 차례 시민에게 공개되고 있다. 물론, 원한다면 가이드를 동반하는 수목원 관람을 할 수도 있다. 여름에 이 나무를 볼 수 있다면, 초록잎으로 무성한 탱자나무잎과 열매를 볼 수도 있겠다. 더보기
회화나무 가로수 교체 공사 현장 이 길은 우리 아파트를 나가면 바로 당도하게 되는 대로이다. 내가 우리 동네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길에 심어진 회화나무 때문이기도 하다. 회화나무는 초여름, 노란 꽃으로 화려하게 길을 수놓아 즐거움을 주었다. 그런데... 너무 많은 나무가 병이 들었다. 잎과 꽃에는 벌레들이 많고 나무 줄기에도 이끼가 끼어 있는 것이 많다. 아니나 다를까? 시에서는 병든 회화나무들을 뽑아내고 다른 나무를 심는다고 한다. 며칠 전, 드디어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았다. 이 건너편 풍경도 변할지도 몰라, 나는 사진을 찍었다. 이 풍경은 20년째 줄곧 같은 모습으로 내게 기쁨을 주었던 나무들의 모습이다. 그러고 보니, 이미 회화나무 가로수가 교체된 곳이 곳곳에 있었다. 아마도 지난 1~2년 사이 교체된 것이 분.. 더보기
라벤더 삽목하는 방법 삐죽이 길게 자란 이 화초는 실내에서 겨울을 보내고 3월을 맞이한 라벤더의 모습이다. 3월에 햇볕도 쐬고 바람도 쐬라고 나는 베란다로 라벤더를 내 놓았다. 이 아이는 지난 가을에 비실비실한 라벤더를 삽목해서 키운 것이다. 나는 위에 삐죽하게 웃자란 싹을 싹둑 잘라서 화분에 꽂았다. 이 사진은 삽목한 직후의 모습이다. 삽목은 너무 쉽다. 가지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흙에 꽂아 놓은 뒤에 뿌리가 날 때까지 촉촉하게 젖은 상태로 화분을 유지하면 된다. 이 아이들도 다른 라벤더들의 웃자란 가지를 잘라서 화분에 꽂은 것이다. 이런 상태로 화분을 촉촉하게 유지해 주면, 뿌리가 난다. 뿌리가 난 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줄기에 새싹이 돋아나면 성공한 것이다. 위 사진에 보면,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더보기
안양시 미륭아파트 재건축 이곳은 내가 살고 있는 안양에서 벚꽃이 가장 아름다운 미륭아파트이다. 올해도 미륭아파트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미륭아파트에는 나이 든 키큰 벚나무들이 너무 많다. 나무마다 꽃이 피면 너무 아름답다. 올해는 보지 못할 줄 알았다. 이곳은 벌써부터 재건축이 예고된 단지로, 원래는 지난 겨울에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미뤄지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좀더 이곳의 벚꽃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생겼다. 이 아파트의 벚나무는 팔리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확실한 것은 새로 아파트가 지어지면, 이 꽃들을 더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나는 올 봄에는 정말 마지막이다.라는 심정으로 미륭아파트의 벚꽃을 구경했다. 그런데 올해는 벚나무 말고 다른 나무들도 눈이 간다. 이렇게 멋지고 큰 단풍나무는 어쩌려.. 더보기
수호초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화초이다. 이 화초는 우리 동네 오솔길 가장자리 화단의 큰 나무 아래서 본 것이다.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은 처음이다. 꼭 처음이라서가 아니라 내 시선을 사로잡지 못한 탓이리라, 이름이 뭘까? 얼른 앱을 열어서 꽃검색을 해보니, '수호초'란다. 99%가 일치한다고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이 이름이 맞는 경우가 많다. 아래 이미지들을 살펴보니, 수호초가 맞다. 꽃이 예쁘다. 위로 자라면서 총총 꽃송이가 맺히는 형태의 꽃이다. 우리 동네는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커다란 나무 밑에는 이렇게 그늘에서 잘 자라는 화초들을 심어놓았다. 그래서 좀더 화단의 초록색이 늘 싱그럽다. 이런 화초로는 맥문동도 많이 심어져 있다. 특히, 수호초는 항상 초록색 큰잎으로 존재해서 화단에 싱그러.. 더보기
된장, 간장 가르기 지난 2월에 담근 장이 어느새 40일이 되었다. 40일이 되면 장을 된장과 간장으로 나눠야 한다. 일정을 조금 짧게 잡기도 하고 길게 잡기도 하는데, 나는 어머니의 레시피를 따라 40일에 장을 가르고 있다. 이렇게 갈라야 진정한 장인 된장과 간장이 탄생하는 것이다.먼저, 장에 손을 넣어서 메주 덩어리를 꺼내 큰 양푼에 담는다.간장이 될 물은 채반에 받쳐서 메주 조각이 들어가지 않게 큰 냄비에 넣고 조린다. 어머니 말씀이 햇볕이 잘 드는 단독주택의 장독대라면 간장을 졸이지 않아도 되지만, 우리같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간장을 숙성시키기 위해서라면, 손가락 두마디가량 국물을 졸여주라고 하셨다. 간장을 솥에서 졸이는 사이에 옆에서는 메주를 곱게 부순다. 함께 들어있던 국물을 부어가면서 최대한 곱게 메주를 부수어준.. 더보기
목련꽃이 활짝 피었어요 이 목련나무는 우리 아파트 단지에 있는 것이다. 정남향에 위치해 있는 이 목련이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개나리가 채 꽃망을 터뜨리기 전, 목련나무에 꽃이 한 송이 두 송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것은 꽃송이가 많이 피어서 차이가 많이 나지만, 하루인가 이틀인가 차이가 날 뿐이다. 어느 새 꽃이 활짝 피었다. 다른 곳의 목련은 꽃봉우리가 맺혔을 때, 우리 아파트 화단의 목련은 이렇게 활짝 피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하루가 지났나? 이틀이 지났나? 밖을 나가보니, 어느새 꽃이 지고 있다. 나무 아래 수북이 쌓이 목련꽃잎들이 보인다. 나는 가까이 다가가서 흐드러지게 만개한 목련꽃을 사진에 담았다. 이 아파트에서 약 20년 동안 살도록 이 꽃을 사진에 담기는 처음이다. 하도 빨리 피었다가 빨리 져서 사진을 찍.. 더보기
안양천 쌍개울가 화단 이야기 이곳은 우리 동네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일명 '쌍개울가'라고 불리는 넓은 공터이다. 옛날에는 저녁마다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도 하고 가끔은 시민단체들이 모여 행사를 벌이는 활기찬 공간이다. 여기에는 넓은 화단도 있다. 둘레에는 데크로 벤치가 만들어져 있어서 앉아 담소도 나눌 수 있는 장소이다. 올봄에는 이 화단에 팬지꽃이 색색깔로 심어져 있었다. 이 화단은 계절마다, 혹은 해마다 색다른 꽃들로 시민들을 즐겁게 해준다. 그런데 이 화단은 작년 장마가이 지나간 뒤에는 꽃은 물론, 흙까지 온통 깊게 파헤쳐졌다. 이곳은 비가 많이 내리면, 바로 잠기는 수몰공간이다. 작년에는 물에 어찌나 많은 양의 흙이 유실되었는지 상당한 분량의 흙을 채우지 않으면, 꽃을 심을 수 없을 정도였다. 다행히, 흙이 다시 채워지고..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