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전통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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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살았던 프랑스의 렌(Rennes)에는 '꼴롱바주'(colombage)라고 불리는 목조건축물이 많다.

나무 기둥을 엮어 만든 전통가옥으로, 상당한 분량의 집들은 18세기에 난 화재로 불타버렸다고 한다.

그것들이 다 존재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위 사진 속 집들은 렌(Rennes)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가옥으로 엽서 속에도 자주 등장하는 건물들이다.

오랜 세월 동안 나무들이 틀어지면서 건물이 기우뚱해지기도 했다.

그 사이는 아르두와즈 돌편으로 채워져 있는데, 이런 노력들이 참으로 대단하게 보인다.



이 전통가옥의 나무 기둥은 색깔도 다양하다.

갈색, 고동색, 청록색, 등등 여러 색으로 외벽 나무 기둥을 칠한다.

장식적 효과도 있겠지만, 칠은 나무의 부패와 벌레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천정에 나무 대들보가 있는 집에 사는 친구가 말하길, 실내조차 몇 년에 한 번씩 꼭 칠을 새로 해야 한다고 한다. 



시내에서 골목으로 조금 발길을 돌리면, 이렇듯 귀여운 건물을 만나기도 한다.

옆에는 수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렌 시내에 있는 전통가옥들은 수리를 해가며 계속 그 형태를 보존해 나가고 있다. 


위 사진은 렌의 대성당의 둥근 벽 옆으로 나란히 서 있는 낮은 전통가옥들이다.

아주 오래된 건물 안에서 현대식 물건을 파는 모습이 그리 어색하지 않다.


위 사진속 건물은 렌의 '리스광장' 근처에 있는 전통가옥들이다.

렌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한다.

이 집들은 긴 나무기둥을 사용해, 직선으로 높게 세운 가장 오래된 꼴롱바주 건축방식을 띠고 있다.


이후에 나온 형태는 작게 잘라 턱을 만들 그 위에 다시 층을 올리는 '앙꼬르벨망'이라고 불리는 돌출부가 있다.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집들은 돌출부가 없다.

렌에는 이렇게 돌출부가 없는 꼴롱바주 초기 양식의 전통가옥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집들도 렌의 역사를 다루는 자료마다 어김없이 실리는 건물들이다.

나도 열심히 사진을 찍어 보았다. 

한편, 이런 전통가옥이 어울려 만들어낸 골목길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이런 골목길을 헤매고 있노라면, 마치 중세의 한 장면 속으로 빠져든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