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문득, 멈춰 서서

반가운 뭉실이 요즘 일다에서 진행하는 여성주의 미술 강좌를 들으러, 홍대 근처에 있는 을 매주 가고 있다.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2층 책꽂이에서 오랜만에 '원사의 뭉실이'를 만났다.나는 옛날부터 원사라는 작가의 '뭉실이' 캐릭터를 귀엽게 생각하고 있었다.너무 밝고 환하고 따뜻한 뭉실이...앞 뒤로 그려진 작은 그림인데,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었다.뭉실이랑 같이 있는 친구는 누군가? 더보기
추억이 되어버린 전화기들 드디어 지금껏 사용하던 집전화를 해지했다. 그동안 프랑스에도 다녀오고 약정도 남아서 계속 번호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 번호를 이용해 통화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게다가 스마트폰에 책정된 통화량은 충분히 연락을 나누고도 남아, 더욱 집전화가 쓸모 없는 상황이었다.그리고 비로소 약정기간이 끝났다는 걸 확인하고 전화국에 들러 해지를 했다. 이제 전화선을 이용한 전화의 시대도 뒷전으로 물러나나보다.집에 돌아와 전화기들을 떼어내는 데 기분이 이상했다.마치 어떤 한 시대를 접는 느낌...아주 어렸을 때, 교환원을 통해 전화를 걸고 받던 시절을 시작으로 다이얼을 돌리고, 버튼을 누루고... 무선전화기까지... 그래도 이 전화기들을 당장 버리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좀더 가지고 있을 생각인데, 왜 이런 마음이 들었는.. 더보기
핵발전 반대 피켓시위 (문탁네트워크) 어제,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분당서울 대학병원을 가다가 미금역 사거리에서 피켓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마침, 신호등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서 피켓을 들고 두분이 인증샷을 찍으려고 쩔쩔매시는 모습이 안타까워,"제가 찍어드릴께요!"하고 손을 내미니, 너무 기뻐하신다.나는 두 분 사진을 찍고 "저도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홍보를 해드릴께요!"했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나는 그분들이 삼척에서 오신 지역주민인 줄 알았다.그런데, 그분들은 '문탁 네트워크'의 회원들이며, 그 시민단체에서는 현재 삼척에 새롭게 짓기로 한 원전에 반대해 피켓시위를 돌아가면서 벌이고 있으며, 오늘로 56일째가 된다고 자신들의 활동을 소개하셨다. 묻지도 않는 그들에게 나도 원자력 발전에 반대하며, 그런 취지의 글을 .. 더보기
모네, 꼬끌리꼬 문진 언니와 서울시립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봤을 때, 그곳 기프트 샵에서 사준 모네의 '꼬끌리꼬'가 그려진 유리 문진이다.문진으로 책상에서 쓰다가 조금씩 긁히는 것이 너무 아까워, 책꽂이 위에 올려놓고 장식품으로 쓰고 있다.꼬끌리꼬의 인상이 이처럼 잘 표현된 그림이 이것 말고 또 있을까?꼬끌리꼬를 그린 그림으로는 모네의 이 그림이 단연 으뜸인 것 같다. 더보기
CGV 영화관의 생일선물 우와~ 며칠전 영화를 보러 갔는데, 생일이 다가온다며 선물을 주었다. CGV 영화관에서는 생일에 해당되는 달에 티켓을 끊으면, 팝콘과 음료 두잔 세트메뉴를 선물로 준다. 공짜라며 뭐든 마다않는 하늘풀님과 나는 너무 즐거워하며, 상영관 안으로 이것들을 들고가 다른 사람들처럼 팝콘을 먹고, 탄산 음료를 마시고...사실, 하늘풀님은 팝콘도 탄산음료도 좋아하지 않으며, 내게는 건강상 꼭 피해야 되는 음식들이다.하늘풀님은 팝콘은 먹었지만, 탄산음료는 거의 마시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콜라를 주문해 영화 상영 내내 거의 다 마셨고, 팝콘도 열심히 먹었다.그러다가 결국, 난 배가 아파서...ㅠㅠ영화보고 점심은 외식을 하기로 했는데, 외식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핫백을 껴앉고 한참을 고생했다.다음번에는 영화상영 중에 .. 더보기
국선도 행공 연습 지난 여름부터 7시 수련 도우님들과 수련후 약 10분간 이렇게 행공 연습을 하고 있다. 물론, 나는 7시 수련을 자주 못가 몇 번 못했고 이마저도 차를 준비한다는 핑게로 거의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 날은 갑자기 도우님들의 수련모습을 사진에 담아야겠다는 생각에 행공을 하다말고 벌떡 일어나 사진도 찍고 동영상 촬영도 했다. 도우님들이 모두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참 잘하신다. 정말 열심이시다. 자세가 특히 바른 도우님들을 주목해서 몇 장, 찰칵! 찰칵! 나는 이 날도 촬영을 마치고는 바로 차를 준비하러 나갔는데, 수련 분위기를 해치며, 부산을 떨며 돌아다니는 나를 차를 준다며 고마워하시는 도우님들이 도리어 고맙다.건강을 위해 국선도수련이 좋지만, 수련장에서 뵙는 도우님들도 참 좋다. 더보기
냉장고에 붙여놓은 마그네틱 이건 우리 집 냉장고에 붙여놓은 마그네틱이다. 여행을 하면서 산 것도 있고, 선물받은 것도 있고, 또 잘 쓰지 않는 장식품을 가지고 만든 것도 있다. 동그란 모양의 것들은 모두 뱃지를 이용해 만든 것이다.뱃지의 핀을 떼어내고 본드로 자석을 붙이면 훌륭한 마그네틱으로 변신을 한다.각종 행사나 기념품으로 산 뱃지를 이렇게 마그네틱으로 만드니, 서랍에서 굴러다니지 않으면서도 추억이 되어 좋다. 가운데 있는 부엉이는 마그네틱이 아니라 브로치이다.브로치의 핀에 자석이 붙어서 그냥 브로치 상태로 붙여놓은 것이다.필요할 때는 옷에 달고 나갈 수 있다. 또 만두마그네틱은 원래는 핸드폰 고리였다.점점 낡아가는 게 안타까워 서랍 속에 넣어놨는데, 이렇게 마그네틱으로 만드니, 계속 보면서 즐길 수 있어서 좋다.위 사진 속에.. 더보기
파커 만년필과 받침대 이 만년필은 10년 전, 하늘풀님이 내게 사업을 격려하며 선물로 사준 것이다. 18K촉의 파커제품으로 그 사이 정말 열심히 쓰고,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다.이 만년필 덕분에 돈을 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겐 소중한 것이었다. 나는 촉이 좋은 무거운 만년필로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또 정해진 만년필 하나를 가지고 다니며, 메모도 하고 글도 쓰는 걸 좋아하는데, 이 만년필은 품질이 너무 좋아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다. 만년필 옆에 있는 것은 만년필 받침대다. 나뭇잎 모양으로 만든 이 받침대도 하늘풀님이 직접 흙을 구워 만들어 준 것이다.처음부터 만년필 받침대로 만든 것은 아니고, 원래는 내게 향꽂이를 만들어 주려고 했었는데, 향을 꽂는 구멍에 유약이 잘못 발라져, 구멍이 막히고 말았다.ㅠㅠ그래서 ..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