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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우엉차 만들기 나는 사람들이 우엉차 만들기에 열광할 때조차 우엉차는 만들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차를 우리고 남은 우엉을 찌꺼기로 버려야 되는 상황이 싫었다. 껍질은 말려서 채수 끓일 때 쓰고 알맹이는 간장에 조리면, 맛나게 다~ 먹을 수 있는 우엉을 아깝게 차로 마시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전, 우엉을 요리하기 위해 손질하다가 한토막을 빠뜨리고 말았다. 아까워 급한대로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그만 잊어버린 채 여러날이 흘렀다. 그러다가 발견한 우엉 한토막! 혼자 스스로 말라 쪼글쪼글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이왕 이렇게 된 거, 이걸로 우엉차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쪼글쪼글 마른 우엉을 얇게 썰었다. 여전히 속은 싱싱하다.ㅋㅋ​ 그걸 채반에 널어 그늘에 말렸다. 우엉은 사진 속의 양이 전부다.​ 4일 동안 뒤.. 더보기
콘플레이크 도시락 ​​얼마전부터 내가 준비해서 다니고 있는 것은 콘플레이크 도시락이다.이것은 외식을 하고 싶지 않거나 간식이 필요할 수도 있는 어중간한 상황에서 먹을 도시락으로 챙긴 것이다.여기에는 한살림 콘플레이크와 곡물플레이크, 현미튀밥과 카카오닙스, 호두가 한알 들어간다.​나는 각종 플레이크 재료를 죽도시락 통에 넣고 두유를 한 봉지 챙긴다.나는 콘플레이크는 우유보다 두유에 말아먹는 걸 좋아하는데, 두유는 한살림두유가 정말 잘 어울린다. 이렇게 준비한 콘플레이크 도시락에 숟가락을 챙기는 걸 절대 잊어서 안된다.ㅋㅋ죽도시락이 플라스틱통보다 무겁기는 하지만, 스텐레스 스틸로 된 위생적인 도시락에 챙긴 콘플레이크를 먹는 것이 더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 같다.나는 이렇게 챙긴 도시락을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장소 어디서라도 .. 더보기
호두곶감쌈, 맛있게 곶감 먹기 ​​친구로부터 이번 설에 곶감을 선물로 받았다.말랑말랑 부드럽게 건조된 맛있는 상주곶감이다.​마침 며칠 전에 슈퍼마켓에서 사온 호두가 있었다.집에 호두와 곶감이 동시에 존재하는 일은 절대로 흔한 일이 아닌데, 이번에 바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ㅎㅎ​이럴 때는 '호두곶감쌈'을 해 먹는 게 좋다.나는 곶감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호두곶감쌈을 추천한다.곶감은 너무 단데, 속에 호두를 넣어서 함께 먹으면 단맛을 많이 줄이면서 고소한 호두맛이 첨가되어 엄청 맛있는 곶감이 된다.곶감을 손으로 잘라 속이 드러나게 한다.거기에 호두를 꼭꼭 넣는다.나는 최대한 들어가는 만큼 많이 호두를 넣는다.호두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다.물론, 호두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는다는 단점이 있기는하다.뭐든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 더보기
떡오뎅탕,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요리 ​요즘처럼 엄동설안 겨울날은 떡오뎅탕이 맛나다.​특히, 한살림 오뎅들은 오뎅탕 재료로 참 맛있다.넙적한 명태어묵과 둥근긴어묵 모두 곁들여 끓이는 것이 좋다. ​오뎅탕에 빼놓을 수 없는 건 무!금방 끓일 거라면, 무를 너무 두껍게 썰지 않고 약간 도톰하게 빗어준다.먼저 무를 냄비에 담고 준비해놓은 채수를 넣고 끓이기 시작한다.그 사이 어묵을 꼬치에 꽂는다.나는 대나무로 된 나무젓가락에 넙적한 오뎅을 꼭꼭 접어서 꽂는다.나는 오뎅 꽂는 건 포장마차에서 오뎅을 꽂는 모습을 보면서 배웠다.여러겹으로 접어서 방향을 바꿔가면서 꼭꼭 꽂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오뎅을 꽂아봐야겠다!' 결심하고 따라해 보았는데, 오뎅이 너무 퉁퉁 불지 않아서 정말 맛있게 요리되었다. ​둥근긴어묵은 꼬치에 꽂지 않고 그냥 첨벙 .. 더보기
간단한 잎마늘(마늘잎)요리 ​​​오늘은 잎마늘(마늘잎)을 가지고 요리를 했다. 나는 잎마늘은 처음 요리해 본다.채소가 별로 없는 겨울에 '마늘잎'이라면, 원기를 돋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살림에서 주문을 했다.​한살림에서 잎마늘은 400g씩 담아 판매하고 있다.좀 많은 듯 하지만, 한번 시도를 해 보자!사람들은 잎마늘을 가지고 장아찌를 담그기도 하는데, 나는 장아찌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저 살짝 데쳐서 먹기로 했다.​잘 다듬어 물에 행군 잎마늘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체에 받쳤다.​살캉거리지도 않고, 너무 물러지지 않게 잘 익혔다.인터넷에는 갖은양념을 해서 초고추장에 무치는 요리들이 많이 나와있는데, 나는 초고추장에 원하는 대로 찍어 먹도록 했다.맛이 나쁘지 않다.달짝지근한 맛과 약간 매운 마늘맛이 어울려 매우 .. 더보기
직화냄비에서 고구마굽기(군고구마) ​​10여년 전에 산 직화냄비이다.겨울마다 고구마를 구워먹으면서 잘 쓰고 있는 것인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주 성능이 좋다.​오랜만에 어제는 이 직화냄비에 군고구마를 만들어 먹었다.​날씨가 추워지니, 썩어가는 고구마까지 생겨서 부지런히 고구마를 먹어야했다.표면이 약간 썩은 것은 발라서 구웠다.직화냄비에 고구마 굽기는 너무 쉽다.그저 고구마를 잘 씻어서 냄비에 넣고 구우면 된다.보시다시피, 냄비바닥이 숭숭 뚫려 있다.​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고구마를 뒹굴려준다.잘 익고 있는 모습!ㅋㅋ고구마를 맛있게 굽는 노하우 중 하나는 작고 날씬한 고구마를 선택하는 것이다.큰 것은 잘라서 굽거나 찌는 것이 좋다.​다~ 구워졌다.그럼, 맛을 볼까?칼로 반을 잘랐을 때, 노릇노릇 구워졌다면 아주 맛나게 구워진 것이다.. 더보기
문세라면, 콘서트에서 받은 특별한 선물 ​​이 라면은 놀랍게도 이문세 콘서트에서 선물로 준 것이다.콘서트 중에 갑자가 이문세씨가 라면을 맛있게 먹는 영상이 큰 화면에 펼쳐지는 것이었다.모두들 맛나게 먹는 그 장면을 보고 괴로워하고 있는데, 이문세씨가 우리에게 라면을 선물로 준다는 것이 아닌가?꿈인가? 생신가? 했는데, 정말로 스텝들이 라면박스를 들고 우루르 나타는 것이었다.게다가 두 봉지가 담긴 비닐백을 하나씩 나눠 주었다.​이름은 '문세라면'으로, 겉봉지에는 "제 노래를 좋아해주는 분들을 직접 만나 고맙다는 인사도 전하고 뜨끈한 국물이라도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을 얼큰하게 담아드립니다. 올해도 수고한 사람이라면 오늘밤 문세라면."이라고 쓰여 있었다.​그리고 이문세 사진과 사인까지 담았다.​이 영상은 라면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필름으로, 라면.. 더보기
겨울 냉이 된장무침 ​​하늘풀님의 절친인 경북에 사시는 어머님으로부터 사과를 선물로 받았다.하늘풀님이 사과를 좋아하는 걸 아시고 보내셨는데, 사과박스 한귀퉁이에 냉이가 한 봉지 담겨 있었다.어머님께서 텃밭 밭둑에 자라는 냉이를 채취해서 다듬고 깨끗하게 씻기까지 해서 보내신 것이다.너무 고맙고 귀한 선물이다. 냉이를 손질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 나로서는 그 정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뿌리까지 먹는 냉이를 흙이 하나도 없게 헹구는 것이 쉽지가 않다.다른 야채들을 헹굴 때의 두 배 이상 헹구어줘야 한다.​말갛게 씻어서 보내신 냉이를 확인했지만,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아 물에 몇 번 더 씻었다.어찌나 어머님께서 손질을 잘 하셨는지, 흙은 나오지 않았다.영양면에서나 맛으로나 겨울 냉이가 좋다는 걸 들은 적이 있다.사실, 중..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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