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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냅킨 링 프랑스에 사는 친구가 골통품 상점에서 나와 하늘풀님을 위해 특별히 사서 선물로 준 은제 냅킨 링이다.링의 크기가 커서 약간 두꺼운 냅킨을 꽂아 놓기가 너무 좋다.우리는 프랑스에서의 습관 때문에 식탁에서 꼭 냅킨을 쓴다.헝겊으로 만든 냅킨은 한 번 쓰고 빨지는 않고, 여러 차례 쓰다가 더러워지면 빠는데그 사이 냅킨은 링에 걸어 식탁 위에 올려 놓는다.냅킨의 색깔이 같을 때는 링의 모양을 보고 자기 것을 구분한다.이건 지난번 브르타뉴 체류기간 중에 벼룩시장에서 산 오리모양의 '청동 냅킨링'이다. 아주 옛날 것으로 보인다. 옆의 것은 흔하고 값싼 평범한 냅킨링!나무로 만든 이 냅킨링은 우리가 너무 좋아하면서 애용하는 냅킨링이다.나무결이 너무 예뻐, 간혹 기름칠을 해가며 즐겨 쓰고 있다.같은 냅킨링을 쓸 때는 .. 더보기
한살림 고구마 피자 시중의 피자들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살림 고구마 피자'다.건강상의 문제로 피해야 하는 음식이 너무 많은 내게, 한살림 고구마 피자는 아주 맛나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요리 중 하나다.며칠 전에는 한살림 피자를 주문해 점심식사로 먹었다.반조리 상태로 냉동되어 나오는데, 적혀 있는 설명대로 오븐에 익히면 된다. 그러나 나는 고구마의 단맛이 파자 맛으로는 좀 아쉽다고 생각한다.한살림 감자피자도 베이컨 없이 나오면 좋겠다.베이컨만 따로 포장해 곁들이면 원하는대로 넣어서도 먹을 수 있고, 빼서도 먹을 수 있으니 좋지 않을까? 더보기
가을, 뽕잎차 며칠 전 이른 아침, 국선도 수련을 마치고 도우님들께 뽕잎차를 준비해 드렸다.뽕잎차는 여름의 더위로 상한 몸을 보호해 주고 원기를 북돋워 준다니, 가을 아침 뽕잎차가 좋겠다. 뽕잎이 바삭 덕어진 탓에 차를 우릴 때부터 구수한 향이 났다. "우~와! 냄새가 너무 좋네요!" 한 마디씩 차가 준비된 것에 반가움을 표시하며, 도우님들이 차상 앞으로 다가와 앉으셨다. 사실 내가 아침 수련을 가지 않으면, 차를 준비해 주실 분이 안 계시다.그날은 마침 일찍 일어난 덕분에 아침 수련을 갔고, 그건 이번 주에 딱 하루, 특별히 있었던 사건이었다. 뽕잎차는 혈당을 낮춰 당뇨병에도 좋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어 고혈압도 예방한다고 한다.게다가 칼슘 함유랑도 높아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도 막아준다니몸에 좋은 차가 분명해.. 더보기
젓갈 달이기 한살림 멸치젓에 고추와 마늘, 고추가루 등을 넣고 쫑쫑 썰어 다시마에 밥과 싸 먹으면 정말 맛있다.그때마다 머리와 꼬리 부분은 잘라내고 만드는데, 그렇게 한참 먹다가 남은 국물과 찌꺼기를 가지고 나는 꼭 멸치액젓을 만든다. 멸치젓 분량의 약 3 배의 물에, 소금도 한 웅큼 넣고 잘 섞는다.강한 불에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가장 약한 불로 낮춰 약 3시간 정도 푹~ 달인다.살이 다 녹고 투명한 비늘과 뼈 같은 것들만 사각사각 남으면 완성이다.두꺼운 광목 천에 받쳐, 맑은 국물을 걸러낸다. 아래 사진은 완성된 모습! 옛날, 어렸을 때 김장철만 되면 어머니는 멸치젓을 한~ 깡통 사와 큰 솥에 넣고 꼭 아궁이에서 연탄불을 빼, 젓갈을 달이셨다.그렇게 달인 젓갈은 김장에도 쓰고, 다음 김장철까지 일년 동안 쓸 것.. 더보기
우메보시, 일본 매실장아찌 만들기 한살림에 황매실을 주문해 공급받은 건 6월 말의 일이다.우메보시를 엄청 좋아하는 하늘풀님을 위해 올해는 우메보시를 만들기로 했다. 매실은 물로 잘 씻어 말려, 12~13%가량의 천일염을 뿌려 항아리에 담는다. 많은 사람들은 우메보시를 만들 때 소금을 20% 정도 넣는다는데, 그건 너무 짠 것 같아 나는 적게 넣었다. 항아리에 넣어 그늘에 놓고 발효를 시켰다. 위 사진은 20일 정도 되었을 때의 모습! 나는 소금을 적게 넣었으니, 이 정도 시점에서 냉장고에 넣었다. 그리고 7월말, 차조기(약 매실의 20%)를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헹궈서, 매실과 잘 섞고 위에도 꼭꼭 올려 주었다.차조기는 매실을 빨갛게 물들이기도 하지만, 맛을 좀더 달게 하는 것 같다. 매실도, 차조기도 모두 소화를 돕는 아주 좋은 음식이.. 더보기
특별한 만두 만들기 이 만두가 특별한 것은 만두속 때문은 아니다. 바로 나비 모양의 이 만두틀 때문이다.이건 만두틀은 아니고 프랑스에서 산, 팍시나 아주 큰 라비올리를 만들 때 쓰는 도구인 것 같다. 오늘은 처음으로 이 틀을 이용해 만두를 만들기로 했다. 이번 만두속은 애호박과 부추 겉절이가 주재료다.부추를 사서 바로 겉절이를 해놓으면, 버리는 것 없이 손질도 간편하다.게다가 겉절이를 먹기도 하면서 부추가 필요할 때마다 바로바로 쓸 수 있어서 좋다.그리고 평소에 만드속으로 꼭 쓰는 숙주, 당면, 두부, 팽이버섯을 넣었다. 한 가지 안좋은 점은 틀에 맞는 만두피가 없으니 만두피를 직접 반죽해야 한다.ㅠㅠ 만두를 만들기 위해 밀가루 반죽을 하는 게 얼마만인가 싶다. 그러니 인증샷을 안 남길 수가 없다. 내가 왜 이 틀을 샀나?.. 더보기
백김치 만들기 고추가루가 들어간 김치를 먹으면 꼭 탈이나는 하늘풀님을 위해 백김치를 만들었다.나는 김치를 담글 때, 배추를 너무 푹~ 절이지 않는다.두꺼운 하얀 줄기 부분이 여전히 뻣뻣하다 싶을 정도로 절이고, 대신 멸치액젓을 많이 넣는다. 그렇게 하면, 좀더 김치가 아삭아삭하고 시원하다. 백김치 속을 위해서는 무를 가늘게 채썰고, 양파와 마늘을 다졌다.그리고 대파와 멸치액젓!이것이 속재료의 전부다. 나는 김치를 담글 때, 설탕은 전혀 쓰지 않는다.어머니는 백김치에 배나 사과를 넣기도 하는데, 배는 너무 빨리 쉬게 하고, 사과는 새까맣게 변해 김치가 덜 맛있어 보인다.나는 대신 양파를 많이 다져서 넣는다.양파를 다져서 넣으면, 맛은 충분히 달고 시원하면서도 거의 녹아 양파가 들어갔나 모를 정도다.위 사진은 속을 넣는 .. 더보기
내가 아끼는 은제 식기들 이것들은 모두 내 은제 식기들이다.한국에서 산 수저를 포함해, 더 많이는 프랑스 벼룩시장에서 사모은 것들이다.한국도 그렇지만, 오늘날 프랑스 젊은이들도 은제 식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벼룩시장이 열릴 때면, 나이 지긋한 분들이 내놓은 은제 식기들을 만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는 옛날 프랑스 사람들이 식사할 때 썼을 것 같은 수저와 포크들을 여러 벌 사갖고 와서 요리하길 좋아하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했다.그런 것들은 모두 숟가락도 포크도 너무 커서 식사 중에 쓰기는 부담스럽고 샐러드를 버무리거나 올리브유나 식초를 계량하기 좋아, 요리를 할 때 안성맞춤이다. 이것들 가운데 특히 내가 아끼는 국자!이 국자는 정말 무겁다. 너무 무겁고, 게다가 걸 방법도 없는 탓에 잘 쓰지는 않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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