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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깨갈이 미니절구 ​​지난 연말, 백화점 생활용품점에서 산 깨갈이 미니 절구를 샀다.나는 항상 요리를 할 때는 통깨를 사용해왔더랬다.그러나 깨를 갈아서 넣으면, 더 향도 좋고 고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이렇게 작고 사용하기 간편한 미니절구를 떠올리지 못한 탓에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가 이 미니절구를 발견한 것이다.미니절구라야, 적당량의 깨를 갈아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쓸 수 있으니 좋겠다.게다가 7,000원밖에 되지 않는 가격이 너무 마음에 든다.​절구안에 적당량의 통깨를 넣고...​짝을 이루고 있는 절구공이로 잘 빻는다.살살 비비면 금방 빻아진다.그리고 무치는 나물에 빻은 참깨를 절구공이로 다각다각 잘 긁어가며 넣는다.내 예상대로 참깨를 통깨상태로 요리하는 것보다 훨씬 고소하고 참깨 향이 퍼져 맛도.. 더보기
말린 호박나물 한살림에서 파는 말린호박이다.한살림에서는 얇게 썰어 잘 말린 애호박을 이렇게 봉지에 담아 팔고 있다.이건 겨울에 반찬을 해 먹기 위해 벌써부터 주문해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것인데, 이제야 요리를 했다.한살림 말린 호박은 너무 깨끗하게 건조된 모습이다.건조 상태가 보기만 해도 믿음이 간다. 요리를 잘하는 어머니로부터 배운 노하우, 하나!말린 호박으로 요리를 하기 위해 물에 불릴 때는 물을 자작하게 넣어야 한다는 것!불리는 과정에서 호박의 맛있는 맛이 물에 빠지는데, 국물을 버리는 일이 없도록 물을 최소한으로 넣으라고 신신당부하셨다. 그래서 나는 호박을 불리기 전에 말리는 과정에서 묻었을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차가운 물에 헹군 뒤, 채수를 자작하게 부어 불린다.채수가 없을 때는 쌀뜬물에 불리기도 한다.마침 준.. 더보기
봄동 된장무침 봄이 오는 2월에는 봄동요리를 자주 한다.싱그러운 봄동으로 겉절이도 해먹고 무침도 해먹고, 또 된장국도 끓이면, 아직 추운데도 성큼 봄이 올 것만 같다.봄동을 잘 손질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너무 오래 삶을 필요는 없다.살캉하니 덜 익었을 때 더 맛있으니, 약 1분 가량 삶아준다. 데쳐서 체반에 건져 찬물에 헹군 모습! 꼭 짜서 물기를 뺀 데친 봄동을 뚜벅뚜벅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된장과 참기름,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양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파나 마늘을 넣어도 좋겠다.또 된장에 고추장을 조금 섞어 무쳐도 맛나다. 접시에 담긴, 완성된 모습!요즘같은 철에 밥반찬으로 너무 좋다. 더보기
정월대보름, 맛있는 말린 나물요리 '정월 대보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어릴 때부터 어머니는 마른 나물을 맛있게 볶고 오곡밥을 해서 꼭 정월 대보름을 챙기셨다.가을에 말려놓은 나물들이 모두 등장하는 것은 이때이다. 위 사진은 몇 년 전에 내가 차린 '대보름 밥상'이다.한번 기분을 내 본 것일 뿐, 대보름이라고 해서 특별한 요리를 하지는 않는다.이때 준비한 나물 반찬은 취나물 빼고, 시래기볶음과 말린 가지, 말린 호박 나물은 모두 어머니가 가을에 준비해 놓은 걸로 만들었다. 오곡밥 대신 감자와 은행, 대추 등을 넣고 영양밥을 지었다. 올해는 몇 가지 나물을 해서 정월 대보름을 챙겨볼까?그러고 보니, 냉동실에 한살림에서 주문해 놓은 말린 호박이 한봉지 있다.^^말린 호박나물과 함께 시금치라도 데치고, 잡곡을 잔뜩 넣고 밥을 지어야겠다.이런.. 더보기
맵지 않게 '안동찜닭' 만들기 ​​안동찜닭은 얼마 전 한 한식뷔페에서 처음 먹어 보았다.간장양념에 당면이 들어간 안동찜닭은 내가 그 사이 맛본 닭요리 중 으뜸이었다.게다가 청양고추를 넣어 빨갛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매콤한 맛을 내어 닭냄새도 전혀 나지 않는 깔끔한 맛을 연출하고 있었다.그러나 매운 요리를 전혀 먹지 못하는 하늘풀님은 함께 갔으면서도 전혀 맛을 볼 수 없었다.나는 돌아와 그녀를 위해 맵지 않게 안동찜닭을 해보기를 했다.닭은 항생제와 성장호르몬, 방부제를 전혀 넣지 않은 사료로 건강하게 키운 한살림 닭을 선택했다.건강하게 키운 닭을 먹는 건 건강을 위해서 좋지만,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산 가축을 먹는 것이 마음이 좀더 편하기 때문이다. ​닭을 냉동실에서 너무 늦게 꺼낸 탓에 꽁꽁 얼은 상태다.평소 기름을 제거하지 않고 닭요리.. 더보기
두부김치 만들기 ​​잘 익은 김치만 있으면, 두부김치는 별달리 재료가 필오하지 않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맛난 요리이다.요즘은 두부김치에 돼지고기를 넣어서 만드는 레시피가 많은데, 사실 두부김치는 고기가 없어도 맛있다.게다가 두부가 단백질 덩어리인데, 왜 거기에 고기를 첨가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두부 한 모를 준비하고 옆에서는 냄비에 물을 끓인다.​그 사이, 김치를 볶는다. 많은 사람들이 김치를 볶으면서 파, 마늘은 물론, 설탕과 고추가루까지 첨가하여 하기도 하는데, 이런 양념들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나는 그저 식용유만 두르고 김치를 볶는다.​김치를 맛있게 볶는 건 그저 냄비 뚜껑을 열고 볶는 것 정도가 노하우랄까?뚜껑을 열고 다각다각 볶아줘야 김치가 물러지지 않아 식감이 좋다.원한다면, 양파를 조금 첨가할 수는 있겠.. 더보기
오징어간장조림 ​​평소 오징어는 삶아서 숙회로 자주 해 먹는데, 오늘은 간장에 조려볼 생각이다.마침, 간장게장을 먹고 남은 간장이 있어서 오늘 오징어 간장조림에는 간장게장 간장을 이용했다.간이 잘 되어 있고 너무 짜지 않은 만큼, 다른 간은 더 하지 않고 물도 넎지 않았다.오징어는 큼지막하게 썰어서 조린 뒤 상에 낼 때, 좀더 얇게 썰 생각이다.그럼 훨신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오징어 맛을 즐길 수 있다.양념으로는 마늘과 파, 양파를 넣었다.양파는 설탕을 넣지 않는 대신, 단맛을 위해서 넣었는데 나쁘지 않다.​센불에 다각다각 볶다가 뚜껑을 덮고 중불로 낮춰 좀더 끓였다.중간중간 뚜껑을 열고 오징어에 간장 양념이 잘 베도록 뒤적여 주는 것도 잊지 말자!완성~계획한 대로 상에 내기 전에 가위로 오징어를 얇게 썰었다.젓가락과.. 더보기
황태머리로 시원한 육수 끓이기 ​어머니가 황태를 많이 샀다며, 자녀들에게 몇 마리씩 나눠주셨다.넙적한 말린 황태를 냉동실에 넣으면서 너무 길어 거추장스러우니, 머리와 꼬리를 잘라 요리를 할 생각이다.나는 평소 요리에 이용하는 국물은 채수를 끓여서 사용하지만, 황태가 생겼을 때는 황태머리와 꼬리로는 육수를 끓인다.황태머리육수는 국물맛이 시원하고 구수해 특별맛 맛을 즐길 수 있다. ​황태머리육수라고 해서 재료가 별다른 것은 아니다.평소 끓이는 채수에 황태 머리가 하나 더 들어갔을 뿐!무껍질과 양파껍질, 그리고 뿌리, 배추와 근대를 다듬으면서 생긴 꼬뚜리들, 먹지 못하는 양배추속, 말린 우엉껍질...거기에 다시마를 크게 잘라 한조각 넣고, 표고버섯 두 개를 넣었다.물론, 다 끓인 뒤 표고버섯은 꺼내서 요리에 다시 쓸 것이고, 다시마는 작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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